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11/22일 오늘의 한시/ 가을밤의 독작 -金時保

지운이 2024. 11. 22. 10:29

 

秋夜獨酌(추야독작)/ 가을밤의 독작


潮來全浦白 조래전포백
潮去全浦黑 조거전포흑
無端盈虗理 무단영허리
來日又如昨 내일우여작
悠悠眼前事 유유안전사
何失復何得 하실부하득
微露忽生晞 미로홀생희
炎凉已回薄 염량이회박
但携一壺酒 단휴일호주
聊取今宵適 요취금소적
有客須勸醉 유객수권취
無客且獨酌 무객차독작
*마를 희

조수가 밀려오니 온 갯벌이 희더니
조수가 밀려가자 온 갯벌이 검어지네
끝없이 차고 비고 하는 자연의 이치
내일도 또 어제와 같으리
유유한 눈앞의 일들
무엇을 잃고 또 무엇을 얻으랴
옅은 이슬은 어느새 마르고

덥고 춥고 하는 변화 이미 돌아왔네
다만 술 한 병 가지고서
오늘밤 제대로 즐겨보리
손 있으면 취하도록 권하고
손 없으면 또 혼자서 마시리


*김시보金時保, 1658∼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