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2/2일, 매운 추위ᆢ -石世珩

지운이 2021. 2. 2. 06:55

효종이 송시열에게 하사했다는 담비가죽 옷

 

苦寒行/ 매운 추위

冬何苦寒夏何熱 동하고한하하열
才薄未得窮玄機 재박미득궁현기
貧人畏寒不畏暑 빈인외한불외서
爀日猶足一葛衣 혁일유족일갈의
富人畏暑不畏寒 부인외서불외한
積雪正合千金裘 적설정합천금구
仁政須先哀煢獨 인정수선애경독
九重何以達冕旒 구중하이달면류
*불빛 혁, 갖옷 구, 외로울 경, 면류관 면, 깃발 류,

겨울은 어찌나 춥고 여름은 더운지
재주가 얕으니 저 현묘한 이치 알 수가 없네
빈자는 추위가 두렵고 더위는 두렵지 않네
아무리 더워도 갈옷 하나면 족하지
부자는 더위가 두렵고 추위는 두렵지 않네
눈 쌓인들 값 비싼 갖옷이면 될테니
어진 정사라면 불쌍한 이들 먼저 보살피라 했건만
구중궁궐 임금님께 뭐라 아뢸꼬

*石世珩 석세형, 생몰 미상(18세기), 여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