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底山蔬/ 눈 속 산나물
洞庭雪未消 동정설미소
雪底山蔬秀 설저산소수
採之煮小鐺 채지자소쟁
細細蚯蚓鳴 세세구인명
足以充吾飢 족이충오기
可以保餘生 가이보여생
可笑鐘鼎人 가소종정인
區區利與名 구구이여명
何似鐺中蔬 하사쟁중소
一味和且平 일미화차평
*삶을 자, 지렁이 구, 지렁이 인, 노구솥 쟁,
동정엔 눈 아직 녹지 않았는데
눈 속에 산나물이 돋아났네
캐어다가 노구솥에 끓이니
보글보글 지렁이 우는 소리
내 주린 배 채우기에 족하니
남은 생 보전할 만하겠네
우습구나 권세가의 사람들
구구하게 명리나 쫓으니
어찌 노구솥 산나물의
화평한 一味에 비기랴
*김시습 金時習, 1435~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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