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經絡의 屬性과 運動變化의 傾向性을 把握하기 위한 硏究
석 동 윤․최 찬 헌․장 경 선*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대한경락경혈학회지 Vol.17, No.1, pp.123∼140, 2000
J. Kor. AM– Meridian & Pointology Soc.
Ⅰ. 서 론
인간은 氣의 구성체로 자연속에서 존재하면서 천지음양의 기의 운동변화 가운데서 생활을 영위한다.1) 즉 人間은 天地에 속하고 天地法則에 따른다.2) 疾病을 다스리는 방법은 결국 人間觀에서 출발하는데 한의학의 人間觀은 곧 天地自然觀이 되며 天道라 압축해서 말할 수 있다.3) 천인상응이란 인간 그 자체의 개별적 특성을 중시하면서도 넓게는 개체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과의 긴밀한 관계속에서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4) 생체는 끊임없이 환경의 영향을 받아가며 변화하지만 언제나 그 전체로서의 조화를 잃지 않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곧 생체가 그 자체의 존속을 유지하기 위한 자동장치를 갖춘 안정계임을 말하여 주는 것이다.5)
생명체의 특성을 요약하면 개체의 보존을 위하여 내외의 환경에 일정한 동적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자율적인 노력이라 하겠는데 이러한 현상을 신진대사라고 한다.6) 신진대사의 내용에는 생체운동을 좌우하는 에너지의 대사가 있고 이 생체운동의 活․不活에 따라 좌우되는 온열대사가 있으며 이 온열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수분의 과․부족이라는 체액대사가 있는데7) 이는 생명 현상의 기능(氣)과 구조(形)사이에서 변화요소로서 관찰된다.8) 이와같은 대사적 생체현상은 서로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면서 생명체의 존속조건인 기류의 변화, 온도의 변화, 습도의 변화라는 風․寒․暑․濕․燥․火 육기현상에 상응한 기구를 형성하여 조그만한 차질도 없이 활동해 가고 있다. 천지만물의 生化는 육기의 정상적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체의 생리작용은 필연적으로 육기의 운동변화의 규율에 의해 지배되고 제약된다.9) 이러한 육기의 평형상태가 파괴되면 곧 질병이 발생한다.10) 이와같이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환경 조건이 필요하다. 환경조건은 風勢를 말하는 기류, 한열로 표현되는 온도, 조습으로 표현되는 습도의 변화로 발현된다. 그리고 인간의 내부환경과 외부환경을 연계하는 것은 십이경락을 통하여 주로 이루어진다. 경락이란 외로는 육기와 합하고 내로는 장부에 속하므로 자연계의 氣候․物候현상에 변동이 생기게 되면 소속장부와 경락 및 이와 관련된 부위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생리․병리적인 현상의 실마리를 해당경락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11) 각 경락은 고유하게 육기와 상호 영향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를 해당 경락의 속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경락이란 육기와 외합할 뿐 아니라 내로는 장부에 속하므로 脈氣變動이란 육기의 정상적인 조절기능이 파괴된 것을 의미한다.12)
12경락을 설명하는 육기는 오행의 형질면을 기초로 하여 오행 상생상극의 이치로서 규율적인 경향성을 지니면서 전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십이경락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행과 육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경락의 운동변화의 경향성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12경락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속성을 파악하고 경락의 운동변화의 경향성 이해는 특정 경락의 조절과 제어를 통해 인체의 병리적인 현상을 평형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치법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번 논문에서는 환경조건이 인체에 일으키는 질병에 대한 규율을 파악하고 인체를 평형으로 회복하기 위한 치법을 확정하는데 있어 대단히 중시되는 標本中氣理論을 통한 六氣 標本의 應病規律과 경락의 운동형식을 六氣를 통하여 파악한 黃元御의 六經氣化說을 고찰하여 12경락의 독특한 속성과 12경락의 기가 변화하는 운화과정에 따른 규율적인 경향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얻어진 약간의 지견을 발표하고자 한다.
Ⅱ. 본 론
1. 三陰三陽
三陰三陽은 음양론의 한의학적 응용형태로서 六氣論, 運氣論, 標本中氣論 등의 주요 내용이 되며, 크게 十二經脈의 名稱, 傷寒의 六經分型, 六氣의 標氣, 病證의 分類, 雜病의 症候分類 및 脈象의 分類와 같은 장부․경락 등의 생리․병리 현상을 설명함에 있어 기본 개념으로서 활용 되고 있다.13)
三陰三陽은 陰陽之氣의 偏差에 따라 나뉘어 진 것이며,14) 六氣와의 관계속에서 처음으로 그 원리를 밝히고 있다.15) 즉 삼음삼양은 육기운동이 성립된 이후라야 그 개념을 쓸 수 있는데, 삼음 삼양은 標氣이고 風․寒․暑․濕․燥․火가 本氣가 된다. 삼음삼양이 육기의 標라고 할 때의 標란 末, 現象 등의 의미로 쓰인다. 즉 삼음삼양 은 이들 육기의 운동에 의해 나타난 生․長․ 化․收․藏의 과정으로 기후와 물상에 특징적으 로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16) 따라서 삼음삼은 전, 후, 좌, 우, 상, 하의 공간적 위치에 따라 기 의 다소가 생겨서 삼음과 삼양으로 구분되는 것이고, 육기는 본체의 운동을 공간적 편차로서 관찰한 것으로 내외부환경의 자극을 받아 인체가 적응하려고 할 때 발현하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17)
이와같이 삼음삼양은 그 기의 다소가 같지 않기 때문에 작용 역시 상이하다. 삼음삼양의 음양 편차로 나누어져 발현된 寒, 熱, 燥, 濕, 風, 火의 육대현상은 인체에 상응하는 기의 통로인 수족 삼음삼양의 십이경맥을 통하여 발현된다.18) 이러한 원리에 의해서 십이경맥은 각각 독특한 고유의 속성과 운화과정의 운동변화 경향성을 지니게 된다.
2. 六氣
육기는 생리현상 연구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생물이 생존하는 적당한 환경조건이 다. 환경조건이란 기압, 온도, 습도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기후라 하며, 지상의 외부육기와 동일한 것이다. 기압의 변화는 기류를 형성하는 풍도로, 온도의 변화는 한열로, 그리고 습도의 변화는 조습으로 표현된다. 적당한 환경조건이 필요한 이유는 기후변화가 하나의 자극이 되어 반드시 생체에서 반응하므로서 내부기능의 변화 를 일으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인체는 환경 이 달라지면 반드시 생리의 이상을 일으킨다. 바꾸어 말하면 “생리현상 자체는 환경적 자극과 합력 또는 분해되거나, 상승 혹은 길항된 결과 가 발현되는 현상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19) 육기의 변화는 먼저 내부기능의 과․불급의 차질로 일어나며, 외부육기 즉 환경기후와도 관련 있어 오장기능활 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인체내(體)에서 장부 기능변화(用)를 일으키고 다시 風寒暑濕燥火의 육기적 현상으로 전화(化)하여 관찰된다.20)
삼음삼양과 육기의 관계에 대하여 김완희는 “육기는 본체의 운동을 공간적 편차로 관찰한 것으로 전, 후, 좌, 우, 상, 하의 공간적 위치에 따라 기의 다소가 생겨서 삼음과 삼양으로 구분되고 삼음삼양이 風寒暑濕燥火의 육기로 발현한 것이다. 인체에 있어서는 인체내․외부의 환경적 요소로 인식된다. 즉, 風․火는 風度, 燥․濕 은 濕度, 寒․熱은 溫度의 偏差를 표시한 것으 로 이는 인체의 중요한 외부 환경을 형성하며, 인체 내부에서는 풍화는 에너지대사, 조습은 수분대사, 한열은 온열대사에서 드러나는 현상들의 편차를 인식한 것으로 인체내 환경을 조성한다. 이들은 인체에 대해 대사를 유발하는 자극 요소로 작용한다.”라고 하였다.21)
육기는 순차적인 발현양상과 공간적인 발현양상을 나타낸다. 순차적인 발현양상으로는 음양 운동에 따라 살펴보면 한열은 음양을 대표하며, 한열이기의 일차분파상으로 太陰濕․太陽寒․ 少陰君火․少陽相火로 발현되고, 이차로 厥陰風과 陽明燥가 생하게 된다. 따라서 寒․熱(火)이 시초이며, 이들의 合에서 濕이 生한다. 다음에 濕에서 燥가, 火에서 風이 각각 발현하니 濕은 燥의 本氣이며 燥는 濕의 化氣가 되고, 火는 風 의 本氣가 되고 風은 火의 化氣가 된다. 이에 바탕하여 張子和는 “십이경락에서 4經은 火에 속하고 4經은 濕에 속하며 4經은 寒과 熱을 지닌다. 치법에서 肝․心包는 火로서 治하고, 胃․大腸은 濕을 治한다”고 하여서 燥와 風은 寒熱火濕을 쫒아서 화생한 기로 관찰하였다.22) 공간적인 발현양상으로는 자연계에서 육기의 발현을 素問․五運行大論에서 “東方生風, 南方生熱, 中央生濕, 西方生燥, 北方生寒”이라 하였고, “風寒은 在下하고, 燥熱은 在上하며, 濕은 在中央하고, 火는 游行其間한다.”라고 하였다. 인체에 있어서도 풍한을 발생하는 肝腎은 在下하고, 조열을 발생하는 肺心은 在上하며, 습을 발생하는 脾는 중앙 위치에 분포되었으며, 화는 그 사이를 유행하는 것으로 三焦의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으니 육기의 공간위치에 의한 발현이 각 장기의 기능에 따라 배합되었으며 12경락을 통하여 외부와 개방된 형태로써 육기가 발현된다.23)
육기의 생리적인 기능과 병리적인 기능에 대해서 素問․五運行大論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재하고 있다.
“ 燥以乾之 暑以蒸之 風以動之 濕以潤之 寒以堅之 火以溫之 故風寒在下 燥熱在上 濕氣在中 火獨流行 其間 寒暑六入 故令虛以生化也 故燥勝則地乾 暑 勝則地熱 風勝則地動 濕勝則地泥 寒勝則地裂 火 勝則地固矣”24)
素問․六微至大論의 “少陽之上 火氣治之, 陽明之上 燥氣治之, 太陽之上 寒氣治之, 厥陰之上 風氣治之, 少陰之上 熱氣治之, 太陰之上 濕氣治之”라는 내용은 삼음삼양과 육기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치법을 제시하고 있다.25)
따라서 육기는 삼음삼양을 통하여 인체의 경락과 관련을 맺으면서 고유한 발현양상과 생리적․병리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3. 經脈
천인상응론에 입각하여 인체에 음양오행론을 적용하면서 氣血의 관찰이 가능해진 가운데 제반 有形無形的 흐름을 생명현상의 주체로 파악하여 왔으며 인체의 자극반응체계를 연구한 경험의 축적이 고대 의가들로 하여금 인체에 삼음 삼양의 십이경맥 유주로선을 설정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五行生克制化規律을 적용하여 치료를 위한 이론의 정립이 가능해지면서 질병을 분석, 해결하고자 하는 방법론의 모색은 경락학설을 중심으로 하여 독특한 질병관을 수립하는 것으로 귀결되었다.26) 즉 경락학설은 대의 우주론적인 자연관인 “天地”개념의 도입에서 출발하고 있다.
