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老農言/ 늙은 농부 얘기 들으며ᆢ
-鄭來僑
田家眞率不爲門 전가진솔불위문
佳木環庭淑景暄 가목환정숙경훤
氷澗暗聞樵斧響 빙간암문초부향
泥蹊亂着犢蹄痕 이혜난착독제흔
衰年得酒知春事 쇠년득주지춘사
三日看山避俗喧 삼일간산피속훤
始識郊居貧亦好 시식교거빈역호
潛心臥聽老農言 잠심와청노농언
*온화할 훤, 좁은길 혜,
시골집 순박하여 문도 없고
佳木 둘러친 뜨락에 봄 풍치 온화하네
찬 시냇가 멀리로 나무 찍는 소리 울리고
진흙길엔 송아지 발자국 어지럽네
늙은 나이에도 술을 만나니 봄인 줄 알아
사흘을 산만 보며 시끄런 속세를 피했네
시골생활 가난해도 좋은 줄 이제야 아니
마음 고요히 누워 늙은 농부 얘길 듣네
*정래교鄭來僑, 1681 ~ 1759. 위항시인
*숙경淑景ᆢ 자연의 풍치, 봄 경치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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