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1-3월)

3/23일, 詠池中老松/ 못 가운데 老松ᆢ -정온

지운이 2017. 7. 13. 16:04

詠池中老松/ 못 가운데 老松ᆢ
   -鄭蘊

 

孤松已老半無枝 고송이노반무지
翠葉猶存傲雪姿 취엽유존오설자
獨恨托根非處所 독한탁근비처소
斜陽休怪鶴來遲 사양휴괴학래지

 

외로운 솔 이미 늙어 가지가 반도 없지만
푸른 잎은 여전히 눈도 아랑곳하지 않는 자태일세
다만 한스럽게도 제 설 곳 아닌 데다 뿌리 내리고 있으니
석양에 학 늦게 온다고 괴이타 말게나ᆢ

 

*정온鄭蘊, 1569~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