經絡의 意義에 대해서 靈樞․經別篇에서 十二經脈은 五臟六腑가 天道에 相應하는 것으로 “十二經絡者 人之所以生, 病之所以成, 人之所 治 病之所以起”27)라고 했고, 靈樞․經脈篇에서는 “經脈者 所以能決死生 處百病 調虛實 不可不通 ”28) 이라 하여 經絡이 生理․病理․診斷․治療에 있어서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따라서 경맥이란 기혈을 운행하고 상하내외 및 장부지절을 연계시키는 독특한 계통으로 인체가 내외 환경변화에 반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가 저항력과 조절능력을 갖게 되어 주어진 변화에 대해 적응력을 갖는데 가교역할 해주는 것이며,29) 인체가 동적평형 즉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어 30) 인체로 하여금 연관된 통일체를 이루게 한다.31)
이와같이 경맥은 외로는 육기와 합하고 내로는 장부에 속하므로 자연계의 기후, 물후현상에 변동이 생기게 되면 소속장부와 경맥 및 이와 관련된 부위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생리, 병리적인 현상의 실마리를 해당경맥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32) 즉 경락은 정상상태에서는 생리활동을 유지하며 병적 상황에서도 규율적인 병리현 상을 반영하게 된다.
4. 臟腑와 經絡의 관계 설정
한의학은 藏象學說과 經絡學說에 이론 근거를 두고 있다. 경락학설과 장상학설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생리․병리이론의 중심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경락변증과 장부변증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경락과 장부가 생리적으로 상호 연계되어 작용하며, 또한 병리 변화에서는 상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33) 따 라서 장부와 경락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밝히는 것이 인체가 어떻게 환경조건인 육기와의 동적평형을 유지하는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또한 만약 편차가 나타났을 때 그것을 어떻게 조절하여 육기와의 동적 평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치법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 하다.
장부와 경락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부와 경락이 기반을 두고 있는 이론인 오행과 육기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서 장부가 중심이 되는가 아니면 경락이 중심이 되는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치료에 있어서 경락을 조절하는데 오행이 위주가 되는가 아니면 육기가 위주가 되는가 등도 파악할 수 있다.
5. 五行과 六氣의 관계
한의학은 음양오행학설에 근거하여 ‘제어’(치료법)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즉 인체가 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평형과 조화를 유지하게끔 하는 원리와 불평형상태를 평형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제어와 조절법 등이 음양오행 학설에 기반을 두면서 발전해 온 것이다. 오행설은 생명, 질병 및 인체의 내외환경 가운데 동일한 行에 속하는 각종 요소간에 존재하는 밀접한 연계를 설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오행은 병리변화와 내외환경이 지닌 각종 요소의 연계도식이며, 이 도식을 내외환경의 연계에서부터 병리변화를 파악하는 정체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오행의 생극제화규율은 우주의 보편규율로서 인간 역시 이 규율을 따르기 때문에 인체의 장부를 핵심으로 하는 오행귀류계통은 정상적인 相生相濟 관계를 유지해 야만 자체의 상대적 안정을 지탱할 수 있다. 인체는 하나의 整體로서 오행중의 어떠한 연계가 실조되면 정체적 안정상태가 파괴되어 질병이 발생한다.34)
오행은 四象에 至陰이 더해진 것으로 至陰은 사요소를 통합할 수 있는 중심점의 의미를 갖는다. 즉 오행이란 오운의 ‘行’이나 ‘運’은 모두 운행, 운전 등의 동태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따라서 운동이 가속화하려면 중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체에 있어서 運動(發生-木), 成長(推進- 火), 營養(統合-土), 呼吸(抑制-金), 排泄(沈靜-水)이라는 생명체의 五大特性을 발휘하는 기능적 요소로 인식되며 五臟이 각각 이들 기능을 主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35)
一年의 시간을 五時로 구분하여 오행의 기로 말미암아 生․長․化․收․藏이라는 形의 성쇠를 설명하며, 육합의 공간에서 육기의 화생으로 기의 消長을 설명한다. 인체 생리에 있어 동적인 상태에서는 오장에서 오행의 성질을 근거로 하여 내부육기가 생하고, 이것이 대사과정을 통 하여 육기로서 발현되어 12경맥을 통하여 순환 과정을 거쳐 육장육부로 현상화된다.36)
매 경맥은 오운과 육기로 되어 있으며, 이들은 항상 변화하는 가운데에 통일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오운의 변화에서 장부의 기능을, 육기의 변화에서 경맥의 기능을 도출할 수 있게 되고 이들이 하나로 혼연일치가 되어 작용할 때 인체는 생리적 평형을 유지한다고 할 수 있다.37) 따라서 오운의 변화는 형의 성쇠를 나타내며, 육기의 변화는 삼음삼양의 기의 다소를 나타낸다.38)
6. 경락 명칭에 三陰三陽, 六氣, 臟腑가 배합되어 있는 이유
삼음삼양과 육기 그리고 장부가 배합되어 경락의 명칭이 부여되고 있다. 그러므로 경락의 명칭을 분석하는 것은 장부와 경락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나아가 경락의 고유한 속성을 이해하는 것과 병리적인 상황에서 변화하는 경락 기운의 운동변화 경향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작업은 12경락 명칭에 삼음삼양, 육기, 장부가 배합되어 있는 이유를 분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장부와 경락은 근본적으로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양자는 모두 인체내외를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매 경맥은 오운과 육기로 되어 있으며, 이들은 항상 변화하는 가운데에 통일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오운의 변화에서 장부의 기능을, 육기의 변화에서 경맥의 기능을 도출할 수 있게 되고 이들이 하나로 혼연일치가 되어 작용할 때 인체는 생리적 평형을 유지한다고 할 수 있다.39) 오행이 뿌리라면 오운은 天干의 변화이므로 천기운행의 줄거리(干=幹)라 할 수 있으며 육기는 地支의 支가 의미하듯 완전한 형체를 갖추는 지엽(支=枝)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육기의 지배를 받는 자연(대기권)에서 삼음삼양을 통해 장부에 생명력이 깃들게 된다.40) 그렇기 때문에 경락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부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 장부와 경락에 대한 현재까지의 관계설정은 장부를 중심으로 경락을 파악하고 있다. 장부를 중심으로 경락을 파악하는 관점은 경락의 기능과 역할을 국한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면도 있다.41) 예를 들어 手太陰肺經을 다스린다면 당연히 폐경유주선상이나 그 영역의 이상을 치료할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표리관계에 해당하는 大腸經 분야의 이상까지도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게 되고, 앞뒤로 연접하고 있는 경락들도 循經, 接經 등의 관계에 의해 제어의 범위에 들 수도 있다. 여기까지가 기존 의 일반적인 경락론의 인식이다. 즉, 특정 경락의 조절과 제어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범위가 그 유주선상이나 表裏, 連接關系를 이루고 있는 영역으로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 이다. 그러나 이는 특정경락이 自經의 유주선 상만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삼음삼양과 육기로 대표되는 몸 전체의 특정 기운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피상적인 정도의 이해에 그치게 되는 한계를 보여준다. 이는 경락에 대한 이해가 유주영역이라는 국한된 線의 개념으로만 이해되는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42) 그러나 經絡과 臟腑사이의 關係를 규정지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많이 존재한다.43) 標本으로 말하면 臟腑가 本이되고 經絡이 標가 된다. 또한 臟腑之氣의 多少로서 經絡을 이해할 수도 있으며, 모든 臟腑의 機能은 經絡에 의해 유지되고 臟腑가 지배하는 人身 각 조직도 經絡이 연결지어 주므로 臟腑를 經絡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또한 經絡은 三陰三陽의 陰陽논리이며 臟腑는 오장중심의 五行논리이므로 陰陽과 五行을 결합하면 모순이 생길 수밖에 없으므로 臟腑病과 經絡病을 구별하는 것도 일리있는 말이다.44) 종합해보면 십이경맥이 장부와 속락관계에 있 으므로 십이경맥 역시 장부와 마찬가지로 오행 속성으로 배속할 수 있게 되어 경맥 간에도 상 호촉진, 상호제약, 상승상모의 밀접한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 즉 십이경맥을 오행속성인 생극 제화관계로 짝지우므로써 장부경맥의 생리적 상호관계와 병리적 상호전변관계를 설명할 수가 있다. 따라서 장부와 경맥과의 관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족삼음삼양과 오장육부와의 상호배합관계이다.45)
7. 12經絡의 명칭 분석
십이경은 連接, 表裏, 交會 등의 관계가 있으나 상호촉진, 제약과 상승상모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십이경맥은 오행으로 귀납되게 된다. 오행생극의 연변체계로서 십이경맥의 인체에 있어서 생리․병리․치료 등의 규율을 구체적으로 천명할 수가 있는 것이다
