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경락, 경맥, 경혈의 이해

<황제내경>에서 경혈 명칭의 함의에 대하여

지운이 2026. 1. 28. 22:39

<황제내경>에서 경혈 명칭의 함의에 대하여

《黄帝内经》中腧穴称谓之内涵与思考

  -张敬石 등/ 上海针灸杂志 2025 年 5 月第 44 卷第 5 期

 

《황제내경》에는 160여 개의 수혈(腧穴)이 기재되어 있으며[1], 이는 후세 수혈 발전의 기초가 되었다. 수혈의 칭호는 전서를 통틀어 총 20여 종에 달하는데, 혈(穴), 절(节), 회(会), 유(俞), 수(输), 수(腧), 골공(骨空), 골간(骨间), 계(溪), 곡(谷), 기혈(气穴), 기부(气府), 유(痏), 문(门)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한 사람이 한 시기에 지은 저작이 아니기(非一人一时之作)" 때문에 형성된 서로 다른 명칭인가, 아니면 그 내포된 의미가 달라서 명칭이 다른 것인가? 만약 역사적 변천이나 "한 사람이 한 시기에 지은 것이 아니다"라는 이유 때문이라면, 어찌하여 한 편(篇) 안에서 서로 다른 수혈 명칭이 쓰였는가? 예컨대 《영추·구침십이원》에는 ‘절(节)’, ‘회(会)’, ‘수(腧)’라는 칭호가 있고, 또 같은 편 안에 ‘수(腧)’와 ‘수(输)’라는 칭호가 함께 쓰이기도 했다.

 

또한 어떤 편장들은 내용이 병렬되어 있음에도 제목에서는 서로 다른 수혈 명칭을 사용하였다. 《소문·기혈론 제58》과 《소문·기부론 제59》가 그러한데, 각각 ‘기혈(气穴)’과 ‘기부(气府)’를 편명으로 삼았다. 지도교수인 왕쥔(王军) 주임의사는 "각각의 수혈 명칭이 가진 내포적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분류하여 귀납해야만, 《황제내경》 수혈 명칭의 다양성이 나타난 원인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수혈(腧穴)’은 장부와 경락의 기(气)가 체표에 부어지는(输注) 특수한 부위이다[2-3]. ‘수(腧)’는 ‘수(输)’와 통하며, 《说文》에서는 ‘맡겨 보내는 것(委输也)’이라 하였고, 《广韵》에서는 ‘보내는 것(送也)’이라 하였으니, 즉 기혈을 수송하고 주입한다는 뜻으로 수혈의 기능적 작용을 강조한 것이다. ‘혈(穴)’은 《옥편》에서 ‘구멍(孔穴)’이라 하였고, 《설문》에서는 ‘토실(土室, 흙집)’이라 하였으니, 즉 인체의 특정 부위로서 수혈의 형체 구조를 강조한 것이다.

 

관련 문헌을 조사하고 임상 실천을 결합해 본 결과, 필자는 수혈의 서로 다른 명칭들이 각기 다른 함의를 지니고 있으나, 결국 ‘수(腧)’와 ‘혈(穴)’ 및 그것이 생리·병리 등 서로 다른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얕은 소견이나마 《황제내경》 속 수혈 명칭의 내포된 의미를 탐석하여 동도(同道)들과 함께 토론해보고자 한다.

1. 생리 상태에서의 수혈 명칭

1.1 절(节), 회(会), 유(俞), 수(腧), 수(输) 등

‘절(节)’과 ‘회(会)’는 《황제내경》 중 《영추·구침십이원》, 《영추·小针解》, 《영추·사기장부병형》, 《소문·조경론》 등의 편에 나타난다. 이 두 용어는 모두 수혈 내 ‘신(神)’과 ‘기(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양자 사이에는 뚜렷한 구별이 존재한다.

