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雪
-朴世堂
片片飛霙弱又纖 편편비영약우섬
稜稜寒色峭還嚴 능릉한색초환엄
吹來楊柳初迷絮 취래양류초미서
粘得杯盤欲亂鹽 점득배반욕난염
幾撲旌竿飜大漠 기박정간번대막
時穿簾額入重簷 시천염액입중첨
千形萬態難描寫 천형만능난묘사
枉費酸儒呵筆尖 왕비산유가필첨
*진눈깨비 영, 가파를 초, 칠 박, 기 정, 낚시대 간, 꾸짖을 가,
편편히 날리는 눈꽃 보드랍고 고운데
차디찬 한기 혹독하게도 매섭네
버드나무에 날아들 땐 솜인가 했는데
술상에 내려앉으니 소금인가 헷갈리네
깃발 마구 때리며 온 들판에 흩날리고
때때로 주렴 뚫고 겹처마에 들이치네
그 온갖 모습 묘사하기 어려우니
못난 선비 부질없이 붓만 나무라네
*박세당朴世堂, 1629 ∼ 1703
*원제는 동파의 시〈詠雪〉에 차운하다(次東坡詠雪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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