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獨酌(추야독작)/ 가을밤의 독작
潮來全浦白 조래전포백
潮去全浦黑 조거전포흑
無端盈虗理 무단영허리
來日又如昨 내일우여작
悠悠眼前事 유유안전사
何失復何得 하실부하득
微露忽生晞 미로홀생희
炎凉已回薄 염량이회박
但携一壺酒 단휴일호주
聊取今宵適 요취금소적
有客須勸醉 유객수권취
無客且獨酌 무객차독작
*마를 희
조수가 밀려오니 온 갯벌이 희더니
조수가 밀려가자 온 갯벌이 검어지네
끝없이 차고 비고 하는 자연의 이치
내일도 또 어제와 같으리
유유한 눈앞의 일들
무엇을 잃고 또 무엇을 얻으랴
옅은 이슬은 어느새 마르고
덥고 춥고 하는 변화 이미 돌아왔네
다만 술 한 병 가지고서
오늘밤 제대로 즐겨보리
손 있으면 취하도록 권하고
손 없으면 또 혼자서 마시리
*김시보金時保, 1658∼1734
'오늘의 한시(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25일 오늘의 한시/ 북한산 꼭대기 -金昌集 (0) | 2024.11.25 |
---|---|
11/23일 오늘의 한시/ 임금 -鄭道傳 (0) | 2024.11.23 |
11/21일 오늘의 한시/ 이가 빠지다 -權近 (0) | 2024.11.21 |
11/20일 오늘의 한시/ 스스로를 비웃다 -李裕元 (0) | 2024.11.20 |
11/19일 오늘의 한시/ 솔에 기대서 -崔岦 (0) | 202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