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척수 및 골수와 경락의 관계 : ‘골수의 경락’(髓의 經絡)
(論中醫髓的經絡)
程建斌 (中國 武警四川總隊醫院肝膽科)
羅 松(成都中醫藥大學碩士)
(https://www.sotcm.com/journalofsotcmprofessionaledition/lunzhongyisuidejingluo_ch.html)
*본 논문은, 동의학 고전에서 대맥(帶脈) 및 유맥(維脈)에 대한 고찰과 서양의학에서 척수 및 골수에 대한 논의의 검토를 통해, 동의학에서 대맥은 척수의 경락이고 유맥은 골수의 경락임을 추론하고 있다. 저자들은 "중추경락과 말초경락 및 낙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였으며, 이 새로운 개념의 의의에 대해 논하고 있다. 매우 독특한 접근이기도 하면서 중추 및 말초신경의 흐름 및 작용과 경락의 흐름이 갖는 의미를 연계하여 사고해 볼 수 있는 한가지 단초를 말해 준다는 의미도 갖는다. 경락에 대한 과학적 입론의 한 갈래가 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올려둔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의학에서 수(髓)는 뇌수, 척수, 골수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척수와 골수는 모두 기항지부의 "수(髓)"로 알려져 있다. 이 글에서는 척수와 골수에 속하는 경락에 중점을 두어 검토할 것이다.
1. 전통 동의학의 골수 이해
<영추> “경맥”편에서는, “사람이 태어나면 먼저 정(精)이 생기고, 정이 생기면 뇌수(腦髓)가 생겨난다”고 하여 뇌와 골수의 생성 근원을 설명하고 있다. <소문> “六節臟象論”에서는, “신(腎)은 … 정(精)이 있는 곳 … 이며, 골에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소문> “음양응상대론”에서는, “신(腎)이 골수(骨髓)를 생성한다”고 하여 신(腎)과 수(髓)의 관계를 더욱 명확히 하고 있다. 신에 정기가 가득 차야 골수(骨髓)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소문> “四時剌逆從論”에서는, “신(腎)이 신체의 골수(骨髓)를 주관한다”고 했다. 수(髓)는 골수, 척수, 뇌수로 나뉘지만, 모두 신의 정기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신의 정기의 강약은 골의 성장과 발육뿐만 아니라 척수와 뇌수의 충만과 발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정(腎精)은 수곡정미로부터 생성된다. 따라서 <영추> “五隆津液論”에서는 "오곡의 정액(精液)이 합하여 고(膏)가 되면 골공 깊이 스며들어 뇌수를 보양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뇌수와 척수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별개이다. <소문> ”五臟生成篇“에서는 "모든 수는 뇌에 속한다"라고 했다. <영추> ”海論“편에서는 "뇌는 수의 바다이다. 그 움직임은 위로 두개골에서 아래로 풍부(風府)에 이른다"고 했다. 이는 뇌는 수가 모여서 이루어지며 또한 뇌와 수는 뚜렷한 경계가 있음을 말해준다. 여기서 "개(蓋)"는 두개골을 가리키고 뇌의 위쪽 경계를 말하며, 풍부는 독맥의 혈위로 제1 경추 위쪽에 위치하고 그 심부에 소뇌 연수가 자리한다. 따라서 뇌수는 연수가 들어 있는 두개골강 전체를 포괄한다. 또한, <소문> "氣府論"편에서는 "대추혈 아래로 ... 이르고 ... 아래까지 21개의 절이 있는데, 이는 척추를 나타낸다."라고 했다. <소문> ”剌禁論"편에서는 "척추 사이, 수 중간에 자침하면 곱사등이(傴)가 된다"고 했다. 이미 알려진 바 대로 척추에는 안으로 척수가 들어있다. 따라서 뇌수와 척수는 해부학적 관점에서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난경> 28난에는 "독맥은 ... 척추 속에 있으며, 위로는 풍부(風府)에 이르러 뇌로 들어간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명대의 <의학입문>에서는 "모든 수는 뇌에 속하며, 아래로 꼬리뼈(尾氐)에 이르는데, 이는 정수의 상승과 하강을 담당하는 경로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경락 및 해부학적 관점에서 뇌와 척수는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수(髓)의 기능에 대해 <소문> “解精微論”에서는 "수는 골이 충만한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골수는 골을 튼튼하게 하고 성장시킨다. 골수가 부족하면 髓骼(수격, 골)의 형성이 저해된다. 따라서 <소문> “痿論”에서는 " 골이 시들고 골수가 감소하면 골위(骨痿, 골의 영양 부실로 직립 곤란, 사지의 위축 무력)가 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소문> “靈蘭秘典論”에서는 " 신(腎)은 作強之官으로 거기에서 伎巧가 나온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진술은 또한 신의 정기가 골을 주관하여 수를 생성하는 생리적 기능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간단히 말해, 동의학에서 수(髓)에 대한 이해는 뇌에 대한 이해만큼 명확하지 않다. 시대의 한계로 인해 형태와 기능 측면에서 뇌수, 척수, 골수를 근본적으로 구분하지 못했으며, 골수의 조혈 기능에 대한 명확한 논의조차 없었다. 고인들의 눈에는 이 세 가지가 모두 膏狀으로 동일한 물질로 여겼으며, 양적으로만 구별되고 질적으로는 구별되지 못했다.
