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2/1일, 월식ᆢ -成俔

지운이 2018. 2. 1. 09:10

 

 

 

 

 

 

 

 

 

 

 

 

 

 

 

 

 

 

 

 

 

 

 

<월식 후의 보름달.. *한국천문연구원>

 

 

 

見月蝕/ 월식을 보며ᆢ

-成俔

 

萬落鳴鐃競仰觀 만락명요경앙관

東方如墨漸漫漫 동방여묵점만만

蝦蟇食桂心何慘 하마식계심하참

輪魄當空體未安 윤백당공체미안

俄復淸光明宇宙 아복청광명우주

忽舒寒影照欄干 홀서한영조난간

中宵不寐玉川子 중소불매옥천자

怊悵賦詩雕肺肝 초창부시조폐간

*징 요, 두꺼비 하, 두꺼비 마, 새길 조,

 

동네마다 징을 치며 하늘을 쳐다보니

동쪽 하늘 먹물처럼 검게 번져 가네

두꺼비가 달을 삼키니 어찌나 참담한지

하늘에 뜬 달 제 모양이 아니더니

갑자기 맑은 빛이 우주를 다시 밝혀

홀연 찬 그림자 난간에 펼쳐지네

밤늦도록 옥천자는 잠 못이룬 채

슬퍼하며 시를 지어 마음에다 새겼다네

 

*성현成俔, 1439~1504

*玉川子ᆢ 月蝕(월식)의 시를 지어 권세가들의 횡포를 풍자했다는 盧仝(노동)ᆢ 당 문종대에 환관들 몰아내려다 오히려 살해되었다고ᆢ

*원제는 江西別館見月蝕(강서 별관에서 월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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