경락의 명칭에는 삼음삼양, 육기 그리고 경락 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장부의 오행이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이를 통하여 경락의 중요한 역할과 장부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오운의 변화는 形의 성쇠를 나타내며, 육기의 변화는 삼음삼양의 氣의 다소를 나타낸다.46) 이는 장부와 경락을 形과 氣의 관계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육기는 오행의 형질면을 기초로 하여 動的인 氣化를 한다는 것이다. 즉, 형과 기의 관계는 그릇과 그릇안의 내용물에 비할 수 있다.47) 즉 手太陰肺經은 金臟인 肺라는 形에 太陰濕土라는 기운이 담겨있는 형국이 되고, 手陽明大腸經은 金腑인 大腸이라는 形에 陽明燥金이 담겨 있는 형국이 된다. 足陽明胃經은 土腑인 胃라는 形에 陽明燥金이라는 기운이 담겨있는 형국이 되고, 足太陰脾經은 土臟인 脾라는 形에 太陰濕土가 담겨있는 형국이 된다. 手少陰心經은 火臟인 心이라는 形에 少陰君火라는 기운이 담겨있는 형국이 되고, 手太陽小腸經은 火腑인 小腸이 라는 形에 太陽寒水가 담겨있는 형국이 된다.48) 足太陽膀胱經은 水腑인 膀胱이라는 形에 太陽寒 水라는 기운이 담겨있는 형국이 되고, 足少陰腎 經은 水臟인 腎이라는 形에 少陰君火가 담겨있는 형국이 된다. 手厥陰心包經은 相火臟인 心包 라는 形에 厥陰風木이라는 기운이 담겨있는 형국이 되고, 手少陽三焦經은 相火腑인 三焦라는形에 少陽相火가 담겨있는 형국이 된다. 足厥陰 肝經은 木臟인 肝이라는 形에 厥陰風木이라는 기운이 담겨있는 형국이 되고, 足少陽膽經은 木 腑인 膽이라는 形에 少陽相火가 담겨있는 형국 이 된다. 따라서 같은 육기라도 이를 담는 그릇 이 육기와 오행이 동일한 경우와 동일하지 않는 경우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같은 육기라도 이 를 담는 그릇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구분하는 원리는 正化와 對化의 이론에 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劉溫舒는 素問入式運氣論奧·論客氣條 에서 12地支배합에 의하여 12경락을 正化와 對化로 구분하고 있다.49)
正化와 對化로 구분한 이유에 대하여서는 氣가 주관하는 時令의 實과 虛로 구분하고 있으며, 正化는 本의 그 生數를 쫓고 對化는 標의 그 成 數를 쫓는다고 하였다. 또한 正化에는 勝하면 復이 있으나 對化에는 勝만 하고 復하지 아니한 다.50) 正化와 對化理論은 경락에서 발현하는 육 기의 속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것은 오행과 육기를 形과 氣로 파악하고 그 같고 다 름이 있는 경락의 속성을 파악한 것으로 化氣五 行을 적용한 것이다.51)
正化와 對化의 원리에 의거하여 12경락의 명칭 을 분석해보면 形에 해당하는 오행의 기운과 氣 에 해당하는 육기의 기운이 일치하는 경락과 그 렇지 않는 경락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오행의 기운과 육기의 기운이 일치하는 경락과, 오행의 기운과 육기의 기운이 일치하지 않는 경락은 어떠한 속성과 운동변화의 경향성을 갖고 있는가 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52) 이에 대하여 黃元御는 四聖心源․六氣解 에서 司化經絡과 從化經絡으로 구분을 해 놓고 있다.53)
그림 1.十二正經의 正化와 對化 (윤창열의 삼음삼 양에 관한 연구, p.354에서 인용)
표 1. 十二支의 五行配合
正五行 化氣五行 寅卯 (木) 子午 少陰君(火) 巳午 (火) 丑未 太陰濕(土) 申酉 (金) 寅申 少陽相(火) 亥子 (水) 卯酉 陽明燥(金) 辰戌 (土) 丑未 辰戌 太陽寒(水) 巳亥 厥陰風(木)
8. 三陰三陽과 標本中氣의 개념
素問․至眞要大論 에서는 六氣의 本標가 不 同함에 따라 나타나는 具體的인 氣應異象에 대 해
“少陽太陰 從本 少陰太陽 從本從標 陽明厥陰 不從標本 從乎中也 故從本者 化生於本 從標本者 有標本之化 從中者 以中氣 爲化也”54)라고 기술 하고 있으며, 또한 素問․六微至大論 에서는 六氣와 三陰三陽사이의 表裏關係를 통해 本氣, 標氣, 中氣의 내용을 통해서 병이 本에서도 생 하고, 標에서도 생하고, 中氣에서도 생함이 있는 것이며 치료도 本을 취하기도 하며 標를 취하기 도 하며 中氣를 취하여 낳게 해주는 것도 있는 데 이 이유는 본과 표가 같지 않음으로 氣가 應 하는 象이 다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55) 여 기에서의 本은 천의 육기를, 標는 육기에 의해 발생한 기후변화에 근거하여 나타난 생장화수장의 육기가 만들어낸 기후와 물상을 특징을 파악 할 수 있은 것으로 삼음삼양을 가리킨다. 그리 고 삼음삼양에는 각각 표리가 있어 그 기운이 상통하는 互根의 六氣가 있다. 이는 음양 및 表 裏 相通關系에 기인하는 것으로 음양을 서로 짝 지우며 氣化의 盛衰를 조절하고 生機不息하게 하는 樞機의 작용을 가진다. 대개 본기와 밀접 한 관계가 있거나(예:風과 火), 혹은 상반되는 기 운(예:寒과 熱, 燥와 濕)이다.56)
漢代의 張仲景은 傷寒論 을 저술할 때 素 問․熱論 의 삼음삼양이란 개념을 그대로 사용 하면서 외감상한병에 있어서 六經을 통한 病機 變化와 傳變 및 轉歸의 規律을 심도있게 밝혔 다.57) 그러므로 질병마다 다른 병리변화의 특수 한 규율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하여 질병의 발 생, 발전의 공동규율을 파악하면 질병의 본질에 대한 엄밀한 인식을 도울 수 있고 더욱이 변증 치료의 방향을 유효하게 제시할 수 있다.58) 표본 중이론은 百病이 本과 標와 中氣에서 生하는 것 이라 하여 六氣의 標本에 따라 질병의 발생기전의 규율을 說明하고 있다.59)
삼음과 삼양같은 것도 모두가 육기의 化하는 바로 말미암는 것이기 때문에 육기가 본이 되고 삼음삼양이 표가 되는 것이다. 육기의 영향과 전화에 따라 每 一氣마다 標本中이 있는 것이다. 육기의 太過와 不及이 모두가 능히 病이 되는 것이며 병의 化生은 반드시 因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혹은 本에 從하고 혹은 標에 從하는 것 이요 혹은 中氣에 從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從 하는 바을 안다면 치료함에도 그릇됨이 없을 것 이다.60)
9. 標本中氣의 從化規律
육기의 표본이 상이하기 때문에 질병발생의 규 율과 표현이 각각 다르게 된다.61) 구체적으로 설 명하면 다음과 같다. 少陽은 本이 火이기 때문 에 火氣는 上에 있어 厥陰으로 더불어 表裏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中에 厥陰이 見하는 것으로 相火이면서 風木의 化를 겸하는 것이다. 太陰은 本은 濕이기 때문에 濕氣가 上에 있어 陽明으로 더불어 표리가 되는 것이므로 中에 陽明이 見하 는 것으로 濕土로서 燥金의 化를 겸하는 것이 다.62)
少陽相火와 太陰濕土는 本․標가 음양속성상 서로 동일하다. 즉 少陽相火는 本인 火와 標인 少陽이 모두 陽이고, 太陰濕土는 太陰과 濕土가 모두 陰으로 서로 현상과 본질이 일치하는 바 少陽病은 火熱(本)이, 太陰病은 濕土(本)가 主가 된다. 따라서 標本이 같으므로 少陽․太陰은 本 을 쫒아서 化生한다.63)
少陰君火와 太陽寒水는 本․標가 음양속성상 서로 다르다. 少陰의 本은 熱이기 때문에 熱氣 가 上에 있어 太陽으로 表裏가 되는 것이므로 中에 太陽이 見하는 것으로 君火로서 寒水의 化 함을 겸하는 것이다. 太陽의 本은 寒이기 때문 에 寒氣가 上에 있어 少陰으로 더불어 表裏가 되는 것이므로 中에 少陰이 見하는 것으로 寒水 로서 君火의 化함을 겸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 음․태양은 표본이 상이하여 표 혹은 본을 쫒아 화생하는 것이다. 이때는 표본의 病情이 모두 나타난다.64)
厥陰風木과 陽明燥金은 本․標가 음양속성상 서로 다르다. 厥陰의 本은 風이기 때문에 風氣 가 上에 있어 少陽으로 더불어 表裏가 되니 中 에 少陽이 見하는 것으로 風木으로서 相火의 化 함을 겸하는 것이다. 陽明은 本이 燥이기 때문 에 燥氣는 上에 있어 太陰으로 더불이 表裏가 되니 中에 太陰이 見하는 것으로 燥金으로서 濕 土의 化함을 겸하는 것이다. 厥陰은 風과 溫에 속하나 六氣 轉化의 입장에서 보면 溫이 熱로, 風이 火로 전화할 수 있는 양상을 반드시 고려 해야 하며, 陽明 역시 陽․燥이나 寒․濕으로 氣化할 수 있으니 中氣를 따라 화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역대 주가들의 해설은 불확실하다.65) 陽明과 厥陰이 中氣를 從하는 이유로 육기의 分派原理와 木從火化, 燥從濕化라는 易學의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風寒暑濕燥火가 발현 되는 분파상태에는 순서가 있으며 이것은 육기 를 조절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된다. 즉 太 陽寒(水)과 少陽相(火)가 合하면 一次 濕이 형성 되고 이 濕을 쫓아서 陽明燥氣가 化生되며, 少陰君火와 太陰濕이 交하여 暑가 발생하니, 厥陰 風氣는 火를 쫓아서 화생되고 陽明燥氣는 濕을 따라서 화생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厥陰․陽明 은 標와 本을 쫓지 않고, 中氣인 火와 濕을 쫓아 화생되어 각각 風과 燥라는 二次 分派上의 化氣 로서 발현된다.66) 張子和의 “십이경락에서 4經 은 火에 속하고 4經은 濕에 속하며 4經은 寒과 熱을 지닌다. 치법에서 (厥陰인) 肝․心包는 火 로서 治하고, (陽明인)胃․大腸은 濕을 治한다” 고 하여서 風과 燥의 病을 만났으면 風과 燥를 치료하려 하지 말고 火와 濕을 치료함을 우선적 으로 하는 것이 그 근본을 치료하는 도가 된다 는 것은 六氣의 分派原理에 의거하여 陽明과 厥 陰이 中氣를 從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라 하 겠다.67)
둘째로, 厥陰과 陽明이 中을 從하는 이유에 대 한 易學의 원리로 68) 는 "陽明의 燥氣는 土金相生 과 水流濕의 이치에서 항상 濕氣로 향하여 전화 되는 것이다. 이 濕은 中見의 脾土이므로 서로 장부로서 표리가 되는 것과 같이 언제나 상호기 능의 균형을 중화해야 하는 것이다. 陽明과 太 陰이 表裏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太陰으로서 中 氣가 되는 것이므로 金이 濕土를 從하여 化하는 것이다. 厥陰의 風氣는 木火相生과 火就燥의 이 치에서 항상 火熱을 향하여 전화하는 것이니 이 火熱은 中見의 少陽 木에 붙어 生하는 것에 해 당되는 것이므로 이 역시 서로 장부로서 표리를 이루고 있는 것과 같이 언제나 상호 기능의 균 형을 중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에서 陽明과 厥陰은 標本을 從하지 않고 中을 從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厥陰은 少陽으로 더불어 표리 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少陽으로서 中氣가 되는 것으로 木이 相火의 化함을 從한다."라고 했다. 김완희는 육기의 표리관계를 風과 火는 세력 또는 에너지대사, 寒과 熱은 온열대사, 燥와 濕 은 수분대사로 보아 육대현상적 관찰이라 하고 이를 대사적 관찰이라고도 하였다. 火는 熱로 운동을 발생시키는 바 운동은 원래 風의 성질이다. 그러므로 厥陰과 少陽의 風과 火는 부부의 관계와 같은 것으로 표리를 이루면서 서로 배합 된다. 陽明과 太陰의 燥와 濕은 습도의 차로 나 타나는 편차적 현상이며, 少陰과 太陽의 熱과 寒은 온도의 차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부부 즉 표리관계에 의하여 표본중기론이 형성 되고 이를 통해 십이경맥의 표리상합관계가 형 성되며, 육기상호간의 승제관계가 형성된다. 이 와같은 음양육기의 이론으로부터 운기의 변화, 인체의 생리체계 및 발병규율을 설명하며 또한 육기의 변화를 분석하여 치료방법을 확정하게 된다.69)
표 2. 十二經脈 配合規律
經脈 臟腑 標 本氣 本臟腑 十二經脈 中氣 中氣의 本臟腑 十二經脈 三陰經 藏 少陰 熱 心 手少陰心經 寒 腎 足少陰腎經 厥陰 風 肝 足厥陰肝經 火 心包 手厥陰心包經 太陰 濕 脾 足太陰脾經 燥 肺 手太陰肺經 三陽經 腑 陽明 燥 大腸 手陽明大腸經 濕 胃 足陽明胃經 少陽 火 三焦 手少陽三焦經 風 痰 足少陽膽經 太陽 寒 膀胱 足太陽膀胱經 燥 小腸 手太陽小腸經
