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8년)

10/17일, 중양절ᆢ -朴而章

지운이 2018. 10. 17. 08:51

重陽/ 중양절ᆢ

-朴而章

 

白水圍靑嶂 백수위청장

丹楓耀素秋 단풍요소추

重陽逢令節 중양봉령절

新釀薦時羞 신양천시수

野老群爭席 야노군쟁석

山村俗尙柔 산촌속상유

人間無與接 인간무여접

世事不肯謀 세사불긍모

*빛날 요,

 

맑은 물이 푸른 봉우리 에워싸고

붉은 단풍이 가을을 장식하네

중양절 좋은 절기를 만나

새 술과 제철의 음식을 올리네

시골 늙은이들 모여 자리를 다투니

산촌의 풍속이 오히려 순박하네

인간사 더불어 함께 할 이 없다면

세상사 도모할 맛 없으리

 

*박이장 朴而章, 1547~1622

*重陽復用前韻 三首(중양절에 다시 앞의 운자로 읊은 3수) 중에ᆢ

*時羞시수ᆢ 절기에 맞춰 바치는 공물(供物)

*重陽은 양(홀수)이 겹치는 3/3삼짇날, 5/5단오, 7/7칠석, 9/9重九가 모두 해당되나 양이 가장 성한 중구(重九)를 말함ᆢ 큰 명절로 치기도 했으나, 가을걷이와 겹치기도 하여 명절의식은 약화되었다고ᆢ 그 키워드는 대개 菊 酒 詩歌 그리고 兩班 등이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