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5/24일, 두미의 움막에서ᆢ -申翊聖.

지운이 2021. 5. 24. 10:02

 

斗窩/ 두미의 움막에서ᆢ

 

月溪之下斗湄傍 월계지하두미방

數間茅屋臨方塘 수간모옥임방당

老人携書坐白石 노인휴서좌백석

童子叩枻歌滄浪 동자고설가창랑

流雲度水滿平壑 유운도수만평학

幽鳥隔林啼夕陽 유조격림제석양

紅稀綠暗覺春晩 홍희녹암각춘만

時有山僧來乞章 시유산승래걸장

*두드릴 고, 도지개 설,

 

월계의 아래 두미 곁에

조그만 연못가에 몇 칸 띠집

노인은 책 들고 흰 돌에 앉았고

아이는 노를 치며 창랑을 노래하네

흐르는 구름은 물 건너 골짜기에 가득하고

건너 숲엔 새들이 석양에 울어대네

꽃 드물고 녹음 짙어 늦봄인 줄 알겠는데

때 맞춰 산승이 찾아와 글을 써 달라네

 

*신익성 申翊聖, 1588~1644

*斗湄두미ᆢ 검단산 인근 한강 유역

 

 

(낭송 by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