동의학 이야기/신형 코로나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최신 연구

지운이 2021. 11. 15. 15:56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최신 연구(중국)

 

*코로나19를 퇴치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은 그 지속 기간이나 수 많은 사망자를 낳고 있다는 점만 봐도 쉽사리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이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한편, 일부에서 치료제도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있어 기대가 크지만, 그 피해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염 후 회복된 환자 또는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서 많은 후유증이 보고되며, 설사 코로나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후유증 문제가 또 다른 의료의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 후유증은 일시적이지 않고 6개월 또는 그 이상 장기간 지속된다는 이유에서 Long COVID라 불린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발원지였던 중국 우한에서 감염 환자의 1년 후 후유증 문제를 다룬 최근 연구로 The Lancet(2021 08 28)에 발표된 것이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환자를 대규모로 치료했던 우한의 金银潭병원 연구진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해당 병원에서 퇴원했던 생존자들의 1년 추적 조사에 의거한 가장 큰 표본 크기의 종단 코호트 연구라고 한다. 이하 그 주요 내용을 정리해 둔다. 

 

 

COVID-19에 감염된 병원 생존자의 1년 후의 결과: 종단적 코호트 연구

(Huang L, Yao Q, Gu X, et al. 1-year outcomes in hospital survivors with COVID-19: a longitudinal cohort study, Lancet. 2021 Aug 28)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의 약 3분의 2가 6개월 후에도 여전히 하나 이상의 후유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장기 후유증의 주된 증상은 근육통, 피로 및 공포,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수면 장애, 탈모, 후각 상실, 심계항진, 관절통 등등 다양하다. 그리고 여성 쪽이 남성에 비해 후유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이나 지나고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2020년에 우한 金银潭병원에서 퇴원한 1,276명(2020 0107~0529 사이 퇴원한 환자 2469명의 58%가 참여)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환자의 중앙 연령은 59세, 남성의 비율은 53%(681명)였다.

 

우선 급성 감염 6개월 후와 비교하여 일부 후유증은 1년 후 시간 경과와 더불어 유의하게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적어도 하나 이상의 후유증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 6개월 시점에 68%(831명/1227)에서 12개월 시점에 49%(620명/1272)으로 감소하였다.

 

그 중 가장 흔한 증상인 근력 약화나 피로의 경우 6개월 시점에 52%(636명), 12개월 시점에 20%(255명)로 낮아졌다. 한편 연구에 따르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 급성기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1년 후 피로나 근력 약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요법이 피로 및 근력 약화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면 장애, 탈모, 후각 상실의 비율은 6개월 대조군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각각 17%(215명), 11%(135명), 4%(57명)로 낮아졌다. 심계항진과 관절통의 비율은 12개월 시점에 크게 변하지 않았다.

 

폐 기능 측면에서는, 6개월 시점에 퇴원한 128명의 환자의 폐 CT검사를 받았는데, 그 결과 모두 1개 이상의 영상 이상 소견을 보였다. 12개월 후 이 비율은 84.7%로 떨어졌다.

 

이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mMRC 점수 ≥ 1인 호흡 곤란 환자의 비율은 6개월 시점에 26%(313명/1,185명)에서 12개월 시점에 30%(380명/1,271명)으로 약간 증가하였다. 최대 12개월 동안 중등도 환자의 약 20%-30%에서 폐 확산 장애(diffusion impairment, 이를 통해 O2 , CO2 등 가스교환의 물리적 확산 과정의 장애를 나타냄)가 관찰되었으며, 특히 중환자에서 54%로 그 비율이 높았다.

 

논문은 이점을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급성 감염 중 집중 치료를 받는 환자의 지속적인 폐확산 장애 및 영상 이상 발생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 집단에서 후유증을 예방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준다. 이를 위해 보다 큰 샘플을 대상으로 한 종단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이고 심각한 건강 장애가 있는 환자는 극소수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1 년 후에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불가능하고 발병 이전의 건강으로 돌아가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불안이나 우울증 면에서도, 6개월 시점에 23%(274명/1187)에서 12개월 시점에 26%(331명/1271)으로 약간 높아졌다. 심리적 증상의 지속과 관련해서는, 감염의 직접적인 영향이기도 하지만,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면역계이 과활성화나 자가면역 등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으며, 사회적 접촉 감소, 외로움, 불완전한 회복 상태 등 려러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성들이 새로운 왕관의 후유증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 연구에서도 여성이 코로나19 후유증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 또는 근력 약화를 보고한 여성의 비율은 남성이 1.43배였고, 불안 또는 우울증의 비율은 남성의 2배, 확산 장애의 비율은 남성의 2.97배였다.

