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古醫書 해제

조씨배명력 (趙氏拜命曆)

지운이 2020. 5. 9. 18:56

조씨배명력 (趙氏拜命曆)


趙氏拜命曆 / 趙師俠(高麗) 編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39張); 25.3 x 18 cm
表紙書名 : 考事神訣
序 : 紹熙 癸丑(1193)... 元夕 相庵 趙師俠


이 책은 1193년(고려 명종 23, 남송 광종 4년)에 조사협(趙師俠)이 저술한 책으로 길흉화복(吉凶禍福)과 상생상극(相生相剋)의 날을 선택하고 노인의 질병에 관련된 처방 등을 위주로 필사된 의서이다. 필사자는 알 수 없으나 저자 조사협이 자신의 집에 소장하고 있던 책에 경험한 내용을 더 증보한 것이라고 자서에 나타나 있다.


표지서명은 고사신결(考事神訣), 문두에는 조씨배명력 (趙氏拜命曆)이라 하여 소희(紹熙) 계축(1193)에 쓴 조사협의 서문이 있다.


총설(總說 第1), 석례(釋例 第2), 택월(擇月 第4), 택순(擇旬 第5), 순기대금문(旬忌對金門 第6), 올법해의정식(兀法解疑定式 第9), 육륜경올법(六輪經兀法 第1), 본명올법(本命兀法 第11)에서는 월일(月日)에 따른 길흉화복(吉凶禍福)과 상생상극(相生相剋)의 내용을 다루었으며, 식치양노익기방(食治養老益氣方 第1)에서는 법제저두방(法製猪肚方), 전저두방(煎猪肚方), 저간갱방(猪肝羹方), 마치실방(馬齒實方), 오계간죽 방(烏鷄肝粥方), 창이자죽방(蒼耳子粥方), 연실죽방(蓮實粥方), 죽엽죽방(竹葉粥方), 자석저신갱방(磁石猪 腎羹方), 녹신죽방(鹿腎粥方), 이어뇌수죽방(鯉魚腦髓粥方), 저신죽방(猪腎粥方), 난요장양도약병자방(煖腰壯陽道藥餠子方), 자계죽방(䳄鷄粥方), 작아죽방(雀兒粥方), 석영수자죽방(石英水煮粥方), 곽채갱방(藿菜羹 方), 양저두방(釀猪肚方), 조미죽방(粟米粥方), 황자계혼돈방(黃䳄鷄餛飩方), 어숙회방(魚熟鱠方), 황자계 구방(黃雌鷄炙方), 감초탕방(甘草湯方), 해백죽방(薤白粥方), 국말죽방(麯末粥方), 차전자음(車前子飮), 구 기음(枸杞飮), 대맥탕방(大麥湯方), 황자계갱방(黃雌鷄羹方), 저두방(猪肚方), 마자죽방(麻子粥方), 적두방 (赤豆方), 욱이인죽방(郁李仁粥方), 적백피음(赤白皮飮), 대두방(大豆方), 저이주방(猪頤酒方), 조전(棗煎), 강당전방(薑糖煎方), 도인전방(桃仁煎方), 저두생방(猪肚生方), 마자죽방(麻子粥方), 오계갱방(烏鷄羹方), 저신죽(猪腎粥), 고심주(豉心酒), 청두방(靑豆方), 도인죽방(桃仁粥方), 수유음방(茱萸飮方), 초면박탁방 (椒麪餺飥方), 이어회방(鯉魚膾方), 야저육갱방(野猪肉羹方), 점어방(鮎魚方), 마자음방(麻子飮方), 대두주방(大豆酒方), 오계확방(烏鷄臛方), 산전(蒜煎), 보신지황주(補腎地黃酒), 거승주(巨勝酒), 창이다방(蒼耳 茶方), 괴다방(槐茶方) 등 59개의 처방을 소개하였다. 이는 육류인 돼지, 멧돼지, 닭, 참새, 어류인 잉어, 메기, 곡식류인 보리, 피마자, 대두(大豆), 적두(赤豆), 청두(靑豆), 조, 마늘, 과채류의 열매나 씨앗으로는 대추, 복숭아씨, 산수유, 구기자, 차전자 등을 이용하여 죽, 국물, 구이, 술 등의 음식을 만들어 노인을 보양하는 처방들로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상한(傷寒), 중서(中暑), 적취(積聚), 수종(水腫), 해수(咳嗽), 노채(勞瘵), 번위(翻胃), 음독(陰 毒), 두풍(頭風), 안목(眼目), 인후(咽喉), 비뉵(鼻衄), 풍간(風癎), 설리(瀉痢), 소장기(小腸氣), 허약(虛 弱), 창종(瘡腫), 부인제방(婦人諸方), 구자액방(救自縊方), 제상절방(諸傷折方), 각수제창방(脚手諸瘡方), 구황벽곡방(救荒辟穀方) 등에서는 각 질병의 증상과 그에 합당한 여러 가지 처방을 기록하였으며, 오자방 제잡방법(烏髭方諸雜方法)에서는 옷의 이를 잡는 법, 머리의 이를 잡는 법 등을 기재한 다음 뚜렷한 소제 (小題)를 기록하지 않고 집터의 위치에 관련된 내용을 싣고 있다.


본 해제본은 국내의 유일본으로 필사자가 �조씨배명력(趙氏拜命曆)�중 중요한 부분만 필사하여 표제를 �고사신결(考事神訣)�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저자 조사협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책의 집필된 시기가 고려시대이므로 한의학사를 연구하는데 가치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