2. 서양의학의 수(髓)에 대한 이해
현대 의학은 척수를 중추신경계의 주요 부분으로 간주한다. 척수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상행 및 하행 신경로를 통해 감각 및 운동 자극을 전달하고, 체성 조직 및 기관을 뇌 활동과 연결한다. 2) 특정 기본 반사활동을 수행한다. 신체와 내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구심성 감각 자극은 척수를 통해 상위 중추로 전달되는 반면, 상위 중추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원심성 자극은 척수를 거쳐 아래로 전달되고 그런 다음 기본적인 체성 및 내장 반사를 지배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이러한 반사 활동은 상위 중추에 의해 조절되므로 척수는 인체의 하위 중추에 속한다. 자율신경계의 중추 기점은 체성신경의 기점과는 다르며, 교감신경은 흉추 및 요추 척수의 외측각(첫 번째 흉추에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요추 분절까지)에서 기시하여 해당 복측 신경근을 통해 나와 백색교통가지를 통해 교감신경절로 들어간다. 부교감신경은 더 분산된 기시점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뇌간과 연수에서 기시하고, 다른 일부는 외측 각에 해당하는 척수에서 기시한다.
골수는 적색골수와 황색골수로 나뉜다. 적색골수는 조혈 기능을 하는 반면, 황색골수는 조혈 기능을 하지 않는다. 태아와 어린아이의 경우, 적색골수가 모든 뼈의 수강(髓腔) 전체와 해면 조직을 채운다. 성인의 경우, 적색골수는 척추, 갈비뼈, 흉골, 두개골, 그리고 장골 끝단에만 존재한다. 나머지 골수는 지방 조직으로 대체되어 황색으로 보이는데, 이를 황색골수라 한다.
*적생골수는 적혈구를 생산하기 때문에 붉은색을 띠고, 황색골수는 지방세포가 많아 황색으로 보인다. 적생골수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민들고, 황색골수는 일부의 백혈구를 만든다. 성인은 평균 2.6kg의 골수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절반 정도가 적색골수이다.
