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5/30일, 성곽 지키듯ᆢ

지운이 2019. 5. 30. 08:46

 

 

防意如城箴/ 마음을 성곽 지키듯 하리ᆢ

-朴泰輔

 

豈不知心之當存 기부지심지당존

豈不知欲之當遏 기부지욕지당알

志常不勝氣 지상불승기

遂至潰決 수지궤결

隄防之不素備 제방지불소비

固倉卒之難制 고창졸지난제

勿以一時之快 물이일시지쾌

能忘終身之悔 능망종신지회

*막을 알, 무너질 궤

 

마음 보존해야 하는 줄 어찌 모르며

욕심 막아야 하는 줄 어찌 모르랴

의지가 늘 기질을 다스리지 못하여

결국엔 무너져 터지고 만다네

평소에 제방을 튼튼히 해두지 않으면

갑자기 터진 뒤엔 감당할 수 없다네

한순간 즐거움에 메달리지 말아야

한평생의 후회 잊고 살 수 있으리

 

*박태보 朴泰輔, 1654~1689. 박세당의 아들ᆢ

*인현왕후 폐위에 반대하다가, 심한 고문을 받고 유배가던 중 노량진에서 죽었다고(36세에)ᆢ

*명심보감에 '守口如甁 防意如城'(주자)라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