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10/6일, 파초 -黃玹

지운이 2021. 10. 6. 07:38

<파초와 잠자리>, 심사정(1707~1769)

 

芭蕉(파초)

 

悄然庭宇曠 초연정우광

獨看風來時 독간풍래시

蕩漾蹇自遠 탕양건자원

婀娜舒更遲 아나서갱지

直可與之舞 직가여지무

翩?振我衣 편선진아의

山人素拙澀 산인소졸삽

奈彼豪擧姿 내피호거자

*출렁거릴 양, 절뚝발이 건, 아리따울 아, 아름다울 나, 훨훨날 선, 떫을 삽

 

쓸쓸히 텅빈 뜨락에서

홀로 보고 있자니 바람 불어와

너울너울 비틀대며 멀어지더니

어여쁘게 펼쳤다가 다시 멈추네

그저 더불어 춤 추며

펄럭펄럭 옷자락만 날려 보네

산인은 본디 거칠고 서투니

저 호걸스런 자태 어이할꼬

 

*황현 黃玹, 1855~1910

*園植十五咏(정원에 심은 열다섯 종의 초목을 읊다) 중에ᆢ

 

 

 

*낭송 by 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