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3/26일 오늘의 한시/ 역사를 바라보며ᆢ-金堉

지운이 2024. 3. 26. 08:44

 

 

觀史有感(관사유감)/ 역사를 바라 보며 느낌이 있어ᆢ


古史不欲觀 고사불욕관
觀之每迸淚 관지매병루
君子必困厄 군자필곤액
小人多得志 소인다득지
垂成敗忽萌 수성패홀맹
欲安危已至 욕안위이지
從來三代下 종래삼대하
不見一日治 불견일일치
生民亦何罪 생민역하죄
冥漠蒼天意 명막창천의
旣往尙如此 기왕상여차
而況當時事 이황당시사

옛 역사책 보고픈 맘이 없으니
볼 때마다 눈물이 쏟아져서라네
군자들은 반드시 곤액을 당하고
소인들이 주로 뜻을 이룬다네 

일이 되려 하면 홀연 패망의 싹이 트고
안정을 이루려 하면 어느새 위험이 닥치네
그 옛날 삼대 시대 이후로
하루도 다스려진 적 없었네 
생민들이 무슨 죄란 말인가
저 푸른 하늘의 뜻 아득히 멀기만 하네
지난 일조차 이러한데
하물며 오늘날의 일이야ᆢ

*김육 金堉, 1580~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