羈旅逢秋/ 나그네의 가을
芙蓉秋色散金堤 부용추색산김제
羈旅逢秋倍慘悽 기려봉추배참처
千里餽糧滄海外 천리궤량창해외
三間賃屋少陵西 삼간임옥소능서
名途歷落羞明主 명도역락수명주
生理蕭條倚弱妻 생리소조의약처
一十八年如一日 일십팔년여일일
悔敎紅紙姓名題 회교홍지성명제
*연꽃 부, 연꽃 용, 나그네 기, 보낼 궤,
연꽃의 가을빛 김제에 흩어지니
나그네의 가을 한결 더 처량하리
천리 먼 바다 너머로 식량 얻고
소능 서쪽 삼간집에 세들어 살았지
공명 이루지 못해 명주에 부끄럽고
살림살이 초라해 연약한 아내에 의지했네
십팔 년의 세월 하루만 같으니
홍패에 이름 쓰인 일 후회스럽네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원제는 寄贈尹佐郞持範(윤 좌랑 지범에게 부치다) 尹持範은 다산의 외가 6촌 형, 윤선도의 후손이라 벼슬길이 순탄치 못했다고ᆢ
*明主ᆢ 총명(聰明)한 임금
*紅紙姓名ᆢ 급제한 자에게 홍패를 내려 주었다고 주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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