‘유(俞)’, ‘수(输)’, ‘수(腧)’는 글자 모양이 서로 비슷하며 고대에는 통가자(通假字, 서로 통용되는 글자)로 쓰였다. 이는 장부와 경락 기혈의 수송과 주입을 의미하지만, 세 글자 역시 각기 뚜렷하게 다른 내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황제내경》 중 《영추·구침십이원》, 《영추·본수》, 《영추·소침해》, 《영추·조경론》, 《영추·배수》 등의 편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1.1.1 절(节)

‘절(节)’은 《영추·구침십이원》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절이 교차하는 곳(节之交)에 무릇 365개의 모임(会)이 있으니, 그 요체를 아는 자는 한마디로 끝낼 수 있으나, 그 요체를 모르는 자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한없이 방황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절’이란, 신기(神气)가 노닐며 드나드는 곳이지 피·육·근·골(피부, 근육, 힘줄, 뼈)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설문》에서는 “절(节)은 대나무의 마디(竹约)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절제하고 조절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황제내경》에서는 ‘절’을 경맥과 장부의 ‘절점(节点)’, 즉 요점(要点)으로 보았으며, 장부와 경락의 기혈을 조절하는 핵심 지점으로 간주했다.

본 편에서는 ‘절’의 ‘요체(要)’가 “신기(神气)가 노닐며 드나드는 곳”임을 강조하며, 그 ‘요체’는 “피·육·근·골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절’을 수혈의 칭호로 삼은 것은 ‘신(神)’과 ‘기(气)’라는 핵심적 가치를 부각하고, ‘피·육·근·골’이라는 외형적 구조를 상대적으로 비핵심적인 것으로 두어, 본 편 앞부분에서 언급된 “상수신(上守神, 뛰어난 의사는 신을 지킨다)” 및 《영추·자절진사》에서 언급된 “침을 쓰는 무리는 기를 조절하는 데 그 본질이 있다”라는 내용과 상호 호응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피·육·근·골’과 같은 유기적 형체 구조를 완전히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형(形)·기(气)·신(神)’은 모두 인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 ‘형(形)’이 없다면 신(神)이 의지할 곳이 없고 기(气)가 도달할 곳이 없는데, 어찌 “신을 지키고(守神) 기가 도달하여 효과를 본다(气至而有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소문·소침해》에서 “신(神)이란 정기(正气)이다”라고 하였으므로, 여기서의 ‘절’은 수혈이 신과 기가 수송되고 작용을 발휘하는 핵심 절점(Node?)임을 돌출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1.1.2 회(会)

《说文》에서는 ‘합하는 것(合也)’, ‘더하는 것(益也)’이라 하였다. ‘회(会)’는 주로 신(神), 기(气), 혈(血) 및 음(阴), 양(阳)이 이곳에서 서로 합해져 더해진다는 의미를 강조하며, 즉 생리적 기능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회’는 신·기·혈 등 정미(精微) 물질이 노닐며 드나들고 모이는 곳일 뿐만 아니라, 신·기·혈 등을 증강하여 더 큰 기능적 작용을 발휘하게 한다. 경맥 중의 다른 부위와 비교했을 때, 수혈은 더욱 뚜렷한 조절 기능을 갖는다. 현대 연구[4-7]는 동일한 약물이라도 혈위 주사(穴位注射)가 근육 주사보다 더 큰 치료 작용을 발휘하고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낸다는 것을 증명했는데, 이는 바로 수혈의 증익(增益) 작용이 치료 효과를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회’는 신·기·혈 등 정미 물질의 회취(会聚)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마찬가지로 피·육·근·골의 형(形)을 버리지 않는다. 《황제내경》 중 서로 다른 편장(篇章)에서는 회합하는 내용을 다르게 강조하는데, 예컨대 《소문·조경론》, 《영추·구침십이원》 등의 편에서는 수혈이 신, 기, 혈 및 음, 양의 회합임을 강조하여 “음과 양에 모두 유회(俞会)가 있다”라고 하였고, 《소문·통평허실론》, 《소문·기혈론》 등의 편에서는 수혈이 유형의 조직 구조가 회합하는 곳임을 강조하여 “골지회(骨之会)”, “육지대회(肉之大会)”라 하였다.

 

‘절(节)’과 ‘회’는 수혈의 두 가지 함의를 표현하는데, ‘무형’의 ‘신’과 ‘기’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유형’의 ‘피·육·맥·근·골’도 포함한다. 이는 수혈이 무형과 유형의 유기적인 통일체, 즉 형(形), 기(气), 신(神)의 통일체임을 설명한다. 《영추·구침십이원》에서 ‘절’은 중요한 점, 관건적인 점으로 이해되며, ‘회’는 무형의 신·기·혈의 회합 혹은 유형의 피·육·근·골의 회합을 강조하며, 나아가 침구 임상에서 상공(上工)과 하공(下工)의 구분과도 관련이 있다. “상공은 신을 지키고(上守神)”, “조공은 형을 지킨다(粗守形)”라고 하였으니, 수혈의 ‘요체(要)’는 ‘신기(神气)’이지 피육맥근골이 아니다. 비록 수혈이 무형의 ‘신, 기’와 유형의 피육맥근골 등 구조 및 영혈(营血) 등 정미 물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황제내경》은 수혈에 대해 기능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며, 수혈을 ‘절’, ‘회’라고 칭하는 것은 ‘신기’가 유행(游行)하는 요체임을 표방하는 것이다.

