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風明月
-尹善道
自從孔兄使鬼神 자종공형사귀신
人力漸勝天失權 인력점승천실권
擾擾萬象覆載內 요요만상부재내
一毫不入無錢拳 일호불입무전권
惟彼二物尙偃蹇 유피이물상언건
不爲有力之所專 불의유려지소전
一視貴賤布微涼 일시귀천포미량
共使遠邇瞻高懸 공사원이첨고현
*덮을 부, 쓰러질 언, 절뚝발이 건, 가까울 이,
공형이 귀신을 부리기 시작하고부터
사람의 힘은 커지고 하늘은 권세를 잃었네
천지에 삼라만상이 요란스레 널렸어도
돈 없는 손엔 어느 것 하나 들어오지 않네
오직 저 둘 만이 여전히 당당하여
힘 있는 자의 전유물이 되지 않았구나
귀하건 천하건 똑같이 서늘바람 베풀고
높이 매달려 멀건 가깝건 모두 보게 해 주네
*윤선도尹善道, 1587~1671
*원제는 淸風明月不用一錢買(맑은 바람 밝은 달은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살 수 있네)
*공형孔兄.. 공방형(孔方兄)의 준말.. 돈을 기리킴. 돈을 神物에 비유할 만큼 위력적임을 풍자한 표현ᆢ 안은 땅처럼 네모진 구멍이 있고 밖은 하늘처럼 둥글게 만들어 乾坤의 象으로 돈을 만들었으니ᆢ
*부재覆載ᆢ 삼라만상을 하늘은 덮어주고 땅은 싣고 있다 하니(天覆地載) 하늘과 땅(천지)을 의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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