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 (眞誥)
眞誥 / 陶弘景(梁) 撰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52張); 23.9 x 17.9cm
이 책은 다양한 도교서적 중에서 주로 양생부분을 참고로 하여 편집한 뒤 대표서명을 진고(眞誥)로 표기한 양생서(養生書)이다.
내용 구성은 진고(眞誥), 천은자양생서(天隱子養生書), 태식경(胎息經), 구선가(臞仙歌), 단가별지구결(丹家別旨 口訣), 간재강기요결(艮齋降氣要訣), 속양생론(續養生論), 양생제호(養生醍醐), 육지선경(陸地仙經), 태상감응편(太 上感應篇), 공과격(功過格), 태미선군공과격(太微仙君功 過格), 야와자성결(夜臥自省訣) 순이다.
‘진고(眞誥)’는 진인(眞人)이 전수한 말씀이라는 뜻으로, 진(晉)의 애제(哀帝) 흥령년간(興寧年間, 363-365)에 양희(楊羲), 허밀(許謐) 등이 저술한 것을 양(梁)나라 때 도홍경(陶弘景)이 주(註)를 가하여 20권으로 편집한 도교의 서적이다. 본 내용에서는 �진고�의 20권 중 권2, 권4, 권5, 권6, 권8, 권9, 권10, 권12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발췌하여 소개하고 있다. 천은자양생서(天隱子養生書)에서는 8편의 양생서를 개략하고, 신선(神仙), 역간(易簡), 점문(漸門), 재계(齋戒), 안처(安處), 존상(存想), 좌망(坐忘), 신해(神解) 등의 내용과 양생서(養生書)에 대한 사마승정(司馬承禎)의 구결(口訣)을 소개하고 있다. 태식경(胎息經)에서는 양생을 위한 75자의 경문과 태식명(胎息銘) 56자의 명문, 주문공(朱文公)의 조식잠(調息箴) 64자가 기재되어 있다. 오언절구의 구선가(臞仙歌), 단가별지구결(丹家別旨口訣), 정양계결(井陽契訣: 陽井道人秘訣)에서는 참동계(參同契, 吳의 魏伯陽)를 단학(丹學)의 비조(鼻祖)로 소개하고 있으며, 초보자들을 위해 쉬운 방법을 소개하여 양생할 수 있도록 표현하였다. 단학은 명상법, 호흡법, 안마법, 복약법 등을 이용하여 장생의 길을 안내하는 도교의 수련법으로 폐기(閉氣), 태식(胎息), 주천화후(周天火候)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간재강기요결(艮齋降氣要訣)에서는 7장(章)으로 구분하여 기수련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속양생론(續養 生論: 蘇子瞻)에서는 수(水), 화(火), 목(木), 토(土), 금(金)의 오행(五行)에 대해서 설명하였으며, 양생제호(養生醍醐: 李卓吾)에서는 태식법(胎息法), 조기법(調氣法) 등을, 유지선경(陸地仙經)에서는 귀를 막고 머리를 돌리는 방법, 치아를 부딪치는 방법과 상한(傷寒), 적취(積聚) 등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태상감응편(太上感應篇)에서는 화복(禍福)과 바르게 사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공과격(功過格: 雲谷禪師)에서는 선(善)과 악(惡)에 점수를 먹이는 내용으로 100공, 50공, 30공, 10공, 5공, 3공, 일공 등의 공법을 설명하고, 태미선군공과격(太微仙君功過格)에서는 효순격(孝順格), 화목격(和睦格), 자교격(慈敎格), 관하격(寬下格), 권화격(勸化格), 구제격(救濟格), 교재격(交財格), 사검격(奢儉格), 성행격(性行格), 경신격(敬神格), 존심격(存心格) 등을 소개하고 있다.
본 해제본은 필사본으로 여러 도교서의 내용을 소개하고 대표서명을 ‘진고’로 표기하였으며, 각 도교서 마다 페이지를 달리하고 있다. 필사년도는 알 수 없으나 표지 뒷면에 조선총독부 도서관에서 등록한 년도(소화 6년 5월 15일)와 등록번호(19566)가 날인되어 있어서 1931년 이전에 필사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 해제본은 당시 성리학의 발전으로 도교가 퇴색된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도교서적이 필사되어 일부분이나마 명목을 이어왔다는데 그 의미가 있으며, 또한 도교사 및 양생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이다. (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