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5/16일, 重集江亭ᆢ -丁若鏞

지운이 2017. 5. 16. 09:50

重集江亭/ 강가 정자에 또 모여서ᆢ

-丁若鏞

 

養拙垂家訓 양졸수가훈

逃名慰素心 도명위소심

涉園雙破屐 섭원쌍파극

汎水一枯琴 범수일고금

當路嗔猜倦 당로진시권

親朋憶念深 친붕억념심

浴鳧無意緖 욕부무의서

故故有浮沈 고고유부침

*옹졸할 졸, 나막신 극, 성낼 진, 시기할 시, 오리 부,

 

소박하게 살라는 가훈 따라

명예 마다하고 마음 달래며 산다네

깨진 나막신 신고 전원 건너

낡은 거문고 하나 물 위에 띄웠네

당로자들의 시기는 시들해 졌네만

친한 벗들의 염려는 여전하네

자맥질하는 오리는 아무 뜻 없이

자꾸만 떴다 잠겼다 하는구나

 

*정약용丁若鏞, 1762 ~ 1836

*當路ᆢ 권력 가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