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19년)

9/2일, 여름밤 서늘하여ᆢ -李敏求

지운이 2019. 9. 2. 08:29

 

 

夏夜納涼/ 여름밤 서늘하여ᆢ

-李敏求

季夏雖苦熱 계하수고열

流颸已颯然 유시이삽연

虛幬挾凄爽 허주협처상

展轉任所便 전전임소편

蚊蜹回群飛 문예회군비

枕席愜昏眠 침석협혼면

氣蘇心悟永 기소심오영

機靜夢境圓 기정몽경원

*선선한바람 시, 바람소리 삽, 휘장 주, 시원할 상, 모기 문, 파리매 예, 쾌할 협,

 

늦여름이 비록 무더워도

바람 이미 선선하네

빈 휘장에 서늘한 기운 서려

이리저리 맘껏 뒹구네

모기와 파리 떼로 날아가버려

잠자리 상쾌하니 곤히 잠들만하네

기운 살아나고 맑은 마음도 길어져

심기 고요하고 꿈자리도 편안쿠나

 

*이민구 李敏求, 1589~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