척수와 적색골수는 인체의 필수적인 기관이자 기항지부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므로 응당 소속 경락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동의학에서 이들의 기능과 경락 분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경락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 기경팔맥 중에서 독맥, 충맥, 교맥 등은 뇌에 귀속되고, 임맥은 생식기(여성의 자궁 포함)에 귀속된다. 따라서 나머지 대맥과 유맥(양유맥과 음유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3. 대맥(帶脈)
揚玄操의 <난경> 주석에는 "대(帶)는 '묶는다'는 뜻이다. 모든 경맥을 하나로 묶어 매끄럽고 유연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 몸을 둘러 허리띠처럼 감싼다" 라고 나와 있다. 대맥을 허리띠로 비유한 것은 허리와 복부의 모든 경락이 허리띠로 묶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맥의 기원에 대한 기록은 다양하다. <영추>“經別”편에는 "족소음경의 주맥이 슬와에 이르러 태양경과 합류하여 올라가 신에 이르러 14번째 척추에서 나와 대맥이 된다"라고 했다. 이는 대맥이 원래 족소음경락의 가지였음을 시사하며, 14번째 척추에서 나오는 경락이 대맥임을 의미한다. 일부 의가들은 "14번째 척추에서" 라는 말이 14번째 척추의 신수혈에서 대맥이 시작되었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는 대맥이 두 신수혈에서 시작되어 좌우로 교차하지 않는 한 대맥이 몸을 한 바퀴 돈다는 원주 경로를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대맥은 14번째 척추의 명문혈에서 시작되어 양쪽으로 몸 앞으로 순행한다. 이는 대맥의 병증이 ‘하복부에서 명문혈로 이어지는 띠로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명문은 독맥의 혈위이며, 독맥은 "척추를 따라 그 속으로 흐른다"고 하였으니, 대맥은 척수에서 시작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난경> 28난에는 "대맥은 계륵에서 발원하여 몸을 한 바퀴 돈다" 라고 하여, 대맥이 몸 측면의 장문혈에서 흐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고, 또한 <奇經八脈考>에서는 "대맥은 족궐음 계륵의 장문혈에서 발원하여 족소양과 만나 대맥혈을 순환하며 … 또 오추, 유도에서 족소양과 만나 … 마치 사람이 띠를 매고 앞으로 늘러뜨린 것과 같다" 라고 되어 있다. 이는 대맥이 장문혈에서 발원하여 몸의 측면을 따라 앞과 아랫부분으로 흐른다는 것을 나타낸다. <소문> "痿論"에는 "충맥은 ... 음과 양이 만나는 지점인 종근(宗筋, 크게 묶여진 대근, 음경을 가리키기도 함)에서 양명과 합쳐지고 기가(氣街)에서 만난다 ... 둘 모두 대맥에 속하며 독맥에 낙한다." 王冰의 주에는 본근 "음모 속 횡골 상하의 세로근(豎筋)을 말하며 위로는 흉복에 낙하고 아래로 천골ㅇ,ㄹ 통과하며, 또 배부를 거쳐 두정으로 올라간다“ ”종근은 끼고 내려가 횡골에서 합쳐진다. 양명이 그 바깥에서 그것을 지탱하고 충맥이 그 속에 자리한다." "尻"는 통상 꼬리뼈를 가리킨다(<簡明中醫辭典‧尻> 참조). 종근은 또한 남성의 외부 생식기를 가리킨다. 왕빙의 주석에서 종근이 지나는 범위는 전후 2음을 모두 포함한다. 충맥과 족소음신경은 횡골에서 만나며, 임맥과 족양명 및 족삼음의 근은 생식기에서 만난다(<영추> “筋經" 참조). 회음혈은 충맥, 임맥, 독맥의 3맥이 만나는 곳이므로 "음양이 만나는 종근에서 양명과 합류한다." "기가에서 만난다" 함은 충맥과 족양명위경이 기가에서 만나는 것을 말한다. 이상 네 개의 교회점은 "모두 대맥에 속한다." 따라서 대맥은 유도에서 기가, 횡골을 거쳐 음기에서 만나야 한다. 장강혈은 독맥의 낙혈로, "종근을 따라 아래로 꼬리뼈를 관통하는" 까닭에 "독맥에 낙한다" 함은 대맥이 전음에서 회음을 거쳐 장강에 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문에서 장강에 이르는 척수 구간은 자율신경계의 중추 부위로, 대맥이 제반 경락을 지배하는 신경학적 기반을 제공해 줌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맥은 척수의 경락이어야 한다. 따라서 척수는 신경계의 하위 중추이자 경락의 하위 중추로, 대맥을 통해 장부 경락을 조절하는 작용을 힌다.