 

COVID-19 환자가 12개월 후에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연구는 또한 COVID-19에 감염되지 않은 우한 지역 주민 3383명을 대조군으로 모집했니다. 연령, 성별, 합병증에 따라 1,164명을 선발하여 코로나19 퇴원한 자와 1 : 1로 매칭시켰다.

 

피로와 근육 약화, 수면 장애, 탈모, 후각 장애, 관절 통증 ... 등등. 급성 감염 1년 후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회복 사람들의 건강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적어도 하나의 증상이 있는 비율이 66%로,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2배였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COVID-19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자체 평가 점수가 낮다. 12개월 후 감염 회복자의 11%(131명)가 일상 활동에 영향을 받았고, 29%(337명)가 통증 및 기타 불편함을 경험했으며, 26%(300명)가 불안하거나 우울함을 느꼈다. 해당 비율은 감염되지 않은 그룹에서는 각각 6%, 5% 및 5%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회복자의 업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질병 이전에 직업을 가지고 있던 479 명의 환자 중 57명(12%)이 원래 직업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이 중 32%는 신체 기능 저하가 이유였고, 25%는 이전 직장에서 꺼려함 때문이었으며, 18%는 해고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급성기, 퇴원시, 6개월, 12개월 시점에 혈장 수집이 가능했던 환자(73명)의 혈장 검사에서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IL-6, IL-12, GM-CSF, IFN-γ 및 TNF-α), 항염증성 사이토카인(IL-10), 케모카인(IP-10, MCP-1 및 MIP-1α)은 증상이 시작된 후 12개월 시점까지 점차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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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COVID’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

 

이 연구에 대해 Lancet은 사설을 통해, ‘코로나 장기 후유증(Long COVID)은 현대의학의 주요 도전과제가 되었으며, 이 연구는 그에 대한 그 사람들의 이해를 높여 주었다고 발표했다.

 

‘Long COVID’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거나 진행되는 징후 및 증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다른 바이러스 감염과의 차이점은 현재까지 진단에 도움이 되는 명확한 생화학적 또는 방사선학적 특징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양한 징후, 예후 및 결과 등 여전히 그 표현형이 복잡하다.

 

사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이어짐에 따라 지속적인 피로, 호흡곤란 및 우울증 등의 증상이 수백만의 사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여전히 매우 부족하며, 입증된 치료 방법이나 재활 지침이 없다. ‘Long COVID’는 사람들의 정상적인 삶과 직장으로의 복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의료 부담을 증가시키고 경제적 손실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1,252명의 회복자 가운데 5명만이 전문 재활 치료에 참여했다고 한다. 여전히 ‘Long COVID’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제대로 상응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

 

WHO 사무총장 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각국에, ‘Long COVID’에 대한 인식, 재활 및 연구에 우선순위를 두어 ‘Long COVID’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동시에 과학계와 의료계는 ‘Long COVID’의 기전과 병인을 탐구하고, 전 세계 및 지역적 질병 부담을 추정하고, 백신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의료 제공자는 ‘Long COVID’가 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고 확인하도록 할 것으로 권고하는 한편, 의료시스템 역시 환자 개개인에 맞도록 환자 지향적인 방향으로 구축할 것을 촉구하였다.

 

 

*논문은, Huang L, Yao Q, Gu X, et al. 1-year outcomes in hospital survivors with COVID-19: a longitudinal cohort study[J]. Lancet. 2021 Aug 28

 

 

*책 소개ᆢ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중국에서 전개되었던 동의학 요법의 활약과 그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아래의 책을 소개합니다

https://blog.daum.net/hooclim/4934

 

책 소개 : 코로나19와 동의학 그리고 침뜸요법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