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7/12일, 무더위 -李敏求

지운이 2021. 7. 12. 06:40

*쿨링 포그로 샤워 중인 까마귀(광화문광장), UPI뉴스

 

苦熱行(고열행)/ 무더위ᆢ

 

火日燒雲光翕赩 화일소운광흡혁

烏渴晝喘飛不得 오갈주천비부득

祝融呵威爛金石 축융가위난금석

江海水熱龍背赤 강해수열용배적

東州山人性耽酒 동주산인성탐주

年老氣促狂欲走 연노기촉광욕주

風門颯颯萬里雪 풍문삽삽만리설

伏枕窮檐回白首 복침궁첨회백수

*합할 흡, 붉을 혁, 바람소리 삽,

 

불타는 해와 구름 벌겋게 빛나니

까마귀 목이 말라 헐떡대며 날지도 못하네

축융의 드센 위세 금석도 녹이고

강 바다의 물이 뜨거워 용등이 벌겋네

동주산인은 술 마시기 즐기는데

늙어 숨 가쁘니 미칠 것말 같네

바람문에 만 리 밖 눈바람 불어오려나

엎드리고 누워 흰 머리 돌려 처마 끝을 바라보네

 

*이민구 李敏求, 1589 ~ 1670

*祝融축융ᆢ 불, 여름을 맡은 신

*東州동주ᆢ 시인의  자호(自號)

 

 

 

(낭송 by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