(동의생리학 p.131에서 인용)
표본중이론에 대하여 장개빈은 少陽 太陰은 本 標의 氣가 同一하여 從本하지만 中氣를 언급하 지 않은 것에 대해 “少陽의 中氣는 厥陰木으로 木氣가 火氣로 轉化되기 때문이며 太陰의 中氣 는 陽明金으로 燥氣가 濕氣로 轉化되기 때문에 中氣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또 少陰 太 陽에 대해서도 王氷과 비슷한 설명을 하고 역시 여기서도 中氣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少陰火와 太陽水는 서로 中氣가 되는데 예를 들어 少陰火 를 기준하여 太陽水를 中氣로 할 때 中氣의 標 氣인 太陽이 火와 陰陽屬性이 一致할 때 少陰과 는 다르게 되며(同于本則異于標), 中氣의 本氣인 水가 少陰과 陰陽屬性이 一致할 때 火와는 다르 게 되어(同于標則異于本), 中氣를 쫓지 않는다” 고 하였다. 끝으로 陽明과 厥陰에 대해 “陽明의 中氣는 太陰濕土니 燥氣가 濕氣로 轉化되기 때 문이며 厥陰의 中氣는 少陽火니 木氣가 火氣로 轉化되기 때문에 中을 쫓아서 變化한다”고 하였 다.70)
張子和는 儒門事親․卷十四․辨十二經水火分治法에서 標本中氣의 應病規律에 따른 十二經病의 治療를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風과 燥가 발생하는 分派順序와 風과 燥의 치법을 제시하면서 먼저 水 火를 분명히 認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71) 육기의 상호관계를 설명한 標本中이론의 내용 을 종합하면 太陰과 陽明經病은 濕과 燥의 조절 기전이, 少陰과 太陽經病은 熱과 寒의 조절기능 이, 厥陰과 少陽經病은 風과 相火의 조절기전이 파괴되므로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手足少陽經
과 厥陰經은 각각 상화와 풍에 배합되어 있으나 木從火化의 원리로 상화에 의함이 주된 병기가 된다. 즉 상화가 내울하면 厥陰經病이, 상화가 外로 발설되면 少陽經病이 된다고 할 수 있다.72) 그러므로 標本의 道를 안다면 오장육부의 질병 과 寒과 熱이 서로 이동되는 것이나 또한 상전 하는 변화와 서로 관련되는 영향 등을 모두 요 약적이면서도 넓게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는 무 궁의 법칙을 이해할 것이다.73)
10. 黃元御의 六經氣化說
黃元御는 六氣와 五行을 결합하여 六經氣化에 대하여 논술하고 있으며 74) 동일한 육경에서도 수경과 족경을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경락의 속 성과 운동변화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러 한 이론은 司化者와 從化者의 관점으로 요약된 다.75) 이에 의하면 삼음삼양의 육기와 장부의 오행이 같은 성질끼리 맺어진 경맥이 사화의 경락 이, 다른 성질인 중기로서 표리관계를 가지는 경맥은 從化의 경락이 되며,76) 육경의 六氣變化 의 경향성은 司化와 從化 특성에 의하여 발현된 다고 하였다.77) 또한 육기를 司化와 從化의 개념 으로 수족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六經氣化說의 육기의 기본 病理에 대한 관점으 로 病이 발생되면 一經에 속해 있는 一氣가 홀로 나타나게 된다고 하였다. 六氣가 바탕하고 있는 장부의 五行相克關系에 의거하여 자신의 本氣를 나타내는 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78)
이와 같은 원인으로 病이 발생하게 되면 12경 락에 배합되어 있는 육기는 사화경락과 종화경 락의 원리에 근거하여 네가지 기본 방향으로 발 현되는 경향성을 띠게 된다. 즉 司化의 本氣가 나타나는 경우, 혹은 從化의 本氣가 나타나는 경우, 혹은 司化하는 것이 從化의 氣를 나타내는 경우, 혹은 從化하는 것이 司化의 氣를 나타 내는 경우이다.79) 이를 통하여 12경락의 속성 및 운화과정의 운동경향성을 파악하고 나아가 질병 발생의 규율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구체적인 黃元御의 司化者․從化者의 개념에 의한 12경맥의 육기 운동변화 경향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司化하는 경락이 本氣가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다. 足厥陰의 병이 風을, 手少陰의 병이 熱을, 足太陰의 병이 濕을, 手少陽의 병이 暑를, 手陽明의 병이 燥를, 足太陽의 병이 寒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이들은 모두 해당경락의 오 행의 기운과 육기의 기운이 일치하는 司化 경락 으로 경락의 기운이 한 방향으로 작용하며 그 성격 역시 강할 것이다. 둘째로, 司化의 경락이 從化의 氣를 나타내는 경향성이 있다. 足厥陰의 병이 暑를, 手少陰의 病이 寒을, 足太陰의 병이 燥를, 手少陽의 병이 風을, 手陽明의 병이 濕을, 足太陽의 병이 熱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셋째로, 從化하는 경락의 기운이 그 本氣를 나타내는 경 향성이 있다. 手厥陰의 병이 暑를, 足少陰의 병 이 寒을, 手太陰의 병이 燥를, 足少陽의 병이 風 을, 足陽明의 병이 濕을, 手太陽의 병이 熱을 나 타내는 경우이다. 넷째로, 從化하는 경락이 司化 의 本氣를 나타내는 경향성이 있다. 手厥陰의 병이 風을, 足少陰의 병이 熱을, 手太陰의 병이 濕을, 足少陽의 병이 暑를, 足陽明의 병이 燥를, 手太陽의 병이 寒을 나타내는 경우이다.80) 사화 경락은 오행속성과 육기속성이 일치하기 때문에 本氣를 나타낸다고 할 때의 본기란 장부의 육기 속성을 가리키며, 종화경락은 오행속성과 육기 속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본기를 나태낸다고 할 때의 본기란 장부의 오행속성을 가리키는 것으 로 본기의 개념이 서로 다르다.
이 내용을 고찰해보면 사화경락들은 육기와 오 장의 오행속성이 일치하므로 자체내 육기 가운 데 한가지 종류의 기운만 흐르고 있다. 따라서 운동변화의 경향성은 종화경락보다 제한적이며 단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화경락들은 자신의 본기를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 만 특이한 경우에는 종화의 기를 나타내는 경우 가 있는데 이것은 극히 드문 경우고 볼 수 있 다.81) 종화경락들은 자체내 육기 가운데 두가지 기운들이 섞이어 있는 상태이므로 경락내에서 두가지 기운들의 편차가 존재하는 것이고 이러 한 편차에 의해서 운동변화의 경향성은 사화경 락보다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종화하는 경락이 그 본기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종화하는 경락이 사화의 본기를 나타내는 경우 도 있다.
사화하는 경락이 종화의 본기를 나타내는 경우 에의 발현 원리는 해당경락에 배합되어진 장부 오행에 따른 本氣의 虛實을 벗어나지 않는다. 즉 主令者가 盛하면 化氣者는 이를 쫓고, 化氣 者가 盛하면 主令者가 이를 쫓는데 총괄하면 本 氣의 虛實을 벗어나지 않는다.82)
종화하는 경락의 기운이 그 본기를 나타내는 경우와 사화하는 경락의 본기를 나타내는 경우 에의 발현원리는 陽虛와 陽盛의 상태에 의한 다.83) 이 내용에 근거하여 사화의 경락은 해당경락에 배합되어진 장부 오행에 속한 본기의 虛實 에 따른 보사가 위주가 되며, 종화의 경락은 양 허와 양성에 따른 寒熱에 따른 보사가 위주가 된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모두 六氣가 배속된 臟腑를 五行生克制化原理를 적용하여 六 氣의 偏盛偏衰한 상태를 평형으로 회복시키려 하고 있다.
이상의 표본중이론을 고찰해보면 육경의 속성 과 질병변화의 경향성을 從本, 從本從標, 從中의 원리로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傷寒六經에만 적용시키고 12경락을 설명 하는 이론으로 적용시키지 않아왔기에 표본중이 론의 의의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면도 있었 다.84) 삼음삼양은 경락에 관련된 이론이기 때문 에 85) 표본중이론은 경락을 설명하는 이론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표본중 이론을 경락에 적용 시킬 때 일반적으로 발현되는 증상에 입각하여 상한의 육경변증과 관련시키다보니 모두 足經에 만 적용되고 手經은 제외되는 불완전한 형태를 띨 수밖에 없었다. 즉, 그에 대한 설명이 족경이 몸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수경보다 광범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86) 경락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形이 되는 장부의 오행과 氣가 되는 경락의 육기가 일치하는 지를 살펴 볼 필 요가 있다. 그리고 12경맥은 육경뿐만이 아니라 수경과 족경을 구분해야만 표본중이론이 완전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경과 족경의 속 성 차이를 구분하기 위한 원리로는 正化와 對化, 司化와 從化의 원리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화자와 종화자라는 관점에서 경락의 기능을 파악하였을 때 腑에 해당하는 경락을 통한 신체 의 조절과 제어의 범위가 훨씬 확대됨을 알 수 있다.87)
총괄하면 표본중의 이론은 삼음삼양과 육기 그 리고 장부의 오행이 결합되어 있으며 이는 장부 뿐만 아니라 경락까지도 포괄하여 질병이 변화 하는 경향성 내지는 규율을 정립한 중요한 이론 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육경으로만 구분하고 수경과 족경을 구분해 놓고 있지는 않아 12경락 의 독특한 속성과 구체적인 기의 운동변화의 경 향성을 파악하는데는 좀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 겠다. 수경과 족경을 구분하는 원리가 정화와 대화의 이론이며 정화와 대화의 이론에 의거하 여 12경맥 각각의 속성과 운동변화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정화와 대화의 원리에 바탕하여 육경을 수경과 족경으로 구분 한 황원어의 사화와 종화경락 이론은 많은 참고 가 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正化와 對化, 司化와 從化의 개념은 표본중이론을 보완해주어 경락의 속성 및 운동변화 경향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88) 司化와 從化이론의 방식으 로 標本中이론을 해석하고 접근해 가면 개개 경 락들의 독특한 속성과 운동변화의 경향성을 파 악하고, 특히 形과 氣에 의한 장부와 경락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정하는데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치료시 특정 경락의 五行과 六氣 特性에 바탕하여 해당 경락의 선택과 경락을 운 용하는 의미를 제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Ⅲ. 결 론
標本中氣理論을 통한 육기 標本의 應病규율과 경락의 운동형식을 육기를 통하여 파악한 황원 어의 六經氣化說을 고찰하여 12경락의 독특한 속성과 12경락의 氣가 변화하는 운화과정에 따 른 경향성을 파악하고자 한 이번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標本中理論은 경락의 屬性과 운동변화의 傾向性을 파악하는데도 적용가능하다.
