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3/28일, 냉이ᆢ -成俔

지운이 2019. 3. 28. 08:30

 

 

 

薺花/ 냉이

-成俔

 

叢生盤地托芳根 총생반지탁방근

甘軟調羹自媚飧 감연조갱자미손

陌上雪殘靑葉長 맥상설잔청엽장

墻陰春老素花繁 장음춘노소화번

五溪野外人誰採 오계야외인수채

萬落城中賣作斤 만락성중매작근

舊穀旣空新麥短 구곡기공신맥단

饞農辛苦度朝昏 참농신고도조혼

*냉이 제, 저녁밥 손, 탐할 참,

 

향긋한 뿌리 땅에 서려 떨기로 돋아나니

달고 연해 국 끓이면 그 맛 일품이라

눈 남은 밭두렁에 푸른 잎 자라나

늦은 봄이면 담장 밑에 하얀 꽃 무성하지

오계의 들판에 캐는 사람 누굴꼬

만 호의 성안에선 근으로 달아 판다네

묵은 곡식 떨어지고 햇보리도 모자라니

주린 농부 고생스레 아침저녁을 때우네

 

*성현 成俔, 1439 ~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