4. 유맥(維脈)
”유“(維)는 실로 연결한다는 의미이다. 양현조의 <난경> 주석에는, ”유“(維)는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이 경맥은 모든 경맥의 네트워크 역할을 하므로 유맥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유맥은 모든 경락을 연결하고, 기혈을 저장하고 흘려보내서 기혈의 성쇠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기혈이 성하면 저장하고, 기혈이 허하면 흘려보내서 12경맥의 기혈 흐름을 유지해 준다. 그러나 유맥 자체는 기혈 흐름에 관여하지 않으며, 기혈을 저장하거나 흘려보내서 기혈의 성쇠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골수의 조혈 기능과 더불어 혈액량을 조절하는 기능에서 매우 유사하다.

<내경>에서는 유맥이 일어나고 순행하는 분포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볼 수 없다. <난경> 28난에서는 단순히 "음유맥은 음맥이 교차하는 곳에서 일어나고, 양유맥은 제양맥이 만나는 곳에서 일어난다"라고만 언급되어 있다. 소위 "제양맥이 만난다”(諸陽會) 함은 양유맥이 금문에서 일어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두미부(頭眉部)의 각 교회혈을 가리킨다. 滑伯仁의 주석에 따르면, "양유맥은 양맥이 교회하는 금문혈에서 발하여 수족태양경 및 양교맥과 노수혈에서 만나고 수족소양경과는 천교(天窌) 및 견정에서 만나며, 족소양경과는 양백, 위로 본신, 임읍, 정영, 뇌공 그리고 아래로 풍지에서 만나며, 독맥과는 풍부 아문에서 만난다. 이렇게 양유맥은 제 양맥의 교회점에서 발한다." <갑을경>에 "금문은 ... 양유의 별도로 속하는 곳이다."라고 했으니, 금문혈은 양유맥의 기점이 아니라, 별도의 맥으로 아래로 흐르는 혈위이다. 왕빙의 <소문> “기혈론” 주석에는 "족외과 위의 절골의 끝단 동신촌 3푼 떨어진 근육 사이, 이곳이 양유맥이 발하는 곳이다"라고 했다. 양유맥은 절골혈에서 시작해야 한다. <난경> “42난" 에서는 "수는 절골에서 만난다"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이는 "소양은 신에 속한다"와 "소양은 골을 주관한다"라는 <내경>의 이론과 관련이 있다. 고 문헌에서 족소양경의 현종 양보 2혈 모두 "절골"이 그 별명이라 한다 (<千金方>, <素問>”剌瘧論"의 왕빙의 주석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절골이 현종인지 양보인지는 개인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상에서 취혈은 비골을 따라 위쪽으로 끊기는 곳에서 골 아랫부분을 눌러보아 "골이 여기서 끝난다"는 느낌이 느껴지면, 이곳이 바로 본 혈이다. 임상 분석에 따르면 주로 키가 작은 사람은 현종, 키가 큰 사람은 양보가 된다. 따라서 "수회(髓會)"혈은 보골 위의 절골혈이 되고, "수(髓)는 곧 수골(隨骨)로서 영양을 공급하여 아래를 자윤해 준다." 척수는 위로 뇌와 연결되며 뇌는 이 수가 모여 이루어지므로 "수해(髓海)"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양유맥은 절골에서 시작하여 위로 수해(풍부, 뇌공 등)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영추>“해론”에서는 “수해가 부족하면 뇌에 이명, 정강이 통증, 어지럼증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므로 양유맥은 골수의 경맥이 되어야 한다.