2. 표본중이론은 手足六經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수경과 족경을 구분하는 원리가 보완되어져야 한다.
3. 正化와 對化理論은 手足六經의 속성을 구분하고 있다.
4. 황원어의 司化와 從化理論으로 경락을 설명하는 원리는 정화와 대화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5. 표본중이론과 정화와 대화의 이론에 근거한 司化와 從化經絡의 구분은 12경락의 속성과 운동변화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것이 더 구체적이다.
6. 사화와 종화의 이론으로 경락을 이해했을 때 腑에 해당하는 경락과 경락에 배합된 六氣는 인체에서 특정한 기운을 담당하고 조정한다는 관점으로 경락의 개념을 확층하는 것이 가능하다.
7. 司化六經의 속성은 本氣가 주된 작용을 하며 그 운동변화 경향성의 이유는 本氣의 虛實에 기인한다.
8. 從化六經의 속성은 사화경락의 기운이 주된 작용을 하며 그 운동변화 경향성의 이유는 陽虛와 陽盛에 기인한다.
ᆢ
0) 鄭遇悅 : 東醫病理學槪論, 圓光大學校 韓醫科大學 病理學敎室, 1998, p29
0) 洪元植 : 精校黃帝內經, 서울, 東洋醫學硏究院, 1981, p.53. 素問․寶命全形論 :人生於地 懸命於天 天地合氣 名之曰人
0) 鄭遇悅 : 前揭書, p.84. “한의학에서 천은 인류 주위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천지 자연계는 인류생명의 원천이자 인류생존의 필요한 조건이다. 인류는 자연계의 산물이자 구성부분으로 반드시 자연규율의 지배와 제약을 받는다. 자연계의 운동변화는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쳐 인체는 필연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생리 활동 혹은 병리변화를 나타낸다."
0) 金完熙 : 東醫生理學會誌, 第12卷 2號, 1997, p.13.
0) 東醫生理學會編 : 東醫生理學, 서울, 慶熙大學校出版局, 1993, p.21.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25.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27.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28.
0) 鄭遇悅 : 前揭書, p.85.
0) 鄭遇悅 : 前揭書, p.125. "인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정체이며, 인체내부의 각 장부조직 사이 및 인체와 외계환경사이에 상대 적인 동태평형이 유지됨으로써 인체의 정상적인 건강이 유지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평형상태가 파괴되면 곧 질병이 발 생한다."
0) 김정우․김길훤 : 經絡學說을 通한 經脈病侯에 對한 硏究, 東醫生理學會誌, 제11권 제1호, 1996, p.47.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79.
0) 尹暢烈 : 醫哲學, 三陰三陽에 關한 硏究, 大田大學校原典醫史學敎室, 1998, p.340.
0) 尹暢烈 : 前揭書, p.359. 素問․天元紀大論 “陰陽之氣 各有多少 故曰三陰三陽也” 六氣는 寒暑燥濕風火로 天之陰陽으로 써 이것은 “燥以乾之 暑以蒸之 風以動之 濕以潤之 寒以堅之 火以溫之”하는 기능이 있어 이들이 지구에 작용하게 되면 “燥勝則地乾 暑勝則地濕 風勝則地動 濕勝則地泥 寒勝則地裂 火勝則地固”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변화는 지구의 공전 과 더불어 주기적으로 지구에 작용함에 근거하여 순환과 주기성을 나타내면 陰陽의 편차를 나타내는 少陽(一陽), 陽明 (二陽), 太陽(三陽), 厥陰(一陰), 少陰(二陰), 太陰(三陰)의 名稱과 자연스럽게 결합하게 되었다. 또한 寒暑燥濕風火는 無形 의 조화기운이니 在天爲氣의 本氣이고 이것이 지구에 作用하여 나타나는 氣候·物候·病候의 표현은 在地成形의 標氣가 되니 바로 三陰三陽으로써 파악되는 것이다.
0) 尹暢烈 : 前揭書, p.250. " 素問․天元紀大論 寒暑燥濕風火 天之陰陽也 三陰三陽上奉之 木火土金水 地之陰陽也 生長化收藏下 應之" “少陽之上 火氣治之 中見厥陰 陽明之上 燥氣治之 中見太陰 太陽之上 寒氣治之 中見少陰 厥陰之上 風氣治之 中見 少陽 少陰之上 熱氣治之 中見太陽 太陰之上 濕氣治之 中見陽明 所謂本也 本之下 中之見也 見之下 氣之標也 本標不同 氣應異象” "厥陰之上엔 風氣主之하고 少陰之上엔 熱氣主之하며 太陰之上에 濕氣主之하고 少陽之上에 相火主之하며 陽明之上 에 燥氣主之하고 太陽之上에 寒氣主之하니 이른바 本인 것이며 이것을 六元이라 이르는 것이라."
0) 尹暢烈 : 前揭書, p.251 "三陰三陽은 本氣가 外部에 작용하여 이루어진 標氣에 대한 명칭이다. 사람의 몸은 五臟六腑가 속 에 자리잡고 있고 이 氣運의 통로가 經脈으로 四肢와 百骸까지 두루 분포되어 있다. 비유하면 나무의 뿌리가 땅속에 자 리잡고 줄기와 가지가 地上에 분포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 하겠다. 따라서 五臟六腑는 本氣에 비유할 수 있고, 여 기서 뻗어 나온 十二經脈은 標氣에 해당하므로 十二經脈의 명칭으로써 三陰三陽을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0) 金完熙 : 한의학에서의 생명관과 그 의의, 동의생리학회지, 제12권 제2호, p.17. 1997.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p.123-124.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21.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p.121-122.
0) 金完熙 : 前揭書, p.17.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34.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34.
0) 洪元植 : 精校黃帝內經, 東洋醫學硏究院出版局, 1981, p.130.
0) 李正來 : 太韓醫學全集(一), 서울, 제일문화사, 1989, pp.305-306. "‘少陽之上에 火氣治之’라 한 것은 足少陽膽은 木從火化하 는 火가 附하여 生하는 곳이요 手少陽三焦는 그대로 火에 該當하기 때문이다. ‘陽明之上에 燥氣治之’라 함은 足陽明胃는 火就燥의 機能에서 穀氣인 에너지를 吸收하여 木火의 發散 上升에 합류하고 手陽明大腸은 消化를 거친 후의 粗粕의 殘 滓를 燥氣로 水分을 吸收 上升하여 糞便으로 化하며 氣化를 보조하는 發散 上升에 합류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리하여 이 燥는 濕과 반대인 것이므로 燥化가 不足하다면 水를 消하지 못하고 燥化가 太過되면 津液을 손상하는 것이라 하겠으 니, 그러므로 燥에는 陰燥와 陽燥의 두가지가 있는 것이니 水가 火를 濟하지 못하는 것을 陽燥라 하여 거개의 燥症이 그러한 것이요 火가 水를 蒸消치 못하는 것을 陰燥라 하는 것이니 이 症은 간혹있는 것이라 하겠다. ‘太陽之上에 寒氣治 之’라 한 것은 足太陽膀胱은 腎水와 表裏가 되어 發散上升한 氣化를 거친 老廢物인 津液의 殘滓인 熱氣가 없는 水를 下 降排出하기 때문이며 手太陽小腸은 心火와 表裏가 되어 穀氣의 化인 에너지를 末梢까지 공급하여 下降케하려는 體陽而 用陰으로 陽極生陰의 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厥陰之上에 風氣治之’라 하는 것은 足厥陰肝은 陽生陰退 즉 陰盡陽 生處이기 때문에 陰靜의 血을 收藏하여 陽動의 氣로 化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肝은 震木에 해당하고 易에서 雷는 動함으 로서 하는 것이라한 것이니 이것이 곧 風動의 이치인 것이요 그러나 이 厥陰은 中見少陽이므로 少陽春氣의 和風을 이루 게 하여야 할 것이요 手厥陰心包는 位置가 膈上에 居하여 心을 護衛하는 膻中과 같이 臣使의 의의를 지녔으며 그 絡이 위로는 腦頂으로 通하고 外로는 一身으로 分布되어 血液을 往環케 하니 蓮花와 같이 槖籥이 있어 空虛하면 蓮子가 동요 하고 충족하면 心君이 安逸하게 된다고 하였으니 그러므로 이곳은 陰盡陽生으로 手少陽三焦와 表裏가 되어 心陽의 氣 가 上升함을 돕고 또한 陽盡陰生으로 心陰의 血이 下降함을 돕기도 하는 心臟의 活動을 보조하며 宗氣와 調和되어 風動 의 意味를 지닌 것이기 때문인 것이라 하겠다. ‘少陰之上에 熱氣治之라 한것은 足少陰腎은 陰極生陽으로 坎中에서 溫熱 의 陽氣를 生하기 때문이며 手少陰心은 陽極生陰으로 離中의 溫熱의 極에서 陰氣를 生하는 것이기 때문이니 이 坎離交 構에서 氣血이 生하여 熱氣가 往來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太陰之上에 濕氣治之’라 한 것은 土가 長夏에 旺하는 것과 같 이 金水의 陰과 木火의 陽의 사이에서 水火의 相蒸之氣로 형성되는 것이 濕인 것이니 人體의 足太陰의 脾土도 이와같이 中央에 居하여 水火相交로 腐熟이 되는 穀汁을 化하며 津液을 生케 하여 陰極生陽으로 元氣를 生成하며 陰血을 統率하 는 것이요 手太陰肺는 濕土인 脾의 穀汁이 上注함을 받아 氣를 調節交易하여 陰으로 化하는 곳이기 때문이니 이 太陰이 中見陽明이므로 濕과 燥가 알맞게 조화되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니 이 脾胃의 균형이 또한 전신적인 조화로 합류 되는 때문이며 모든 다른 臟腑와 經脈도 또한 이와같은 것이라고 하겠다.”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p.27-28.
0) 洪元植 : 前揭書, p.236.
0) 洪元植 : 前揭書, p.229
0) 김정우, 김길훤 : 경락학설을 통한 경맥병후에 대한 연구, 동의생리학회지, 11권 1호, 1996, p.27.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27. 靈樞․경맥 에서 각 經과 臟腑간에는 모두가 “屬, 絡”관계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으니 오장육 부가 상호표리가 됨은 십이경맥의 음양상관과 표리상통관계에 의해 실현된다고 할 수가 있다.
0) 洪元植 : 前揭書, p.117. 素問 調經論 “五藏之道 皆出於經隧 以行血氣 血氣不和 百病乃變化而生 是故守經隧焉”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47.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27.
0) 정우열 : 前揭書, p.69.
0) 金完熙 : 前揭書, p.17.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18.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51.
