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상황정내외경옥경 (太上黃庭內外景玉經)
太上黃庭內外景玉經 / 白履忠(唐) 註 筆寫本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
1冊 : 四周單邊 半郭 18.5 x 12.6 cm, 有界, 10行18字 註雙行, 上下向黑魚尾; 23.3 x 15.8 cm
表題 : 黃庭經
중국 위진시대(魏晉時代)에 양생과 수련의 원리를 가르치는 도교경전으로 황정경(黃庭經)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태상황정내경옥경(太上黃庭內景玉經)」·「태상황정외경 옥경(太上黃庭外景玉經)」을 양구자(梁丘子)가 주석하여 합본한 책으로 필사본 1책이 있다. 표지에는 황정경(黃庭經)이라고 좌측 상단에 세로로 묵서(墨書)되었으며, 표제 뒷면에는 1948년 10월 5일에 국립도서관에서 등록한 등록인이 날인되어 있고, 다음 장에는 「태상황정외경옥경」이란 양구자(梁丘子)의 서문이 기재되어 있다. 어미 하단에는 필사자의 당호(堂號)인 듯 한 ‘망전초사(芒田艸舍)’가 기재되어 있다.
주를 한 양구자는 당대(唐代) 경운(景云)년간에 교서랑(校書郞)을 지낸 백이충(白履忠, ?-729)의 도호(道號)이다. 황정경(黃庭經)은 포박자(抱朴子) 하람(遐覽)편에 기록되어 있으며, 황정(黃庭)이란 인간의 성(性)과 명(命)의 근본을 가리키는 것으로 뇌[上黃庭]·심장[中黃庭]·비장[下黃庭] 등을 말한다. 양생과 수련을 통해 인간의 정(精), 기(氣), 신(神)을 황정(黃庭)에 응집시켜 불로장생과 아울러 신선(神仙)이 된다는 것이다.
원래는 부상대제군(扶桑大帝君)이 양곡신선왕(暘谷神仙王)을 시켜 �황정내경(黃庭內経)�을 위부인(魏夫人)에게 전했다고 한다. 위부인은 진(晋)나라 무제(武帝)의 좌복야(左僕射) 위서(魏舒)의 딸로 이름은 화존(華存)이며, 자는 현안(賢安)으로 임성(任城) 사람이다. 24세에 남양(南陽)의 유문(劉文)에게 시집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태상황정내경옥경」의 내용은 태청장(太清章), 상유장(上有 章), 구위장(口爲章), 황정장(黄庭章), 중지장(中池章), 천중장(天中章), 지도장(至道章), 심신장(心神章), 폐부장(肺部章), 심부장(心部章), 간부장(肝部章), 신부장(腎部章), 비부장(脾部章), 담부장(膽部章), 비장장(脾長章), 상도장(上覩章), 영 대장(靈臺章), 삼관장(三關章), 약득장(若得章), 호흡장(呼吸 章), 경실장(瓊室章), 상념장(常念章), 치생장(治生章), 은경 장(隱景章), 오행장(五行章), 고분장(高奔章), 현원장(玄元章), 선인장(仙人章), 자청장(紫清章), 백곡장(百穀章), 심전장(心典章), 경력장(經歷章), 간기장(肝氣章), 폐지장(肺之章), 은장장(隱藏章), 목욕장(沐浴章) 등 총 36장이 칠언운문(七言韻文)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 태청장(太清章)부터 제14장 담부장(膽部章)까지는 인간의 오장에 관련된 현상을 기술하였으며, 그 밖에 심장과 간장에 대한 존사(存思)를 논하였다.
내경(内景)의 내용 중 제7장 지도장(至道章)과 8장 심신장(心神章)에서는 신체의 외형과 장부에 대해 각각 신이 있다 생각하고 이름과 자를 지어 주고, 그 신(神)에 옷을 입혀 마음 속 깊이 간직하도록 하여 영생의 길을 열도록 하였다. 즉, 발신(髮神)의 이름은 창화(蒼華)이며, 자는 태원(太元)이고, 뇌신(脑神)의 이름은 정근(精根), 자는 니환(泥丸), 안신(眼神)의 이름은 명상(明上), 자는 영현(英玄), 비신(鼻神)의 이름은 옥농(玉隴), 자는 영견靈堅), 이신(耳神)의 이름은 공한(空閑), 자는 유전(幽田), 설신(舌神)의 이름은 통명(通命), 자는 정론(正論), 치신(齒神)의 이름은 악봉(崿峰), 자는 나천(羅千)이다…. [至道章第七: 至道不烦决存真,泥丸百節皆有神. 髮神蒼華字太元,脑神精根字泥丸,眼神明上字英玄,鼻神玉隴字靈堅,耳 神空閑字幽田,舌神通命字正論,齒神崿峰字羅千.一面之神字泥丸,泥丸九真皆有房. 方圆一寸處此中,同服紫 衣飛羅裳. 但思一部壽無窮穷,非各别住居脑中. 列位次坐向外方,所存在心自相當]
8장 심신장에서는 심신(心神)의 이름은 단원(丹元), 자는 수령(守靈)이며, 폐신(肺臣)의 이름은 호화(皓華)이며 자는 허성(虛成), 간신(肝神)의 이름은 용연(龍烟), 자는 함명(含明), 신신(腎神)의 이름은 현명 (玄冥), 자는 육영(育嬰), 비신(脾神)의 이름은 상재(常在), 자는 혼정(魂停), 담신(膽神)의 이름은 용요(龍曜), 자는 위명(威明)이라 하여 모두 이름과 자를 지어주었다.[心神章第八: 心神丹元字守靈,肺神皓華 字虚成. 肝神龍烟字含明,翳鬱道烟主濁清. 腎神玄冥字育婴,脾神常在字魂停. 膽神龍曜字威明. 六腑五藏神軆 精,皆在心内運天經. 晝夜存之自長生]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신(神)을 외우고 축원하는 것은 신(神)이 항상 내 몸 안에 존재하면서 건강하고 장수하도록 바라는 방술이다. 여기서 존사(存思)는 존신(存神)과 상대적인 개념이다. 존사(存思)는 외부로 나갔던 신이 몸 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고, 존신(存神)은 몸을 지키는 신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것을 말한다. 항상 존사(存思)와 존신(存神)이 병존하여야 영생한다는 의미이다.
「태상황정외경옥경」에서는 상부, 중부, 하부 등 3장으로 구성하여 단전호흡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단전호흡도 상단전(上丹田), 중단전(中丹田), 하단전(下丹田)으로 나누어 그 호흡으로 인해 인간의 건강을 지키게 하고 있다.
황정경에 대해 왕희지가 경(經)을 써주고 거위와 바꾸었다는 전설도 있으며, 현재 왕희지체 황정경도 전래되고 있다. 이 책은 비록 주술적인 면이 다소 담겨져 있긴 하지만 도교 및 의학사상을 연구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