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5/4일, 왜철쭉ᆢ -成俔

지운이 2018. 5. 4. 09:10

倭躑躅(왜촉척)/ 왜철쭉ᆢ

-成俔

 

寸根千里自東來 촌근천리자동래

歲久成叢爛漫開 세구성총난만개

初近御階對護惜 초근어계대호석

竟分華館遍栽培 경분화관편재배

鶴林奇種眞難比 학림기종진난비

句漏丹砂忽見猜 구루단사홀견시

安石榴花同一品 안석류화동일품

若論花譜定居魁 약론화보정거괴

*시기할 시, 괴수 괴,

 

천리 먼 동쪽에서 전래된 작은 뿌리

세월 오래니 떨기로 화사하게 꽃 피우네

처음에는 대궐 뜰에 애지중지 가꾸다가

화관에도 나누어 두루 재배하네

학림사의 진달래론 비교하기 어렵고

구루산의 단사가 홀연 시샘할 만ᆢ

안석국의 석류꽃과 한가지의 품격이니

화보를 논한다면 정히 으뜸이리ᆢ

 

*성현成俔, 1439 ∼ 1504

*鶴林寺엔 두견화(진달래)가 유명하고, 구루산(句漏山)은 갈홍(葛洪)이 붉은빛의 단사를 만들며 수도하던 곳, 安石國은 페르시아로 석류가 전래되어 온 곳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