1.1.3 유, 수, 수 (俞, 腧, 输)

유(俞): 《설문·주부(说文·舟部)》에서는 “유(俞)는 나무 속을 파서 배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황제내경》의 ‘유’는 《소문·생기통천론》, 《소문·기혈론》 등 23개 편에 나타나며, 대부분 모든 수혈을 범칭(泛指)하는 데 사용된다. 예컨대 《생기통천론》의 “혈유(穴俞)가 폐쇄되어 풍학(风疟)이 발한다”, 《기혈론》의 “장유(脏俞) 50혈” 등은 모두 수혈의 범칭이다. 현대 교재인 《경락수혈학》[2], 《침구학》[3]에서 ‘유혈(俞穴)’은 특히 배유혈(背俞穴)을 지칭한다.

 

腧(수): 《옥편·육부(玉篇·肉部)》에서는 “수(腧)는 오장수(五藏腧)이다”라고 해석하며, 장부와 관련된 수혈로 인신(引申, 파생)되었다. ‘腧’는 《황제내경》 중 《영추·구침십이원》, 《영추·본수》, 《영추·오사》, 《영추·전광》 등의 편에 나타나며, 장부의 기혈이 수주(输注)되는 곳을 의미하여 오수혈, 원혈, 배유혈 등을 포함한다. 《구침십이원》에서 “기백이 가로되, 오장에는 오수(五腧)가 있고 육부에는 육수(六腧)가 있으니... 27기가 행하는 것이 모두 오수에 있다”라고 할 때, 여기서의 ‘腧’는 오수혈과 원혈을 가리킨다. 즉 오장육부의 기가 팔꿈치와 무릎 이하의 ‘정, 형, 수, 경, 합’과 발목 및 손목 관절 부근에 위치한 원혈에 수주되는 것을 말한다. “무릇 이 12원혈은 오장육부에 질병이 있는 자를 주치한다.” 오수혈과 원혈은 비록 위치와 기능적 특징이 각기 다르지만, 모두 장부의 기혈이 수주되는 곳으로서 오장육부의 병변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영추·배수》에서는 ‘배수(背腧)’를 “오장의 수(腧)로서 등에서 나오는 것”이라 기록하였으니, 즉 오장의 기혈이 등 부위에 수주되는 곳이며, 또한 오장육부의 병변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문중의 서술에 따르면 ‘배수’는 “협척에서 모두 3촌 정도 떨어진 곳”에 위에서 아래로 각각 ‘폐수, 심수, 간수, 비수, 신수’ 등이 있다.

 

수(輸): 《설문》에서는 “수(输)는 위수(委输, 맡겨 보내다)이다”라고 해석했다. 《황제내경》에서 ‘수’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해석이 있다. 첫째, ‘수’는 오수혈 중의 수혈(输穴)을 특지(特指)한다. 마치 강물이 수주되는 것과 같아 장부 기혈이 왕성하게 수주되는 곳에 비유되는데, 예컨대 《소문·이합진사론》의 “경에 이르기를 기의 성쇠를... 유여함과 부족함을 형(荥)과 수(輸)에서 보사한다”, 《영추·한열병》의 “겨울에는 경(经)과 수(輸)를 취하고... 경수는 골수와 오장을 다스린다” 등이 있다. 둘째, ‘수’는 경근(经筋) 병을 치료하는 수혈을 범칭한다. 예컨대 《영추·경근》에 기록된 “아는 것으로써 수를 삼고, 아픈 것으로써 수를 삼는다(以知为数, 以痛为輸)”는 후세의 ‘아시혈(阿是穴)’과 그 뜻이 가까운데, 국소적인 통증과 압통이 ‘수’혈의 주요 특징이며, 또한 경근 병증 수혈의 병리적 반응의 중요한 표현에 속한다.