0) 동의생리학회편 : 前揭書, 60.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51.
0) 손영기 : 韓脈, 물은 올리고 불은 내려라, 慶山, 慶山大學校 韓醫學部 編輯委員會, 6호, 1993, pp.40-41.
0) 김관우 : 經氣의 純․雜에 입각한 經絡의 분류와 標本中理論의 經絡學的 解釋, 제19회 행림제 학술논문발표회, 1998, p.67. "경락론을 뒷받침하고 있는 원래의 논리가 오행론이 아니라 삼음삼양에 입각한 육기론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 리고 더 나아가 경락론은 장부론으로만은 결코 설명될 수 없는 고유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이는 경락과 장부가 상 관이 없다거나 별개의 것이라는 주장은 아니다. 다만 남자와 여자가 인간이라는 단일 종으로서 같은 류라 해도 분명히 남자는 남자이고 여자는 여자인 것처럼 ‘경락은 경락이고 장부는 장부’라는 말이다. 물론 양자간에 분명히 뗄래야 뗄 수 없는 상관관 계가 있지만 그것은 양자간의 교집합으로서 파악해야 한다. 그 교집합의 범위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는 상당한 고찰이 필요하 겠지만 지금까지의 문제점은 그 교집합을 그동안 한쪽 방향에서 너무나 일방적으로 파악해왔다는데 있다. 즉 경락론이 장부론 의 부분집합으로 전락하여 고유의 논리를 상실해 버렸다는 것이다.
0) 김관우 : 前揭書, pp.68-69.
0) 김용진 : 馬王堆醫書와 黃帝內經에 나타난 經絡學說에 관한 硏究, 大韓原典醫史學會誌, 9권, pp.55-56, 1995.
0) 김관우 : 前揭書, pp.65-66. "그러나 황제내경이 저술되기 이전의 馬王堆漢墓에서 출토된 帛書에는 足臂十一脈灸經과 陰陽 十一脈灸經이 있는데 이 足臂와 陰陽의 經脈學書籍에는 11개의 經絡이 있다는 점과 臟腑를 經絡의 이름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4개의 經脈만이 臟腑와 연계됨)과 구법위주로 治療가 제시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臟腑의 지배를 받지 않고 臟腑 체계와 다른 經絡체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혹은 아직은 經脈과 臟腑의 關係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49.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60.
0) 김관우 : 前揭書, p.70. "경락의 명칭에서 오행과 육기가 모두 언급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적용해 보자면 手太陰肺經은 金臟인 肺라는 形에 太陰濕土라는 기운이 담겨있는 형국이 되고 手陽明大腸經은 金腑인 大腸이라 는 形에 陽明燥金이 담겨있는 형국이 된다. 이는 육기가 오행의 형질면을 기초로 하여 동적 기화를 한다는 것으로서 즉, 형과 기의 관계는 그릇(器)과 그릇안의 내용물에 비할 수 있다. 그런데 장부론만 가지고 경락을 해석하게 되면 그릇만 보고 그 안의 내용물을 보지 않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실제 경락은 형의 측면보다 기의 측면과 관련이 더욱 깊기 때문에 그릇 자체보다 안에 담긴 내용물이 어떤 것인지가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하늘과 사람은 같은 기운이니 경맥에 12개가 있는데 六氣가 통솔한다.”와 “一經에는 一經의 性情이 있다”는 황원어의 관점에 의하면 경맥은 단순히 기혈순환 통로로서의 경맥이 아니라 천의 육기에 상응하는 각 경락의 기운상의 특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경락을 형질과 체로서, 六氣를 象과 用으로 인식하여 육기로서만이 경락의 운동형식을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다."
0) 김관우 : 前揭書, p.78. 手太陽小腸經의 기운은 여름철에 느끼는 20℃이고 足少陰腎經의 기운은 겨울철에 느끼는 20℃라 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0) 劉溫舒撰, 岡本爲竹編著 : 運氣論奧諺解, 南京, 江蘇人民出版社, 1958, pp.168-171. “厥陰木은 木이 亥에서 生하므로 正化 於亥하고 對化於巳하며 少陰火는 午가 正得南方離位하므로 正化於午하고 對化於子하며 太陰土는 土가 中宮으로 寄於坤 位西南하는데 이곳이 바로 未分이므로 正化於未하고 對化於丑하며 少陽火는 化生於寅하므로 正化於寅하고 對化於申하 며 陽明金은 酉가 西方의 金分에 位置하므로 正化於酉하고 對化於卯하며 太陽水는 辰戌이 모두 土로 水는 土에서 分離 될 수 없으므로 水와 土가 合德한 자리이지만 酉金이 生水하는 자리가 戌이 되므로 正化於戌하고 對化于辰한다”.
0) 李梴 原著․蔡仁植譯 : 國譯編注醫學入門(Ⅰ), 運氣總論, 서울, 南山堂, 1974, pp.235-236. 客氣之升降也엔 有正化焉하고 有 對化焉하니 正化之歲는 謂午未寅酉辰亥之年也요 對化之勢는 謂子丑申卯戌巳之年也라 正化者는 令之實이니 從本其數生 하고 對化者는 令之虛니 從標其數成이라.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19. "이렇게 서로 배합하는 이유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두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 12支의 前 六支는 陽에 속하고 後六支는 陰에 속하므로 음양을 상배하면 子午, 丑未, 寅申, 卯酉, 辰戌, 巳亥 6쌍이 되며, 오행상생 의 순서에 따라 이를 배합한 결과이다. 둘째, 삼음삼양과 육기는 공간위치에서 표본관계로 다루워짐으로 육기의 본기를 만들어 생하는 방위인 正化와 그 대면에서 작용을 받거나 혹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방위인 對化가 있게 된다. 즉 午는 정남방에 위치하고 남방은 火位이다. 그러므로 군화는 午에서 만들어 생해지고 또는 午에서 正化되며, 午의 對面에서 작 용을 받는 것은 子이므로 子에서 對化되니 子午가 모두 少陰君火에 속하는 것이다."
0) 김관우 : 前揭書, p.72. “12경락을 陰經대 陽經이라는 구분이 아닌 氣의 純․雜에 따른 두 가지의 범주로서 나눌 수 있는 논리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하나는 形에 해당하는 오행의 기운과 氣에 해당하는 육기의 기운이 일치하는 경락들과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은 경락들이다. 이에 대해 黃元御는 四聖心源․六氣解 에서 “經에는 12가지가 있는데 司化者 6 經과 從化者 6經이 있다. 從化者는 기화를 부리지 않고 모두 司化者가 주가 되므로 12經은 육기에 통섭된다.”고 하였는 데 앞의 경우가 主令하는 司化者에 해당하고 뒤의 경우가 從化하는 從化者에 해당한다.
예를 들자면 手陽明大腸經의 경우 大腸이 金에 해당하고 陽明의 本氣가 燥金에 해당하므로 오행의 기운과 육기의 기운 이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足太陰(濕)脾(土)經, 手少陰(君火)心(火)經, 足太陽(寒水)膀胱(水)經, 足厥陰(風 木)肝(木)經, 手少陽(相火)三焦(火)經이 같은 조합에 해당한다. 이들 6개의 경락들은 삼음삼양지기의 ‘純’한 기운들만 모 여있는 경락이므로 ‘司化者’에 해당한다. 따라서 당연히 경락의 기운이 한가지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며 그 성격 역시 더 욱 강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과 다른 나머지의 경락들, 즉 오행의 기운과 육기의 기운이 일치하지 않는 手太陰(濕土)肺 (金)經, 足陽明(燥金)胃(土)經, 手太陽(寒水)小腸(火)經, 足少陰(君火)腎(水)經, 足少陽(相火)膽(木)經, 手厥陰(風木)心包(火) 經 6개는 從化者에 해당한다. 이들은 司化者처럼 동일한 기운이 몰려있는 경락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雜한 상태 이다. 그러나 비록 ‘雜’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하였지만 한 경락내에서 混淆되어 있는 두가지 기운들이 육기상 표리 를 이루는 관계(土-金;水-火;木-相火)들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렇게나 섞여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그 작용이 司化 者인 천부경락에 비해서 복합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한 경락내에 두가지 형태의 기운이 형과 기의 관계로서 동시에 공존하므로 분명히 편차가 발생할 것이고 그로 인해 기운의 운화에서 특정한 경향성이 나타날 것 이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기압차에 의해 바람이 부는 것과 같다.”
0) 黃元御 : 黃元御醫書十一種(下), 北京, 人民衛生出版社, 1990, p.39. "'天人同氣니 經有十二를 六氣統焉이니라 足厥陰은 以 風木主令하니 手厥陰火也 從母化氣以爲風하고 手少陽은 以相火主令하니 足少陽木也 從子化氣以爲暑하고 手少陰은 以 君火主令하니 足少陰水也 從妻化氣以爲熱하고 足太陽은 以寒水主令하니 手太陽火也 從夫化氣以爲寒하고 足太陰은 以 濕土主令하니 手太陰金也 從母化氣以爲濕하고 手陽明은 以燥金主令하니 足陽明土也 從子化氣以爲燥라’하여 六氣의 從 化에 의해 心包가 厥陰經이 되고, 膽이 少陽經이 되고, 腎이 少陰經이 되고, 小腸이 太陽經이 되고, 肺가 太陰經이 되고, 胃가 陽明經이 되는 이치를 밝히고 있다."
0) 洪元植 : 精校黃帝內經, 서울, 東洋醫學硏究院, 1981, p.186.
0) 洪元植, 精校黃帝內經, 서울, 東洋醫學硏究院, 1981, p.132. “少陽之上 火氣治之 中見厥陰 陽明之上 燥氣治之 中見太陰 太 陽之上 寒氣治之 中見少陰 厥陰之上 風氣治之 中見少陽 少陰之上 熱氣治之 中見太陽 太陰之上 濕氣治之 中見陽明 所謂 本也 本之下 中之見也 見之下 氣之標也 本標不同 氣應異象”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28.
0) 鄭遇悅 : 前揭書, p.42.
0) 鄭遇悅 : 前揭書, pp.128-129.
0) 尹暢烈 : 醫哲學, 六氣의 標本中氣와 疾病發生의 機轉에 관한 硏究, 大田大學校原典醫史學敎室, 1998, p.396. “素問․至眞 要大論 : 是故로 百病之起에 有生於本者하며 有生於標者하며 有生於中氣者라 有取本而得者하며 有取標而得者하며 有取 中氣而得者하며 有取標本而得者하고 有逆取而得者하며 有從取而得者하니 逆은 正順也요 若順은 逆也라 故로 曰 知標與 本하면 用之不殆하고 明知逆順하면 正行無問이라하니 此之謂也요 不知是者는 不足以言診이니 足以亂經이라 故로 大要 에 曰 麤工은 嘻嘻하여 以爲可知나 言熱未已에 寒病復始하고 同氣異形에 迷診亂經이라하니 此之謂也라 夫標本之道는 要而博하며 小而大하여 可以言一而知百病之害라 言標與本은 易而勿損이니 察本與標하면 氣可令調하며 明知勝復하여 爲萬民式이니 天之道畢矣니이다”
0) 李正來 : 前揭書, p.298.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29.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29.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29.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29.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29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p.129-130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34.
