穫稻/ 추수하고ᆢ
泥戶松燈不設關 니호송등불설관
農談相許夜深還 농담상허야심환
苦緣村局三杯酒 고연촌국삼배주
全負詩囊十里山 전부시낭십리산
處我何妨糠粃際 처아하방강비제
較人堪愧斗筲間 교인감괴두소간
初來白面耕難問 초래백면경난문
塵土如今已在顔 진토여금이재안
*벼 강, 쭉정이 비, 대그릇 소,
사립도 없는 흙집에 관솔불 태우며
농사 얘기 나누다 밤늦게 돌아왔네
힘겨운 시골살이에 석잔 술 마시고는
십리 산길에 시 짓기도 저버렸네
거친 밥이라고 내 어찌 꺼리랴
남 보다 적게 거두어 부끄러울 뿐
백면서생 처음 와선 농사일 묻기도 어렵더니
이젠 흙먼지가 얼굴에 그득하네
*정지윤 鄭芝潤1 808~1858. 광인 행세 하며 자유분방했던 여항시인.
*원제는 穫稻東峽戲作(확도동협희작/ 동쪽 골에 추수하고 장난삼아 읊다)
*斗筲ᆢ 도량 도구. 여기서는 보잘 없는 양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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