 

종합하여 보건대, ‘절, 회, 유(俞), 수(腧), 수(輸)’는 수혈의 생리적 기능을 담론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그중 ‘절’은 ‘신, 기’가 유행하는 곳을 중점으로 하고; ‘회’는 수혈의 ‘회합’ 기능을 강조하여 신과 기가 회합하는 곳이자 피, 육, 근, 골 등 유형 조직 구조가 회합하는 곳으로 인체의 ‘형, 기, 신’ 세 가지가 회합하는 특정한 부위이며; ‘유’는 《황제내경》에서 대부분 모든 수혈을 범칭하나 현대 《침구학》 교재에서는 대부분 배유혈을 특지하며, ‘腧’는 《황제내경》에서 대부분 장부의 기혈이 수주되는 곳의 수혈을 의미하여 오수혈, 원혈, 배유혈 등을 포함하며; ‘수’는 대부분 오수혈 중의 ‘수혈(輸穴)’을 특지하거나, 경근 병증의 침구 치료 시 통점(痛点) 수혈(腧穴)을 범칭한다.

1.2 기혈(气穴), 기부(气府)

‘기혈’과 ‘기부’는 각각 《소문·기혈론》과 《소문·기부론》에 나타나며, 이는 전후로 인접한 두 편이다. ‘기혈’과 ‘기부’는 모두 수혈 중 ‘기(气)’의 내포를 강조하며, 즉 ‘정(精), 기(气), 진(津), 액(液), 혈(血), 맥(脉)’ 등 정미 물질이 모이는 곳으로서 그 중점을 ‘기’에 둔다. ‘혈(穴)’과 ‘부(府)’는 서로 다른 각도에서 수혈의 구조적 내포를 묘사한다. ‘기혈’과 ‘기부’의 함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편의 고전 원문을 결합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1.2.1 기혈(气穴)

‘혈(穴)’은 《설문》에서 “혈은 토실(土室, 흙집)이다”라고 해석했다. 단옥재(段玉裁)는 “무릇 빈 틈(空窍)은 모두 혈이 된다”라고 주를 달았다. ‘기혈’이란 곧 기가 드나드는 빈 틈을 의미한다. 《소문·기혈론》에는 “기혈 365개는 1년(의 날수)에 응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기혈’이 인체의 모든 수혈을 범칭하며, 중점적으로는 경혈(经穴)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유(脏俞) 50혈, 부유(腑俞) 72혈, 열유(熱俞) 59혈……’ 등 365개의 수혈을 포함한다. 《기혈론》에서 ‘기혈’은 기의 빈 틈으로 해석되는데, 여기서 ‘기’는 장(脏), 부(腑), 열(熱), 수(水) 등의 기임을 강조하고, ‘혈’(穴)은 기가 수주(输注)되는 빈 틈을 의미한다. 《영추·사시기(四时气)》에도 “사시의 기는 각기 소재가 있으니, 뜸과 침의 도리는 기혈을 얻는 것을 정석으로 삼는다”라는 기혈에 관한 기록이 있다.

 

《영추·사기장부병형》에서는 ‘기혈(气穴)’과 ‘육절(肉節)’을 구분하여 이해하고 있는데, 원문에 “이것을 찌를 때는 반드시 기혈을 맞춰야지 육절을 맞춰서는 안 된다. 기혈을 맞추면 침이 거리(巷)에서 노닐고, 육절을 맞추면 피부가 아프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기혈을 맞추면 침이 거리에서 노닐다(针游于巷)”라는 말은 기혈에 ‘항(巷, 거리/통로)’이라는 형태적 구조가 있음을 설명하지만, 중점적으로는 ‘항’ 내부의 ‘기’를 강조하는 것이며 이는 ‘육절’의 형(形)과는 다르다. ‘육절을 맞추는 것’은 ‘조공은 형을 지킨다(粗守形)’는 범주에 속하고, ‘기혈을 맞추는 것’은 ‘침을 쓰는 무리는 기를 조절하는 데 그 본질이 있다’는 범주에 속한다. ‘기혈’은 수혈에서 ‘기’가 유행하는 특성을 중점적으로 강조하지만, 수혈이 ‘빈 틈(空窍)’으로서 가지는 구조적 특성 또한 간과하지 않는다.

