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成/ 우연히 짓다
茅齋一臥遂冬深 모재일와수동심
門掩苔荒斷客尋 문엄태황단객심
午睡覺來成晩步 오수각래성만보
塵緣淨後見眞心 진연쟁후견진심
窓臨迥野天俱遠 창임형야천구원
樹翳斜陽地半陰 수예사양지반음
獨坐悠然仍有得 독좌유연잉유득
暮林無數倦投禽 모림무수권투금
*멀 형, 깃일산 예,
초가에 누워 살며 어느새 겨울 깊어
닫힌 문 거친 이끼에 객도 끊겼네
낮잠 깨어 저물녘 산보하며
속세 인연 씻은 뒤 참마음을 보네
창 밖 들판 멀리 하늘까지 아득하고
나무에 해 비끼니 땅 반쯤 그늘졌네
유유히 홀로 앉아 깨달음 얻으니
많은 새들 지쳐 저무는 숲에 깃드네
*이상정 李象靖, 1711~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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