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7/8일, 장맛비 -鄭來僑

지운이 2021. 7. 8. 06:46

7/6일, 전남 해남의 한 농촌마을. 집중 호우 피해 현장

 

霖雨(임우)/ 장맛비

 

垣頹屋破已從也 원퇴옥파이종야

兒叫妻啼亦奈何 아규처제역내하

風雨滿天無過客 풍우만천무과객

葛巾憑几獨商歌 갈건빙궤독상가

*장마 림, 담 원, 무너질 퇴, 기댈 빙,

 

담도 집도 부서졌으니 이를 어찌하며

아이는 울부짖고 아내도 울고 있으니 이 또한 어쩌랴

비바람 가득한 하늘에 지나는 객도 없고

갈건 쓰고 방석에 기댄 채 나 홀로 서글픈 노래 읊조리네

 

*정래교 鄭來僑, 1681~1759

*商歌상가ᆢ 오음의 商(오행의 金에 해당) 으로, 서글픈 심사를 노래ᆢ 또는 곤궁한 가운데서도 지조를 유지하는 노래(商頌)를 의미

 

 

(낭송 by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