1.2.2 기부(气府)

‘부(府)’는 《옥편》에서 “부(府)는 모이는 것(聚也)이다”라고 해석했다. 《기부론》에서는 “족태양맥의 기가 발하는 곳이 78혈…… 족양명맥의 기가 발하는 곳이 68혈……”이라 하였다. ‘기부’는 ‘맥기(脉气)가 발하는 곳’이다. 즉, ‘기부’는 경맥과 장부의 정, 기, 진, 액, 혈, 맥 등 정미 물질이 집결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경맥의 기가 흘러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기부’는 ‘족태양맥기가 발하는 곳 78혈, 족소양맥기가 발하는 곳 62혈……’ 등 총 365개의 수혈을 포괄한다.

 

‘기혈’과 ‘기부’의 공통점은 모두 수혈의 생리적 기능과 생리적 구조를 묘사하며, 모두 ‘정, 기, 진, 액, 혈, 맥’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이다. ‘기혈’과 ‘기부’의 차이점은, ‘기혈’은 ‘육절’과 상대되는 개념으로서 수혈이 장부경락의 기가 수주되고 드나드는 곳임을 강조하는 반면, ‘기부’는 ‘기혈’의 토대 위에서 수혈의 ‘맥기가 발하는’ 동태적인 생리 기능을 더욱 강조한다는 데 있다.

 

종합하자면, ‘기혈’과 ‘기부’는 수혈이 ‘기’를 수(腧, 보낼/통로)로 삼는 특성을 강조하며, 나아가 침구 임상에서 ‘침을 쓰는 무리는 기를 조절하는 데 그 본질이 있다’는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수혈을 ‘기’ 위주로 보는 관점은 후세 전통 침구 임상에 견고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조길평(赵吉平)등[8]은 인간의 형태 구조, 장부의 생명 활동과 기능의 외적 표현, 그리고 정신과 정서 및 사고 활동은 모두 기화(气化) 과정을 통해 확립되고 유지되며 조절된다고 보았다. ‘조기(調气, 기를 조절함)’는 침술 치료의 주요 시술 목표이며, 침 아래에서 얻어지는 기의 질과 양, 그리고 경기가 운행하는 속도 등의 요인이 결합하여 침술의 치료 효과를 결정한다[9].

1.3 골공(骨空), 골간(骨间), 계(溪), 곡(谷)

‘골공, 골간, 계, 곡’은 ‘형(形)’의 각도에서 수혈의 특성을 묘사한다. ‘골(骨, 뼈)’은 골격의 범주에 속하며 인체의 ‘기둥(干)’이 되고, ‘계곡(溪谷)’은 살(肉)의 범주에 속하며 인체의 ‘벽(墙)’이 된다. 뼈와 살(골 육)은 모두 ‘오체(五体)’의 구성 요소로서, 인체 수혈을 구성하는 ‘형(形)’의 중요한 부분이다. ‘골공, 골간, 계, 곡’은 모두 수혈의 형체 구조적 특징과 ‘형’의 속성을 강조한다. 예컨대 《영추·구침십이원》에서 “그 요체를 아는 자는…… 이른바 절(节)이란 신기(神气)가 노닐며 드나드는 곳이지, 피·육·근·골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절’과 다른 점은, ‘골공, 골간, 계곡’은 중점적으로 ‘피·육·근·골’을 강조한다는 데 있다. 지도교수인 왕군(王军) 주임의사는 절의 요체는 ‘신기’이고, 절의 비요체(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는 ‘피육근골’, 즉 ‘형’이라고 보았다. 골공, 골간, 계, 곡은 모두 수혈의 상대적인 ‘비요체’ 부분에 속하지만, 이 역시 수혈의 필수적인 구성 부분이다.

양갑삼(杨甲三) 교수는 수혈의 횡방향 정위(위치 찾기) 규칙을 ‘삼변(三边)’, ‘삼간(三间)’으로 개괄하였다[10]. 이른바 ‘삼간’이란 근간(筋间, 힘줄 사이), 육간(肉间, 근육 사이), 골간(骨间, 뼈 사이)을 말한다. ‘계곡’은 통상적으로 근간과 육간의 혈위를 대칭하고, ‘골공’은 뼈 사이 깊숙이 위치한 혈위를 대칭한다. 뼈에는 각기 다른 형체가 있으므로 수혈에는 골공과 골간의 구별이 있고, 근육에는 크고 작음이 있으므로 근육으로 구축된 수혈에는 계와 곡의 차이가 있다.

