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至/ 가을이 오다
手植門前柳 수직문전류
仍成小洞天 잉성소동천
翠滋三逕草 취자삼경초
紅隕一池蓮 홍운일지연
獨坐看秋色 독좌간추색
孤吟聽暮蟬 고음청모선
已無飛動意 이무비동의
寂寞送流年 적막송유년
문 앞에 손수 심은 버드나무
어느 틈에 작은 동천을 이뤘네
세 오솔길엔 푸른 풀 무성하고
연못엔 온통 붉은 연꽃 즐비하네
홀로 앉아 가을빛 바라보며
외로이 읊으며 저녁 매미 소리 듣네
날아 움직일 뜻 이미 없고
적막하게 가는 세월을 보내네
*신익성 申翊聖, 1588~1644
*洞天ᆢ 도가에서 신선이 살 만한 곳을 지칭하니ᆢ 洞天仙境이라 한다ᆢ 그럴사한 골짜기라면 으레히 洞天이라 불렸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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