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7 4~12월)

12/15일, 戲爲情詞 -朴世堂  

지운이 2017. 12. 15. 09:45

戲爲情詞/ 장난스레 사랑노래를ᆢ

-朴世堂

 

歌舞登場紅面妓 가무등장홍면기

風流退舍白頭翁 풍류퇴사백두옹

無端來却無端去 무단래각무단거

病蝶何曾戀露叢 병접하증연노총

 

노래하며 춤추며 등장했던 앳된 기녀,

백발 늙은이 되면 풍류에서 물러나리

무단히 왔다가는 무단히 가는 걸ᆢ

병든 나비인들 시든 꽃을 연모하랴

 

*박세당朴世堂, 1629 ∼ 1703

*함흥 기녀는 손님을 보낼 때 꼭 만세교(萬歲橋)까지 나가는데, 항상 이별의 서운한 빛이 있기에 장난 삼아 사랑 노래를 짓다(咸興妓送客必出萬歲橋。常多有離別之色。戲爲情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