1.3.1 골공(骨空)

골(骨)은 오체 중 하나이며, 공(空)은 《설문》에서 ‘구멍(窍也)’, 《운회》에서 ‘비어 있는 것(虚也)’이라 하였다. ‘골공’이란 곧 골격의 틈새(孔隙) 중 비어 있는 곳에 위치한 수혈을 말한다. 예컨대 《골공론》에 기재된 “수수공(数髓空, 골수 구멍들)이 얼굴 부위 코 옆에 있다”는 코 양옆의 사백(四白)과 권료(颧髎)를 말하고, “혹은 골공이 입 아래에 있다”는 입꼬리 옆 하단의 대영(大迎)을 말하며, “양 어깨의 골공은 어깨 가운데의 양(阳) 부위에 있다”는 어깨 부위의 견료(肩髎)와 견우(肩髃) 등을 말한다. 이상의 수혈들은 모두 인체 골격의 틈새에 분포하고 있어, ‘골공(骨空)’이 골공(骨孔) 부위에 분포하는 수혈의 생리 구조적 특징을 강조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1.3.2 골간(骨间)

‘골간’은 두 뼈 사이라는 의미로, 《황제내경》에서는 대부분 갈비뼈(늑골) 사이의 수혈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예컨대 《기부론》의 “족양명맥의 기가 발하는 곳은…… 가슴(膺) 가운데 골간(骨间)에 각기 하나씩 있다”, 《골공론》의 “가슴 가운데 함몰된 뼈 사이에 뜸을 뜬다”라고 할 때, 흉부의 ‘골간’은 곧 족양명경 흉부 늑간의 수혈인 기호(气户), 고방(库房), 옥예(屋翳), 응창(膺窗) 등의 혈위를 의미한다.

1.3.3 계곡(溪谷)

‘계곡’은 《소문·기혈론》, 《소문·오장생성》, 《소문·음양응상대론》 등의 편에 나타난다. 《기혈론》에서는 “근육이 크게 모이는 곳(肉之大会)을 곡(谷)이라 하고, 근육이 작게 모이는 곳(肉之小会)을 계(溪)라 하며, 근육의 결 사이와 계곡이 만나는 곳(溪谷之会)을 통해 영위(荣卫)가 운행하고 대기(大气)가 모인다”라고 하였다.

계곡은 경락의 기혈이 근육이 있는 곳에 모이는 것을 대표한다. 근육이 풍만하고 성대한 곳의 수혈은 ‘곡’이라 하니 합곡(合谷), 음곡(阴谷), 누곡(漏谷), 함곡(陷谷) 등이 그러하며, 근육이 풍만하지만 좁고 작은 곳의 수혈은 ‘계’라 하니 양계(阳溪), 태계(太溪), 해계(解溪), 후계(后溪) 등이 그러하다. ‘계곡’은 그 깊이가 ‘골공’보다 얕으며 주로 근육 부위에 위치한다. 오체(五体) 이론의 관점에서 볼 때, ‘계곡’류의 수혈은 ‘육(肉, 근육)’과 대응하며 비장(脾)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곡(水谷)의 정미로운 기는 수곡의 바다인 비위(脾胃)로부터 ‘계곡’을 통해 전신으로 공급된다.

《영추·구침십이원》에서는 “피·육·근·맥은 각기 처한 곳이 있고, 병마다 마땅한 바가 있으며, 형체가 각기 다르니 각각 그 마땅함에 맡겨야 한다”라고 하였다. 수혈의 정위(위치 선정)는 수평면상의 위치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이 입체적 정위(立体定位)이다. 수혈의 입체적 구조를 명확히 하는 것은 기(气)를 경락 속 특정 깊이의 병변 조직까지 정밀하게 인도하여 치료 작용을 발휘하게 돕는다. 이는 침구 임상의 “병이 얕으면 침을 얕게 놓고, 병이 깊으면 침을 깊게 놓는다(病浅针浅, 병深针深)”는 시치 원칙을 체현하며, 치료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무관한 조직의 손상을 피할 수 있게 한다.

종합하자면, ‘골공, 골간, 계, 곡’은 ‘형(形)’의 각도에서 생리 상태 하의 수혈 특성을 묘사한 것이다. 그중 ‘골공’은 골격 틈새 속의 수혈이고, ‘골간’은 주로 늑골(갈비뼈) 사이의 수혈이며, ‘계와 곡’은 근육 사이의 수혈이다.

