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11/30일, 초겨울 밤비 -卞季良

지운이 2021. 11. 30. 07:41

 

初冬雨夜(초동우야)/ 초겨울 밤비

旅窓冬夜靜 여창동야정
危坐轉悠哉 위좌전유재
夢斷三更雨 몽단삼경우
心驚十月雷 심경시월뇌
壁燈熏散秩 벽등훈산질
爐火沒深灰 노화몰심회
少壯須勤力 소장수근력
光陰自解催 광음자해최

객창의 겨울밤 고요하고
정좌로 앉았자니 갈수록 유유하네
꿈 깨니 삼경우 내리고
시월 뇌성에 깜짝 놀랐네
벽에 걸린 등불에 서책 그을리고
화로 불씨는 재 속에 숨어 있네
젊었을 때 부지런히 힘써야 하리
세월 절로 재촉해서 흐르니

 

*변계량 卞季良, 1369~1430
*散秩本 산질본ᆢ질로 된 책(冊) 가운데서 일부(一部)가 빠져 없는 책(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