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漲(관창)/ 물구경
洪流無處覓郊原 홍류무처멱교원
凌厲乾端水氣飜 능려건단수기번
溪口可能禁舴艋 계구가능금책맹
籬根猶許擊鵬鵾 이근유허격붕곤
吾王丙枕應難睡 오왕병침응난수
故老丁年與共論 고노정년여공론
蠻觸是非無日了 만촉시비무일료
乘桴吾欲蛻塵喧 승부오욕세진훤
*작은배 책, 작은배 맹, 마룻대 부, 허물 세,
들판에 큰물이 져 언덕조차 찾을 길 없고
하늘 끝까지 뻗쳐 온통 물기운만 넘실대네
작은 배들이 냇물 어귀까지 밀려오고
붕새가 울 밑에서 날개짓도 하겠네
우리 임금 밤새 잠 못 이룰테고
노인들은 정해년 홍수와 같다 하네
만촉국의 시비 다툼 끝날 날 없으니
뗏목 타고 시끄러운 티끌 세상 벗어나려네
*채제공 蔡濟恭, 1720~1799
*2수 중에ᆢ
*丙枕병침ᆢ 밤을 갑 을 병 정 무의 다섯으로 나눈 세번째, 즉 밤 12시. 이 때 임금님도 주무신다고ᆢ
*蠻觸是非만촉시비ᆢ 달팽이 오른쪽뿔(蠻나라)과 왼쪽뿔(觸나라)이 영토분쟁을 벌인다는 是非의 우화. 와각지쟁 (蝸角之爭). <장자>에ᆢ
*정해년(1707, 숙종33년)에 홍수가 매우 심했던 모양
'도전 한시읽기 > 오늘의 한시(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7/18일 오늘의 한시/ 장맛비 -吳瑗 (0) | 2023.07.18 |
---|---|
7/17일 오늘의 한시/ 집들 무너지고ᆢ -柳希春 (0) | 2023.07.17 |
7/12일 오늘의 한시/ 폭포 -鄭斗卿 (0) | 2023.07.12 |
7/11일 오늘의 한시/ 비를 만나다 -宋相琦 (0) | 2023.07.11 |
7/10일 오늘의 한시/ 여름 농사 -崔岦 (0) | 2023.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