賣癡獃/ 바보 사세요!
-張維
街頭小兒呌 가두소아규
有物與汝賣 유물여여매
借問賣何物 차문매하물
癡獃苦不差 치애고불차
翁言儂欲買 옹언농욕매
便可償汝債 갱가상여책
ᆢ
膏火有光明 고화유광명
煎熬以自敗 전오이자패
鳥獸有文章 조수유문장
罔羅終見罣 망라종견괘
有智不如無 유지불여무
得癡彌可快 득치미가쾌
ᆢ
*어리석을 애, 볶을 오, 걸 괘, 두루 미,
거리에서 아이들이 외치고 다니며
팔고 싶은 물건이 있다네
무얼 팔려느냐 물으니
끈덕지게 붙어 다니는 바보를 팔겠다네
노인이 말하길, 내가 사려마
값도 당장에 치뤄 주마
ᆢ
환하게 빛나는 기름 등불
활활 타다가 스스로 없어지고
짐승도 무늬가 그럴 듯하면
끝내 덫에 걸려 죽고 말지
지혜가 있은들 없는 것만 못하니
바보가 된다면 더더욱 좋고 말고ᆢ
*장유張維, 1587 ∼ 1638
*바보 (어리석음) 파는 것도 정초의 세시놀이의 하나였던 모양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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