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詠(설영)/ 눈을 읊다
詳看六出巧 상간육출교
定自天工費 정자천공비
天果幻戲耶 천과환희야
終未測其意 종미측기의
見日融成汁 견일유성즙
還與雨潦似 환여우료사
雖欲復爲花 수욕복위화
其奈已淪地 기내이윤지
天機祕難詰 천기비난힐
置酒但一醉 치주단일취
*큰비 료, 빠질 륜
육각의 교묘함 자세히 보니
하늘의 솜씨임이 분명하네
하늘이 마술을 부린 것인가
끝내 그 뜻을 알 수가 없네
해를 보면 즙처럼 녹아
도리어 큰 비 내린 것만 같네
다시 꽃이 되려 하여도
어찌하랴 이미 땅에 빠져버린 걸
천기의 비밀 따져물을 수도 없고
술이나 마시고 취할 밖에ᆢ
*이규보李奎報, 1168~1241
*雪詠(설영) 중에ᆢ
'오늘의 한시(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29일 오늘의 한시/ 새벽길 -趙持謙 (0) | 2024.11.29 |
---|---|
11/28일 오늘의 한시/ 도중에 눈을 만나다 -朴而章 (0) | 2024.11.28 |
11/26일 오늘의 한시/ 가랑비 내리는 가을날 -李婷 (0) | 2024.11.26 |
11/25일 오늘의 한시/ 북한산 꼭대기 -金昌集 (0) | 2024.11.25 |
11/23일 오늘의 한시/ 임금 -鄭道傳 (0) | 2024.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