0) 李正來 : 前揭書, pp.303-304.
0) 東醫生理學會編 : 前揭書, p.129.
0) 尹暢烈 : 前揭書, pp.399-401. “표본중이론에 대한 장개빈의 설명은 王氷의 생략된 내용을 補充해 줄 뿐만 아니라 陰陽의 轉化 에 대한 설명을 첨가하고 있으므로 標本中氣의 疾病發生 機轉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0) 李正來 : 前揭書, p.302 "십이경의 병증을 치료함에 있어서 마땅히 먼저 水火를 맑게 분간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수는 음이 되고 화는 양이 되므로 이 음양을 분간한다는 것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간략한 방법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론으로는 질 병중에 한에 속한 것은 심히 적고 열에 속한 것이 거다한 것이므로 만약 풍조의 병을 만났으면 마땅히 화를 치함을 우선적으 로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火는 陽邪이므로 그 性이 炎烈하여 火가 鬱하기 때문에 風을 생하는 것이고 火가 열하기 때문에 진액을 손상하는 것이니 火를 치함에 바야흐로 그 근본을 치하는 도가 되는 것이다."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79.
0) 李正來 : 前揭書, pp.306-307.
0) 최환수 : 黃元御의 生涯와 醫學思想, 대전대학교대학원, 1995, pp.47-48. 四聖心源․六氣解․六氣從化 에서 “天에 六氣가 있 고 地에는 五行이 있으니 六氣라는 것은 風, 熱, 暑, 濕, 燥, 寒이요, 五行이라는 것은 木, 火, 土, 金, 水이다. 天에 있어서는 象을 이루고 地에 있어서는 形을 이루니 六氣는 五行의 魂이요, 五行은 六氣의 魄이다. 사람은 天地의 中氣로서 天氣를 잡아서는 六 腑를 生하고 地氣를 잡고서는 五臟을 生하니 六氣와 五行은 모두 人身에 갖추고 있다”고 하여 六氣는 곧 五行의 魂이 되다고 하고 五行은 六氣의 魄이 된다고 하였으니 이는 六氣가 五行의 형질면을 기초로 하여 동적 氣化運動을 갖춘다고 설명한 것이 니 六氣와 五行을 결합하여 六經氣化에 대하여 논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0) 최환수 : 前揭書, p.50. 六氣의 변화에 대하여 四聖心源․六氣解․六氣從化 에서 “足厥陰은 風木으로써 月令을 主하니 手厥 陰의 火(心包)가 母를 쫓아서 氣로 化하여 風이 되고, 手少陽은 相火로써 月令을 主하니 足少陽의 木이 子를 쫓아 氣로 化하여 暑로 되고, 手少陰은 君火로써 月令을 主하니 足少陰의 水가 妻를 쫓아서 氣로 化하여 熱로 되고, 足太陽은 寒水로써 月令을 主하니 手太陽의 火가 父를 쫓아 氣로 化하여 寒으로 되고, 足太陰은 濕土로써 月令을 主하니 手太陽의 火가 父를 쫓아 氣로 化하여 寒으로 되고, 足太陰은 濕土로서 月令을 主하니 手太陰의 金이 母를 쫓아서 氣로 化하여 濕으로 되고, 手陽明은 燥金으 로써 月令을 主하니 足陽明의 土가 子를 쫓아서 氣로 化하여 燥가 된다.”라고 하여 手足經脈의 三陰三陽을 臟腑와 더불어 오 행관계로서 六氣를 설명하였고, 이것에 대하여 傷寒懸解 六氣司令 에서는 “六經의 떳떳함이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곧 六氣 의 정상적 변화라는 것이다. 四聖心源 六氣解 本氣衰旺 에 “經脈에는 十二가지가 있는데 司化의 經脈이 六經이며 從化하는 것이 六經이다. 從化하는 것은 氣化를 맡지 않고 모두 司化하는 것으로 위주하므로 十二經은 六氣에서 통솔한다.”고 하여 독특 한 용어인 司化六經과 從化六經으로서 六經을 나누어 설명하였다. 傷寒懸解 六氣司令 에서는 “足太陽膀胱經은 寒水로써 月 令을 主하니 手太陽小腸經의 火가 쫓아서 寒으로 化하며 手陽明大腸經이 燥金으로서 月令을 主하니 足陽明胃經이 土가 쫓아 서 燥로 化하고, 手少陽三焦經은 相火로써 月令을 主하니 足少陽膽經이 木이 쫓아서 濕으로 化하고, 足太陰脾經은 濕土로서 月 令을 主하니 手太陰肺經의 金이 쫓아서 濕으로 化하고, 手少陰心經은 君火로서 月令을 主하니 足少陰腎經을 水가 쫓아서 火로 化하고, 足厥陰肝經은 風木으로써 月令을 主하니 手厥陰心包經의 火가 쫓아서 風으로 화한다.”고 하고 또 “少陰少陽陽明은 手 經이 化氣를 맡고 足經은 從化하는 것이오, 厥陰太陰太陽은 足經이 化氣를 맡고 手經은 從化하는 것이다.”고 하였으니 곧 司化 六經은 足太陽膀胱經, 手陽明大腸經, 手少陽三焦經, 足太陰脾經, 手少陰心經, 足厥陰肝經이오, 從化六經은 手太陽小腸經, 足陽明胃經, 足少陽膽經, 手太陰肺經, 足少陰腎經, 手厥陰心包經이라 하였으며 從化하는 것은 氣化를 관장하지 못하고 모두 司化하 는 것으로써 주관한다고 하였다.
0) 김정우․김길훤 : 前揭書, p.58.
0) 최환수 : 前揭書, pp.50-51. 四聖心源․六氣解․六氣從化 에서 “대개 癸水는 上升해서 丁火로 化하니 手少陰은 君火로서 化 氣함을 맡고 足少陰의 癸水는 從化가 있는 例가 된다. 丙火는 下降해서 壬水로 化하니 足太陽은 寒水로서 마땅히 관장하고 手太陽의 丙火는 奉令의 條文이 있다. 木이 火로 化하는데 木氣가 바야흐로 旺盛하면 火氣가 처음 싹트니 母强子弱한 것이 다. 手厥陰은 相火로서 風木으로 氣를 변화한다. 火氣가 이미 旺盛하면 木氣가 이미 虛하니 子壯母衰다. 足少陽은 甲木으로 써 相火로 氣를 변화한다. 土의 金으로 化하는데 土氣가 바야흐로 旺盛하면 金氣가 처음 싹트니 母强子弱한 것이다. 手太陰 은 辛金으로써 濕土로 氣를 變化한다. 金氣가 이미 旺盛하면 土氣가 이미 虛하니 子壯母衰한 것이니 足陽明은 戊土로서 燥 金으로 氣를 변화한다. 母氣가 用事하고 子弱하여 능히 관장함을 맡지 못하면 子는 母를 쫓아서 化하며 子氣가 用事하여 母 虛하여 능히 月令을 마땅치 아니하면 母가 子를 쫓아 化하니 이른바 장차 올 것은 進하고 功을 이룬 것은 退하는 것은 自然 의 이치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手少陰心經, 足少陰腎經과 手太陽小腸經, 足太陽膀胱經은 각각 표리관계가 있는데 인체의 水火升降으로 설명하였고 그 나머지 經에 대해서는 子와 母의 관계로서 手經은 母强子弱하며 足經은 子壯母衰하다고 하여 六氣의 변화를 설명하였다.
0) 최환수 : 前揭書, pp.51-52. 六氣의 기본병리에 대한 관점은 四聖心源․六氣解․六氣偏見 에서 볼 수 있으니 곧 “사람의 六氣 는 病이 들지 않은 즉 곧 나타나지 아니하고 무릇 한 經이 병들면 한 經의 氣가 나타난다. 平人은 六氣가 調和되면 風火濕燥熱 寒이 없게 되니 한 氣가 홀로 나타나 이르지 아니한다. 病이 들면 혹 風, 혹 火, 혹 濕, 혹 寒, 혹 熱이 나타나서 六氣가 서로 交濟하지 않으니 이것이 한 氣가 홀로 나타난 것이다. 예를 들면 厥陰病은 곧 風이 旺盛하고 少陰病인 즉 熱이 盛하고 少陽이 病들은 즉 暑가 旺盛해지고 太陰이 病들은 즉 濕이 盛해지고 陽明이 病이 들은 즉 燥가 盛하게 되고 太陽이 病들은 즉 寒이 旺盛해진다.”라고 하여 病이 발생되면 一經의 六氣가 홀로 나타나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병리적인 상황의 원인에 대하여서 는 四聖心源․六氣解․六氣偏見 에 “一氣의 偏盛을 살펴보니 역시 虛에 연유한다.”고 하여 六氣의 병리적 상황의 도래는 虛 라고 하였다. 四聖心源․六氣解․六氣偏見 에서 “이 氣의 偏盛은 저 氣의 偏虛에 연유하여 定하여 진다. 예를 들면 厥陰의 風 이 旺盛한 것은 土金이 虛한 것이다. 少陰의 熱이 盛한 것과 少陽의 暑가 旺盛한 것은 金과 水의 虛한 것이다. 太陰의 濕이 盛 한 것은 水와 木이 虛한 것이다. 陽明의 燥가 旺盛한 것은 木과 火의 虛한 것이다. 太陽의 寒이 盛한 것은 火와 土의 虛한 것이 다. 그러므로 六氣의 성질이 實하면 그가 이기는 바를 克하고 이기지 못하는 것을 멸시하며, 虛하면 자기가 능히 이기지 못하 는 바가 와서 자기를 乘하고 자기가 이기는 바가 와서 자기를 업신여긴다.”고 하였으니 이는 자기가 克하는 것과 자기를 克하 는 것이 虛하여져서 자기 자신은 旺盛하게 되어 자신의 本氣를나타내는 병이발생한다는 것이다.
三陰 病 原因 三陽 病 原因 厥陰 風盛病 土․金虛 少陽 暑盛病 金․水虛 少陰 熱盛病 金․水虛 陽明 燥盛病 木․火虛 太陰 濕盛病 水․木虛 太陽 寒盛病 火․土虛
0) 黃元御 : 黃元御醫書十一種(下), 四聖心源․六氣解․本氣衰旺 , 북경, 인민위생출판사, 1990, p.39.
