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4/26일, 近況을 묻기에ᆢ -卞鍾運

지운이 2019. 4. 26. 09:02

 

 

客問余近况/ 손님이 近況을 묻기에ᆢ

-卞鍾運

 

客來談水月 객래담수월

吾已悟盈虛 오이오영허

萬事雙蓬鬂 만사쌍봉빈

孤村一草廬 고촌일초려

落花春有酒 낙화춘유주

細雨夜看書 세우야간서

窮達都無意 궁달도무의

浮雲任卷舒 부운임권서

*살쩍 빈,

 

손이 와 물과 달을 담론하네만

내 이미 차고 기움을 깨달았네

세상만사 헝클어진 귀밑머리 같다만

외로운 마을에 초가집 하나ᆢ

꽃 지는 봄날 술 있고

가랑비 내리는 밤 책을 보네

窮함도 達함도 모두 뜻 없고

뜬 구름 제멋대로 말렸다 펴졌다 하네

 

*변종운 卞鍾運, 1790~1866. 역관 출신 여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