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客
客夜人無睡 객야인무수
微霜枕簟寒 미상침점한
故林歸不得 고림귀불득
新月共誰看 신월공수간
北里調砧急 북리조침급
西隣品笛殘 서린품적잔
倚楹仍悵望 의영잉창망
鳴雁在雲端 명안재운단
*대자리 점, 다듬잇돌 침, 기둥 영,
나그네의 밤 잠 못 이루고
잔서리에 베개 자리마저 싸늘하네
고향 산천 가려 해도 가지 못하고
저 초승달 누구와 함께 보랴
북녘 마을 다듬이 소리 급하고
서녘 이웃 젓대소리 여운이 기네
기둥에 기대 서글피 바라보자니
기러기 울음 울며 구름 끝에 있네
*허균 許筠, 1569 ~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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