이른바 "諸陰交"란 삼음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복부의 여러 교차점을 가리킨다. 滑伯仁의 주석에, "음유맥은 축빈에 모여 복애, 대횡에서 족태음경과 만나고, 부사 기문에서 족태음 족궐음경과 만나고, 또 천돌 염천에서 임맥과 만난다. 이렇게 음유맥은 제 음경이 교회하는(諸陰之交) 곳에서 발한다"고 했다. <聖濟總錄‧陰維脈>에서는 "그 맥기가 발하는 곳은 음유가 모이는 축빈이라 불리는 곳이다"라고 했다. 축빈은 족소음경이 주관하는경혈이며, 또한 음유맥이 모이는 곳으로 그 혈명은 소음경이 주인이고 음유맥이 손님이라는 뜻으로, 마치 족소음경 위에 게스트하우스를 지어 음유맥의 방문을 환영하는 것과 같아서 축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針灸穴名解>에서는 "옛말에 빈(賓)은 빈(臏)과 통한다. 사람이 다리를 움직이면 이 혈자리가 단단해지고 불룩해져서 마치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축(筑)운 공(杵)이고 공(杵)을 부려서 견실하게 한다. 이 혈자리는 빈(臏)에게 유익하다. 踹痛,足痛을 치료하니, "축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혈자리는 또한 누곡(漏谷)혈에 가깝다. "누곡"은 경골의 "누혈공(漏血孔)"과 관련이 있다. 수를 통해 뇌로 전달하기 때문에 간질, 구토를 치료하는데 경을 따라 상승하여 치료 작용을 한다." “경골의 누혈공”은 경골의 자양공을 가리킴이 마땅하다. <會元針灸學>에서는 "누곡은 태음의 낙(혈)이라고도 하며, 골에 붙어 근을 돕우며, 경수와 교회하는 세락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는 음유맥이 축빈에서 발하여 누곡을 거쳐 경골의 골수와 서로 통한다. 또한 누곡혈 심부에는 후경골 동정맥, 경골 신경이 지나고, 축빈혈 심부에는 후경골 동정맥, 경골신경 줄기가 지난다. 이들 혈관과 신경은 경골의 자양공을 통해 그 분지를 보내서 골수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는 음유맥이 골수와 연결되고 따라서 음유맥이 곧 골수의 경락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양교, 양보, 현종의 3개 혈의 해부학적 구조에서도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비골은 경골보다 영양공이 더 많기 때문에 유맥은 경골보다 비골 쪽에 더 많은 혈자리를 가지고 있다. 유맥은 추(풍부, 아문), 늑골(기문), 흉골(천돌), 노골(顱骨, 뇌공 등) 및 장골(축빈, 절골, 양교)을 순행한다. 이들은 붉은 골수로 채워진 골로 유맥이 바로 골수의 경락임을 확실히 입증해 준다. <소문>“골공론”에서는, "골공은 뇌 뒤쪽 3푼으로 노골(두개골)의 예골 아래에 위치하며, 하나는 턱 밑 아래에 또 하나는 목 뒤쪽의 경추골(復骨) 아래에, 또 하나는 척수 위 풍부혈 위이다. 척골 아래와 꼬리뼈 아래에도 공이 있다. 코 옆이나 입 아래 양 어깨 쪽으로 여러 개의 골수공이 있다."고 했다. 여기서 뇌 뒤쪽은 풍부혈을 가리키고, 턱 밑 아래란 張介賓 주석에 "입술 안쪽 윗니 속의 은교혈이라 하니, 아랫니 사이의 영역은 턱 밑이어야 한다." 오늘날 턱 밑 아래란 턱 바로 아래의 골구덩이(骨虜)를 가리킨다. 왕씨는, "턱 아래 뼈가 움푹 들어간 곳에 콩만한 구멍이 있는데, <中誥圖經>에서는 이것을 아래턱(下頤)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따라서 이것은 승장혈에 상당하는 부위로, <갑을경>에서 승장혈은 "턱 앞 아랫입술 아래"에 위치하여, 충, 임, 독 3경맥이 모이는 곳이다. 복골(復骨) 아래라는 것은 아문(瘖門)혈인데, 아문(啞門)혈의 별명으로 독, 유 2맥의 혈위이다. 코 옆이라 한 것은, 왕빙의 주석에서 "관료(顴顟)혈 등을 이르는 것으로, 경락에서 그 위치를 하나하나 지적하지 않은 작은 혈이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골수공(髓空)보다 덜 중요함을 나타낸다. 張介賓은 이에 대해 승읍, 거료, 관료, 정명, 사죽공, 동자료, 청회, 영향 드을 들며, 이들이 머리에서 모든 양경이 교회함을 시사했다. 승읍, 거료, 정명은 또한 교맥의 혈위이다. 입 아래, 어깨쪽의 혈은 대영을 가리키며, <갑을경>에서는 골수공(髓孔)이라 칭했다. 그리고 <中誥孔穴圖經>에서는 요수혈을 골수공(髓孔)이라 칭했고, <소문”수열론“의 張志聰의 주석에는 ”골수공(髓孔)은 곧 횡골혈이다“라고 했다. 필자는 또한 이 혈을 대맥과 공유하는 혈에 포함시켰다. 이는 중의학에서 골수공이 주로 충맥, 독맥, 교맥, 대맥, 유맥의 특정 경혈을 지칭함을 보여준다. 이는 충맥, 독맥, 교맥, 대맥, 유맥이 모두 골수의 경락임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 충맥, 독맥, 교맥은 뇌수의 경락, 대맥은 척수의 경락, 유맥은 골수의 경락이다.
