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3/13일, 文酒會ᆢ -崔奇男

지운이 2020. 3. 13. 07:40

 <김홍도, <송석원시사야연도>, 1791년경>

 

 

文酒會ᆢ

 

凍路携家釀 동로휴가양

來尋寂寞濱 내심적막빈

樽前一相笑 준전일상소

雪裏便生春 설리편생춘

勝事逢今日 승사봉금일

風流有此人 풍류유차인

應知星象動 응지성상동

文酒會佳賓 문주회가빈

 

언 길에 집에서 빚은 술 들고

적막한 물가까지 찾아왔네

술통 앞에 두고 한바탕 서로 웃자니

눈 속에 봄빛 더욱 일어나네

멋진 일 바로 오늘이니

풍류가 이 사람들에게 있네

별자리 움직임 응당 알겠더니

文酒會에 멋진 손님들 모였네

 

*최기남 崔奇男, 1586~?

*원제는 謝林子昭俊元與友來訪(子昭 임준원이 벗들과 찾아와)

*文酒會ᆢ 시 지으며 한 잔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