0) 최환수 : 前揭書, pp.53-54. 司化와 從化의 개념을 手足으로 나누어 설명한 차이는 있으나 素問․至眞要大論 의 “六氣는 本을 쫓는 것과 本을 쫓기도 하고 標를 쫓기도 하는 것과 標와 本을 쫓지 않는 것도 있다.”라고 한 것의 本氣와 標氣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六氣 疾病變化에 대한 것은 素問 至眞要大論 의 “少陽과 太陰은 本을 쫓고 少陰과 太陽은 本을 쫓기도 하며 標 를 쫓기도 하고 陽明과 厥陰은 標와 本을 쫓지 아니하고 그 中氣를 쫓는다. 그러므로 本을 쫓는 것은 本에서 變化를 生하고 標本을 쫓는 것은 標本의 變化가 있고 中을 쫓는 것은 中氣로써 변화한다.”라고 하고 素問 ․六微至大論 에서는 “少陽이 司 天일 때에 火氣가 이를 관장하니 中에 厥陰을 보이고 陽明이 司天일 때에 燥氣가 이를 관장하니 中에 太陰을 나타내고 太陽이 司天일 때에 寒氣가 이를 관장하니 中에 少陰으로 나타내고 厥陰이 司天일 때에 風氣가 이를 관장하니 中에 少陽을 보이고 少 陰이 司天일 때에 熱氣가 이를 관장하니 中에 太陽이 보이고 太陰이 司天일 때에 濕氣가 이를 관장하니 中에 陽明을 나타내니 이른바 本이라 한다. 本氣가 在天일 때에는 中氣가 나타나고 中氣가 在天일 때에는 氣의 標가 되는 것이니 本과 標는 不同하는 데 氣가 應하는 것이 象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인식한 것으로 사료된다.
0) 尹暢烈 : 前揭書, p.407. 傷寒論에서 太陰이 濕盛한 病證은 常이 되고 燥化하면 變이 된다. 太陰病提綱 273조의 “太陰之爲病은 腹滿而吐하며 食不下하며 自利益甚하며 時腹自痛하나니 若下之면 必胸下結硬이라”는 太陰이 濕化한 證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특수한 정황하에서 中見之氣인 陽明의 燥火를 쫓아 實로 轉化하는 경우가 있는데 279조의 “本太陽病을 醫反下之하야 因而腹 滿時痛者는 屬太陰也니 桂枝加芍藥湯으로 主之오 大實痛者는 桂枝加大黃湯으로 主之니라”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太陰은 정상적인 情況下에서 陽明과 함께 燥濕을 調節하므로 不病하지만 만약 脾陽이 虛하며 中氣가 陷下하면 쉽게 직접적으로 寒邪 를 받아 表寒이 乘虛內陷하거나 혹은 濕化가 太過하여 여러 가지 病變이 생길 수가 있다. 그러므로 太陰濕化의 常과 變이 이루 어지는 關鍵은 陽氣, 특히 中氣의 盛衰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0) 黃元御 : 前揭書, p.39. 主令者가 盛하면 則化氣者 從之하고 化氣者가 盛하면 主令者 從之하니 總之不離乎本氣之虛實耳라
0) 黃元御, 黃元御十一種醫書(中), 傷寒說意, 北京, 人民衛生出版社, 1990, p.542. 厥陰 太陰 太陽은 足經主令而手經化氣者也 니 足厥陰은 風木也오 手厥陰之火는 應從風化하니 而厥陰經病은 陽虛則手厥陰化氣於風木하고 陽盛則手厥陰不從風化而 從少陽之暑化라. 足太陰은 濕土也오 手太陰之金은 應從濕化니 而太陰經病은 陽虛則手太陰化氣於濕土하고 陽盛則手太陰 不從濕化而從陽明之燥化라. 足太陽은 寒水也오 手太陽之火는 應從寒化하니 而太陽經病은 陽虛則手太陽化氣於寒水하고 陽盛則手太陽不從寒化而從少陰之熱化라. 少陰 少陽 陽明은 手經主令而足經化氣者也라. 足少陰은 水也니 水氣之爲寒하 니 少陰經病은 陽盛則足少陰化氣於君火하고 陽虛則不從火化而從太陽之寒化라. 足少陽은 木也니 木之氣爲風하니 少陽經 病은 陽盛則足少陽化氣於相火하고 陽虛則不從火化而從厥陰之風化라. 足陽明은 土也니 土之氣爲濕하니 陽明經病은 陽盛 則足陽明化氣於燥金하고 陽虛則不從燥化而從太陰之濕化라. 主令者가 盛하면 化氣者從之하고 化氣者가 盛하면 主令者從 之하니 總之不離乎本氣之虛實이라. <최환수 : 前揭書 p.55에서 재인용함>
0) 김관우 : 前揭書, p.76. "글쓴이의 학문적 얕음의 탓도 크겠지만 표본중 이론을공부하다보면 항상 심각한 모순점을 느낄 수 밖 에 없었다. 첫 번째가 표본중 이론을 상한에 적용시키려 한다는점이고 두 번째가, 이 경우 표본중 이론이 태양, 양명, 소양의 삼양병에는 어느정도 들어맞아도 태음, 소음, 궐음의 삼음병에는잘 들어맞지가 않는다는 것이고 세 번째가, 관계되는 경락은 족경만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여러 서적들에 언급되 상당부분의 설명들이 견강부회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0) 尹暢烈 : 醫哲學, 三陰三陽에 관한 硏究, 大田大學校原典醫史學敎室, 1998. p.350. "삼음삼양은 본기가 외부에 작용하여 이 루어진 標氣에 대한 명칭이다. 사람의 몸은 오장육부가 속에 자리잡고 있고 이 기운의 통로가 경맥으로 사지와 백해까 지 두로 분포되어 있다. 비유하면 나무의 뿌리가 땅속에 자리잡고 줄기와 가지가 지상에 분포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이 치라 하겠다. 따라서 오장육부는 본기에 비유할 수 있고, 여기서 뻗어나온 십이경맥은 標氣에 해당하므로 십이경맥의 명 칭으로써 삼음삼양을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삼음삼양의 명칭은 경맥에만 해당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 결코 오장육부의 자체를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手太陰肺經이라고 할 때 手太陰은 肺에서 뻗어나 온 經脈에 대한 명칭이지 肺에 대한 명칭이 아니라는 뜻이다.
0) 김관우 : 前揭書, p.77. 장석순의 의학충중참서록 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사람의 족경은 길고 수경은 짧으니 족
경은 원래 수경을 통솔할 수 있으므로 육경을 논하자면 당연히 족경이 주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내경 에서 단지 모경이라 고 말하고 수경와 족경을 구별하지 않은 것은 모두 족경을 지적한 것이고, 혹시 족경이라고 말했더라도 수경이 역시 그 가운데 포함된 것이다. 만약 단지 수경만 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구별해서 수모경이라 하였다.”
0) 김관우 : 前揭書, pp.73-74. 燥濕의 예를 들어보자. 조와 습은 육기 중의 하나로서 외부적 환경의 변이가 때로는 인체에 위해를 가하여 병인으로 작용하므로 외감육음의 사기를 표현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체내적 원인도 이와 같은 양상의 병변이 발생함이 밝혀지면서 외부적 요인이든 내부적 요인이든 간에 인체의 진액, 음혈을 손상시켜 음분이 부족하게 된 상태가 燥라는 상태로 규정되었고 청대 이후로 조습은 陰津의 榮枯淸濁을 표현하는 일반적 술어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사고는 조습이 생리적 한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는 燥는 생체의 기기가 잘 통하게 해주고 濕은 생체에 자양을 주어 건강을 유지케 하는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조나 습이 태과한 병리상태에서는 인체도 운화가 정체되고 기기가 불통한다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조습의 문제 는 장부론상에서는 太陰에 해당하는 脾와 陽明에 해당하는 胃의 문제로 귀결되었고 이들을 구분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葉桂의 ‘脾胃分治論’이다. 그러나 경락론에 입각하자면 조습의 문제는 비와 위보다는 脾經과 大腸經 의 문제가 된다. 즉 足太陰脾經과 手陽明大腸經이 각각 司化者로서 몸 전체의 濕土와 燥金을 대표하고 이들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燥濕의 문제가 결국은 氣機 運化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大腸經은 장부론상에서 미미했던 위치를 점 했던 것과는 달리 비경과 함께 다른 어떠한 경락보다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것이다.
김관우 : 前揭書, p.71. "그런데 形과 氣의 관계를 그릇과 그 내용물로 비유했다고 해서 이것이 그렇게 단순하 지가 않다. 투명한 유리잔에 뜨거운 커피를 담아 마시지 않고 시원한 음료수를 사기그릇에 담아 마시지 않는 것처럼 각각의 그릇에 는 어울리는 내용물이 있기 마련이다. 경락 역시 마찬가지여서 오행으로 대표되는 형에 어울리는 육기라는 기가 담기기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이들간의 관계에는 분명 정합적 법칙성과 논리적 필연성이 존재한다. 즉 예를 들어 폐경과 비경 이 太陰濕土와 연관이 되는데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태음지기라도 이를 담는 그릇(器)이 달라 지기 때문에 폐경의 경우와 비경의 경우가 같을 수가 없다."
참 고 문 헌
0). 鄭遇悅 : 東醫病理學槪論, 圓光大學校 韓醫 科大學 病理學敎室, 1998.
0). 洪元植 : 精校黃帝內經, 서울, 東洋醫學硏究 院, 1981.
3. 金完熙 : 韓醫學에서의 生命觀과 그 意義, 東醫生理學會誌, 第12卷 2號, 1997.
4. 東醫生理學會編 : 東醫生理學, 서울, 慶熙大 學校出版局, 1993.
5. 김정우․김길훤 : 經絡學說을 通한 經脈病侯 에 對한 硏究, 東醫生理學會誌, 제11권 제1 호, 1996.
6. 尹暢烈 : 醫哲學, 三陰三陽에 關한 硏究, 大 田大學校原典醫史學敎室, 1998.
7. 손영기 : 韓脈, 물은 올리고 불은 내려라, 慶 山, 慶山大學校 韓醫學部 編輯委員會, 6호, 1993.
8. 김관우 : 經氣의 純․雜에 입각한 經絡의 분 류와 標本中理論의 經絡學的 解釋, 제19회 행림제 학술논문발표회, 1998.
9. 劉溫舒撰, 岡本爲竹編著, 運氣論奧諺解, 南京, 江蘇人民出版社, 1958.
10. 李梴 原著․蔡仁植譯 : 國譯編注醫學入門 (Ⅰ), 運氣總論, 서울, 南山堂, 1974.
11. 黃元御 : 黃元御醫書十一種(下), 北京, 人民 衛生出版社, 1990.
12. 尹暢烈 : 醫哲學, 六氣의 標本中氣와 疾病發 生의 機轉에 관한 硏究, 大田大學校原典醫 史學敎室, 1998.
13. 黃元御 : 黃元御十一種醫書(中), 傷寒說意, 北京, 人民衛生出版社, 1990.
14. 김용진 : 馬王堆醫書와 黃帝內經에 나타난 經絡學說에 관한 硏究, 大韓原典醫史學會誌, 9권, 1995.
15. 최환수 : 黃元御의 生涯와 醫學思想, 대전대 학교대학원, 1995.
'동의학 이야기 > 경락, 경맥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락이론의 기원 (0) | 2023.05.04 |
---|---|
경락의 실체? (0) | 2023.04.19 |
임상에서 경락 및 경혈의 의의 (0) | 2022.12.22 |
경락 및 경혈의 이해 방식 (0) | 2021.10.21 |
경락 및 경혈 고찰[펌] (0) | 2019.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