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古醫書 해제

험방록요 (驗方錄要)

지운이 2020. 5. 9. 20:38

험방록요 (驗方錄要)


驗方錄要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50張); 23.9 x 22.3 cm
跋 : 道光四年歲次甲申(1824)...(?)凌元章


본 의서는 필사본으로 전하고 있지만 원래는 용재학사(容齎學士)의 가문에서 보관하고 있던 책을 주선생(周先生)과 여러 후학들이 자본을 모아 1824년 목판본으로 간행한 의서이다. 총 1책 50장의 분량으로 표지에는 갱지(更紙)에 험방록요(驗方錄要)라 하여 가로로 인쇄되어 있으며, 다음 장에는 7쪽 분량의 목록이 기재되어 있다. 8쪽 다음장에는 온역(瘟疫) 내용의 일부가 낙장되었고, 낙장된 곳에 본 의서의 발문(跋文) 일부분이 삽입되어 있다. 말미에는 원장(元 章)의 발문이 기재되어 있다. 발문에는 내용을 총 7권으로 분류하여 266종의 병증과 처방 443종을 수록하고 있다는 사실과 책의 효용성이나 간행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즉 신사년(辛巳年)에 전염병이 발생하였는데 이 책의 처방으로 인해 사람을 살린 것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하였다.


내용을 보면 권1에는 시증각방(時症各方), 권2 창독각방(瘡毒各方), 권3 부녀각방(婦女各方), 권4 소아각방(小兒各方), 권5 구급각방(救急各方), 권6 잡증각방(雜症各方), 권7 이변각방(二便各方) 등 7권으로 구분하였다.


권1의 시증각방(時症各方)에서는 온역(瘟疫), 상한(傷寒), 중한(中寒), 중풍(中風), 중서(中暑), 상서(傷 暑), 중열(中熱), 곽란(癨亂), 위기통(胃氣痛), 위완통(胃脘痛), 충심통(蟲心痛), 기통급체(氣痛急切), 방사 후중한(房事後中寒), 사증(痧症), 이질(痢疾), 학질(瘧疾), 음증(陰症), 감모(感冒) 등의 병증과 각 처방법을 기재하였다.

 

권2 창독각방(瘡毒各方)에서는 후아(喉蛾), 후폐(喉閉), 정독(疔毒), 홍천증(紅泉症), 수증(水症), 일체창독(一切瘡毒), 장옹(腸癰), 폐옹(肺癰), 유옹(乳癰), 등환(滕癏), 나력(瘰癧), 혈유(血瘤), 설 종(舌腫), 비연(鼻淵), 대구창(對口瘡), 복내생독(腹內生毒), 골저(骨疽), 천장독(穿掌毒), 전요창(纏腰瘡), 적유풍(赤遊風), 염창(臁瘡), 염와(臁蛙), 경창(脛瘡), 아장풍(鵝掌風), 자전풍(紫癜風), 백전풍(白癜風), 단독(丹毒), 옹저작상(癰疽作痒), 파상풍(破傷風) 등을 수록하였다.


권3의 부녀각방(婦女各方)에서는 부인병인 혈붕(血崩), 혈림(血淋), 월경(月經), 소산(小産), 안태(安 胎), 태전발학(胎前發瘧), 자간(子癎), 자현(子懸), 자번(子煩), 자림(子淋), 임신요통(姙娠腰痛), 임신대변폐(姙娠大便閉), 잉부이질(孕婦痢疾), 보산(保産), 사태불하(死胎不下), 포의불하(胞衣不下), 혈혼(血暈), 산후변결(産後便結), 유옹(乳癰), 음창(陰瘡), 음종(陰腫), 음충(陰蟲) 등의 질병증세와 처방을 소개하였다. 권4 소아각방(小兒各方)에서는 갓 태어난 아이의 질병인 막초생부제(初生不啼), 초생불변불통(初生不 便不通), 초생주신무피(初生週身無皮), 초생어포(初生魚胞), 제풍(臍風), 촬구(撮口), 제풍발독(臍風發毒), 급만경풍(急慢驚風), 급경풍(急驚風), 질색아개긴폐(疾塞牙開緊閉), 오감팔적(五疳八積), 주마아감(走馬牙 疳), 구설생창(口舌生瘡), 구감(口疳), 이질(痢疾), 학담(瘧痰), 충질(蟲疾), 비괴(痞塊), 토사(吐瀉), 혈뇨(血尿), 유아(乳鵝), 낭종(囊腫), 태독(胎毒), 양수창(羊鬚瘡), 소아양매창(小兒楊梅瘡), 토유(吐乳), 두창 (痘瘡) 등 어린이 질병과 처방을 각 병증에 따라 기재하였다.


