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5일, 賣癡獃ᆢ -張維

지운이 2018. 1. 5. 09:00

賣癡獃/ 바보 사세요!

-張維

 

街頭小兒呌 가두소아규

有物與汝賣 유물여여매

借問賣何物 차문매하물

癡獃苦不差 치애고불차

翁言儂欲買 옹언농욕매

便可償汝債 갱가상여책

膏火有光明 고화유광명

煎熬以自敗 전오이자패

鳥獸有文章 조수유문장

罔羅終見罣 망라종견괘

有智不如無 유지불여무

得癡彌可快 득치미가쾌

*어리석을 애, 볶을 오, 걸 괘, 두루 미,

 

거리에서 아이들이 외치고 다니며

팔고 싶은 물건이 있다네

무얼 팔려느냐 물으니

끈덕지게 붙어 다니는 바보를 팔겠다네

노인이 말하길, 내가 사려마

값도 당장에 치뤄 주마

환하게 빛나는 기름 등불

활활 타다가 스스로 없어지고

짐승도 무늬가 그럴 듯하면

끝내 덫에 걸려 죽고 말지

지혜가 있은들 없는 것만 못하니

바보가 된다면 더더욱 좋고 말고ᆢ

 

*장유張維, 1587 ∼ 1638

*바보 (어리석음) 파는 것도 정초의 세시놀이의 하나였던 모양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