음유맥은 족소음신경의 축빈혈에서 발하고, 양유맥은 족태양방광경의 금문혈에서 기원한다. 신과 방광은 서로 표리관계이므로 유맥은 신과 밀접하게 연결되는데, 이는 신장이 골수를 주관한다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현대 의학은 또한 신장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을 생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은 골수 내 적혈구 세포의 에리스로포이에틴 수용체에 작용하여 적혈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하고, 적혈구 전구 세포의 수를 증가시키며, 결과적으로 적혈구를 생성하는 "단위" 의 수를 증가시킨다. 교맥, 독맥, 충맥(뇌의 경락), 대맥을 분석한 결과도 이 경락과 신이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을 확인하여 신장이 수를 주관한다는 이론의 타당성을 충분히 입증해 준다.
5. 정리
대맥을 척수의 경락으로, 유맥을 골수의 경락으로 규정한 것은 중의학 이론에서 뇌수, 척수, 골수를 기능적으로 구분한 최초의 사례이다. 또한 척추가 경락의 하위 중추임을 명확히 했으며, 경락을 12개의 정경과 그 경별, 경근, 15낙맥, 유맥, 임맥 등 그 주위의 경락으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중추 경락 체계는 교맥, 독맥, 충맥을 뇌의 경락으로, 대맥을 척수의 경락으로 구성했다. 또한, 기항지부인 골과 맥에는 그에 소속된 경락이 없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는 골이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고 모든 경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문>”골공론"에 나오는 골공에 대한 설명이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신은 골을 주관하여 수를 생성하고 수는 골을 생성한다. 유맥은 골수의 경락이므로, 골은 신경 및 유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유맥과 족소음신경으로 귀속시킬 수 있다. 경맥은 또한 온몸에 퍼져 있으며 혈액 순환의 일부이다. 엄밀히 말하면 경맥은 독립적인 하나의 부(腑)가 될 수 없으며, 마땅히 심(心主血脈), 肺(肺朝百脈)과 폐(폐는 모든 경락을 향함)로 귀속되어야 한다. 고대인들이 경락을 독립적인 부(腑)로 여겼던 이유는 당시 혈액의 체순환과 폐순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전통 중의학의 전체론적 관점은 뇌, 척수, 오장육부 및 그 소속 경락 등으로 이루어진 삼층의 수평적 체계를 기반으로 확립되었다. 이는 오장육부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의 전통 중의학 전체론적 관점을 변화시켜, 전통 중의학의 장상경락 이론을 인체의 객관적 실체에 더욱 부합하고 현대 의학에 더욱 근접하게 만들어 두 의학의 통합, 보완, 발전을 촉진한다. 匡調元은 <中醫病理研究>에서 "인체의 새로운 체계" 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기존의 전통 중의학 장상경락 체계와 서양의 해부학적 체계를 새로운 체계로 분류하여 "증후군" 과 질병을 새로운 공통된 생리해부학적 기반 위에 통합했다. 이는 미래 의학 발전의 전반적인 방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본 논문은 匡調元이 주창하는 새로운 인체 체계의 기본 틀을 제시한다.
참고문헌
l﹒程建斌,中國針灸,1997; (G):334
2﹒程士德等,素問注釋匯粹。人民衛生出版社,1982; 57
3﹒楊甲三,針灸學。人民衛生出版社,1989; 163
4﹒高士濂,實用解剖圖譜。上海科學技術出版杜,1995; 247
5﹒匡調元,中醫病理研究。上海科學技術出版杜,1980;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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