권5 구급각방(救急各方)에서는 구액(救縊), 구익(救溺), 인상(刃傷), 자열(自列), 구동(救凍), 구염(救 魘), 중악(中惡), 경폐(驚斃), 박타졸사(撲打猝死), 질압(跌壓), 박석(撲析), 골석근단(骨析筋斷), 접골(接 骨), 장상(杖傷), 어혈주통(瘀血注痛), 조총상(鳥銃傷), 전족상(箭鏃傷), 전족입목(箭鏃入目), 중약전독(中 藥箭毒), 인효상(人咬傷), 어골경(魚骨鯁), 일체골경(一切骨鯁), 충독(蟲毒), 사충상(蛇蟲傷), 오공교(蜈蚣 咬), 갈석독(蝎螫毒), 제독(諸毒), 지주상(蜘蛛傷), 구인독(蚯蚓毒), 충입이(虫入耳), 전독교(癲毒咬), 일체 독(一切毒), 음식독(飮食毒), 염로독(鹽滷毒), 어독(魚毒), 별독(鼈毒), 해독(蟹毒), 심독(蕈毒), 과독(果 毒), 육독(肉毒), 수은독(水銀毒), 수은입이(水銀入耳), 연분독(鉛粉毒), 매독(煤毒), 연화훈(烟火薰), 오탄 제물(誤呑諸物), 탄금은(呑金銀), 구귀독(灸鬼毒), 간병(癎病), 귀미(鬼迷), 성미(醒迷), 하해만(下頦晩), 병후실정(病後失精), 교장(交腸), 신루(腎漏), 시궐(尸厥), 타상안정(打傷眼睛), 설종(舌腫), 구기(救飢) 등 을 수록하였다.


권6에서는 잡증각방(雜症各方)으로 혈증(血症), 위혈(胃血), 폐혈(肺血), 음허토혈(陰虛吐血), 노수(勞嗽), 치노소향법(治勞燒香法), 팽증(膨症), 수팽(水膨), 기팽(氣膨), 황달(黃疸), 황종통치(黃腫通治), 비적 (痞積), 식적혈비(食積血痞), 충적(蟲積), 충적구류연(蟲積口流涎), 격식반위(隔食反胃), 구역(嘔逆), 건구 (乾嘔), 두풍(頭風), 두통(頭痛), 두현(頭眩), 풍습탄탄(風濕癱瘓), 마비(麻痺), 일체풍습(一切風濕), 학슬 풍(鶴膝風), 도한(盜汗), 자한(自汗), 건혈노(乾血勞), 간기(肝氣), 제간(諸癎), 만응(萬應) 등을, 권7의 이 변각방(二便各方)에서는 비결(秘結), 대변비(大便秘), 소변폐(小便閉), 설사(洩瀉), 임증(痳症), 오림(五 痳), 혈림(血痳), 적탁(赤濁), 백탁(白濁), 변혈(便血), 소변통혈(小便痛血), 소변불통뇨혈(小便不通尿血), 방노변혈(房勞便血), 대변혈(大便血), 장기혈(腸氣血), 산기(疝氣), 한산(寒疝), 소장기(小腸氣), 소장산기(小腸疝氣), 신낭풍(腎囊風), 음종(陰腫) 등 가정에서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도록 그 증상과 처방들을 소개하고 있다.


본 해제본은 타 의서와는 달리 전염병이나 구급 및 소아질병, 부인병 등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질병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처방을 소개하고 있다. 질병의 종류는 상세히 구분하였으며, 증상마다 여러 의서들에 나타난 처방과 편찬자가 경험한 내용을 위주로 엮어놓은 것이 특징이다. (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