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1-3월)

2/8일, 巖松/ 바위 위 소나무.. 이응희

지운이 2017. 7. 12. 17:58

巖松/ 바위 위 소나무
   -李應禧

 

百歲巖上松 백세암상송
臃腫不可材 옹종불가재
由其不可材 유기불가재
乃免斧斤灾 내면부근재
棟樑雖任重 동량수임중
不如散木生 불여산목생
風霜長不凋 풍상장부조
獨保歲寒情 독보세한정
*도끼 부.근, 재앙 재,

 

바위 위의 백 살 소나무
울퉁불퉁 재목감이 못 되네
재목감이 못 되는 연유로
도끼의 재앙을 면할 수 있었네
대들보는 비록 책임이 막중하다만
쓸모 없어 살아남은 나무만 못하지
풍상에도 오래도록 시들지 않고
홀로 세한의 정을 지키고 있으니ᆢ

 

*이응희李應禧 1579-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