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9/18일, 日出ᆢ -金之岱

지운이 2018. 9. 18. 09:00

日出

-金之岱

 

雲沒秋晴淡碧層 운몰추청담벽층

淸晨起望太陽昇 청신기망태양승

光涵海宇初吞吐 광함해우초탄토

彩射天忂忽湧騰 채사천구홀용등

幽窟老龍驚火焰 유굴노룡경화염

深林陰鬼失依憑 심림음귀실의빙

人間昏黑從今廓 인간혼흑종금확

欲向崦嵫爲繫繩 욕향엄자위계승

*불꽃 염, 클 확, 산이름 엄, 산이름 자, 멜 계,

 

구름 개인 가을하늘 맑고 푸른데

맑은 새벽 일어나 떠오는 태양 바라보네

바다에 잠겼던 빛 막 삼켰다 토하니

그 광채 하늘을 비추며 홀연히 솟구치네

그윽한 굴의 늙은 용은 불꽃인가 놀라고

깊은 숲 음침한 귀신은 의지할 곳 잃었네

깜깜하던 인간세상 이제부터 열리리니

엄자산 향한 채 노끈으로 잡아맸으면ᆢ

 

*김지대 金之岱, 1190 ∼ 1266

*의성(義城) 관루(館樓)에 쓴 시

*엄자산崦嵫은 해가 넘어가는 산ᆢ 태양은 崦嵫에 들어 쉬다가 咸池에서 목욕을 하고 다시 뜬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