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10/31일, 擬戍婦擣衣詞ᆢ -偰遜

지운이 2017. 10. 31. 10:04

擬戍婦擣衣詞/ 수자리에 간 남편을 위해 다듬이질하는 가사(詞)를 따라ᆢ

-偰遜

 

皎皎天上月 교교천상월

照此秋夜長 조차추야장

悲風西北來 비풍서북래

蟋蟀鳴我床 실솔명아상

君子遠行役 군자원행역

賤妾守空房 천첩수공방

空房不足恨 공방부족한

感子寒無裳 감자한무상

*찧을 도, 달밝을 교, 귀뚜라미 실, 구뚜라미 솔,

 

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

기나긴 가을 밤 비춰주네

서글픈 바람은 서북에서 불어 오고

귀뚜리는 평상에서 울어대네

그대는 멀리 수자리에 나가고

천첩은 빈 방만 지키네

빈 방이라 한할 것 없네만

추위에 옷도 없을 그대가 걱정이네

 

*설손 偰遜, ?∼1360. 위구르인으로 고려에 귀화. 원나라에 가있던 공민왕과 친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