 

이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수혈은 내재적인 신(神)·기(气)·혈(血) 등의 정기(精气)와 외재적인 골(骨)·육(肉), 나아가 피(皮)·근(筋) 등의 유형적 구조가 공동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의사마다 주목하는 중점이 다르다는 점은 치료 효과 차이가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수혈은 맥기(脉气)가 모이는 곳이기에 ‘기혈(气穴)’이라 부르고, 맥기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기에 ‘기부(气府)’라 칭한다. ‘기(气)’는 모든 정기의 기본 구성 요소이며 침구 임상에서 효과를 얻기 위한 기본적인 물질이다. 침치료는 ‘득기(得气)’를 귀하게 여기기에 “침을 쓰는 무리는 기를 조절하는 데 그 본질이 있다”라고 하였고, 초학자의 경우 우선 수혈의 피·육·근·골이라는 ‘형(形)’을 이해하고 파악해야 하기에 “서툰 의사는 형을 지킨다(粗守形)”라고 한 것이다.

2. 병리 상태에서의 수혈 명칭

임상에서 수혈이 질병의 진단과 방치(예방 및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이유는 수혈이 병리적 의의를 지니기 때문이다. 즉, 현대 이론에서 말하는 수혈의 ‘민감태(敏化态, Sensitized state)’이다. 이와 상응하여 수혈의 생리적 상태는 ‘정식태(静息态, Resting state)’라 불린다[11]. 《황제내경》에서 병리 상태 하의 수혈은 주로 ‘유(痏)’라 칭하며, 《소문·통평허실론》, 《소문·자요통》 등의 편에 나타난다. 예컨대 《영추·사기장부병형》에는 “침을 뽑은 후에는 그 유(痏, 침 자리)를 빠르게 눌러 피가 나오지 않게 함으로써 그 맥을 조화롭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유(痏)’에 대해 《설문》은 “지유(疻痏)이다. 사람을 때려 피부가 부어오른 것을 ‘지(疻)’라 하고, 매를 맞아 상처가 난 것을 ‘유(痏)’라 한다”라고 기록했다. 《옥편》에서는 ‘부스럼(疮也)’으로, 《집운》에서는 ‘병(病也)’으로 풀이했다. 《황제내경》에서 ‘유(痏)’는 질병 상태 하의 수혈 명칭이다.

수혈은 질병의 변화를 동태적으로 반영하므로 망진(望诊)과 절진(切诊) 등을 통해 수혈의 소재를 확정할 수 있다. 예컨대 《영추·배수》에서는 “그곳을 눌렀을 때 응함이 안에서 느껴지고 통증이 해소되면 그것이 바로 수(腧)이다”라고 언급했다. 《영추·경근》에서는 “번침(燔针)으로 겁자(劫刺)하여 치료하되, 아는 것을 수로 삼고 아픈 곳을 수(输)로 삼는다”라고 하여, 절진으로 압통점 등을 찾는 것이 수혈의 위치를 확정하는 중요한 방법임을 시사했다. 《영추·경맥》에서는 낙맥(络脉)의 병리 상태를 두고 “실하면 반드시 보이고, 허하면 반드시 가라앉으니, 보이지 않으면 그 위아래에서 구하라”고 하였으며, 《소문·골공론》에서 한열(寒热)의 뜸 치료법을 언급할 때 “배부 수혈 중 함몰된 곳을 보아 뜸을 뜬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망진을 통해 경락이나 수혈의 돌출 혹은 함몰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허실을 진단하고 상응하는 침구 방법을 채택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영추·본장》에는 “겉에 드러난 응함을 보고 내장의 상태를 알면 병든 바를 알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유(痏)’의 서로 다른 병태적 표현을 관찰하는 것은 질병의 성질, 허실, 그리고 경과(전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형태 구조상으로 혈위 국소 부위에 돌출이 있거나, 피하 근육층에 경결(딱딱한 덩어리), 조색(줄 형태의 굳음) 및 연골 증식 등의 표현이 관찰되면[12] 대개 실증(实证)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혈위가 낮게 꺼지거나 함몰되어 있으면 허증(虚证)과 관련이 있다[13]. 이외에도 ‘유(痏)’에는 피부색, 광택 등 ‘신(神)·기(气)’의 변화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한증(寒证), 허증 혹은 만성 병증일 때는 수혈 부위의 피부가 창백하거나 회흑색을 띠고 광택이 없으며, 열증(热证), 실증 혹은 급성 병증일 때는 수혈 부위 피부가 충혈되거나 붉은 기운(홍윤)이 돌고 광택이 있다[14].

