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11/10일, 나그네의 가을ᆢ -丁若鏞

지운이 2020. 11. 10. 07:30

 

 

旅逢秋/ 나그네의 가을

芙蓉秋色散金堤 부용추색산김제
羈旅逢秋倍慘悽 기려봉추배참처
千里餽糧滄海外 천리궤량창해외
三間賃屋少陵西 삼간임옥소능서
名途歷落羞明主 명도역락수명주
生理蕭條倚弱妻 생리소조의약처
一十八年如一日 일십팔년여일일
悔敎紅紙姓名題 회교홍지성명제
*연꽃 부, 연꽃 용, 나그네 기, 보낼 궤, 

연꽃의 가을빛 김제에 흩어지니
나그네의 가을 한결 더 처량하리
천리 먼 바다 너머로 식량 얻고
소능 서쪽 삼간집에 세들어 살았지
공명 이루지 못해 명주에 부끄럽고
살림살이 초라해 연약한 아내에 의지했네
십팔 년의 세월 하루만 같으니
홍패에 이름 쓰인 일 후회스럽네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원제는 寄贈尹佐郞持範(윤 좌랑 지범에게 부치다) 尹持範은 다산의 외가 6촌 형, 윤선도의 후손이라 벼슬길이 순탄치 못했다고ᆢ
*明主ᆢ 총명(聰明)한 임금

*紅紙姓名ᆢ 급제한 자에게 홍패를 내려 주었다고 주가 달려 있다.

'도전 한시읽기 > 오늘의 한시(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2일, 가을밤ᆢ -趙絅  (0) 2020.11.12
11/11일, 警世ᆢ -申應朝  (0) 2020.11.11
11/9일, 黃菊ᆢ -崔益鉉  (0) 2020.11.09
11/6일, 추수하고ᆢ -鄭芝潤  (0) 2020.11.06
11/5일, 별ᆢ -尹愭  (0)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