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3/26일, 偶吟 -卞仲良

지운이 2018. 3. 26. 09:06

偶吟

-卞仲良

 

雪盡春光動 설진춘광동

山圍暮色多 산위모색다

懶從生計薄 나종생계박

閑愛舊知過 한애구지과

古井初消凍 고정초소동

寒梅正結花 한매정결화

團圝風味足 단란풍미족

賖酒更煎茶 사주갱전다

*둥글 란, 세낼 사,

 

눈 죄다 녹아 봄빛 동하고

산에 에워싸여 저문 빛 가득하네

게을러 생계는 박하네만

옛 친구 찾아오니 한가로이 좋구나

낡은 우물 비로소 얼음 녹고

찬 매화도 때마침 꽃을 맺네

단란한 풍미 이만하면 족하니

술도 사고 차도 끓이네

 

*변중량卞仲良, ? ~ 1398

*원제는 閑齋同中慮偶吟(한가한 서재에서 중려와 함께 우연히 읊음) 中慮는 권근을 지칭

*團圝단란ᆢ 團欒과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