임상 응용에서 수혈점의 압통은 특정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장 질환의 반응점은 흔히 중완, 양문, 태을문, 활육문에 나타나고[15-16], 폐계 질환의 반응점은 폐수, 중부에 자주 나타난다[17]. 고수중(高树中) 교수는 급성 위경련을 치료할 때 지양(至阳), 영대(灵台) 부위에서 뚜렷한 압통점을 찾아 침을 놓아 흔히 한 번의 침으로 효과를 보았다[18].

3. 생리·병리 공존의 수혈 명칭

수혈은 생리와 병리라는 이중적인 제시(암시) 작용을 하며, 현대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수혈의 정식태(静息态)와 민감태(敏化态)가 서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19-20]. 《황제내경》에서 수혈의 생리·병리 공존 상태는 주로 ‘문(门)’이라 칭하며, 《소문·이합진사론》, 《소문·풍론》 등의 편에 나타난다.

‘문(门)’에 대해 《옥편》에서는 “문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다”라고 풀이했다. 《영추·구침십이원》에는 “신비롭구나! 신(神)과 객(客)이 문에 있도다”라고 하였고, 《영추·소침해》에서는 이를 “신(神)이란 정기(正气)요, 객(客)이란 사기(邪气)이다. 문에 있다는 것은 사기가 정기가 드나드는 통로를 따라 드나드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이는 수혈이 신·기 등 정기가 통행하는 통로인 동시에, 사기가 이를 따라 드나드는 통로이기도 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바로 수혈이 부정(扶正, 정기를 도움)과 거사(祛邪, 사기를 제거함)라는 치료 작용을 동시에 가지는 근원이다.

《영추·자절진사》에는 “사기란 허풍(虚风)의 도적이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이니, 그것이 사람에게 적중함이 깊으면 스스로 물러가지 못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문’은 수혈이 맥기(脉气)가 인체를 드나드는 문호인 동시에 사기가 인체를 드나드는 문호, 즉 생리·병리 반응이 공통으로 일어나는 곳임을 대표한다. 침구 임상에서는 주로 혈위 선택(선혈)과 보사(补泻) 침법 등의 결합을 통해 ‘부정거사’의 목적을 달성한다. 즉, 수혈을 경유하여 인체 경락과 장부 내의 사기를 체외로 인도하여 내보내고, 정기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이다. 인체 경맥 중에서 “사기는 위에 있고, 탁기(浊气)는 중간에 있으며, 청기(清气)는 아래에 있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 “함맥(陷脉, 가라앉은 맥/부위)을 찌르면 사기가 나가고, 중맥(中脉, 중간 부위)을 찌르면 탁기가 나가지만, 침을 너무 깊게 찌르면 사기가 도리어 가라앉아 병이 더 심해진다.” 침을 너무 깊게 찌르면 정기(正气)가 그를 따라 밖으로 빠져나가 체내의 정기가 더욱 부족해지고, 사기가 이를 틈타 안으로 들어가 병세가 진전되어 완치되기 어려워진다.

4. 결어 (맺음말)

《황제내경》 속 수혈의 명칭(칭위)은 풍부하지만, 모두 장부와 경락의 기혈이 체표에 부어지는(输注) 특수한 부위로서 진단과 치료 작용을 가진다는 ‘수혈’의 본래 의미를 벗어나지 않는다. 《황제내경》에 나타난 수혈의 다양한 명칭들은 중의학이 음양 철학의 높이에서 인체를 인식했음을 반영한다. 고대 의가들은 《황제내경》에서 수혈의 유형적 구조를 기술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수혈 속 무형의 정기(精气)와 병기(病气)의 운행 법칙을 깨달아 질병 치료와 보건 양생을 지도하였다.

본고는 경전의 원문을 준수하여 생리, 병리, 생리·병리 공존이라는 세 가지 각도에서 《황제내경》 속 절(节), 회(会), 유(俞), 수(腧), 수(输), 기혈(气穴), 기부(气府), 골공(骨空), 골간(骨间), 계(溪), 곡(谷), 유(痏), 문(门) 등 서로 다른 수혈 명칭의 내포된 의미를 중점적으로 탐석하였다. 다만 지면의 한계로 인해 언급하지 못한 일부 수혈 명칭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필자의 식견이 얕고 거칠지만, 동도(同道)들의 가르침과 지도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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