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10/19일, 밤비 -李穡

지운이 2021. 10. 19. 07:21

 

夜雨(야우)/ 밤비

 

夜雨連明日 야우연명일

霏微洒不休 비미쇄불휴

水痕添曲逕 수흔첨곡경

雲氣擁高樓 운기옹고루

老眼愁登眺 노안수등조

衰躬怕出遊 쇠궁파출유

天公願留意 천공원유의

田野近秋收 전야근추수

 

밤비가 다음날까지 연이어

쉼 없이 자욱하게 흩뿌리네

오솔길엔 물 흔적 더했고

높은 누대엔 구름 기운 둘렀네

노안이라 올라가 구경하기도 시름겹고

쇠한 몸이라 나가 노닐기도 겁나네

하늘이여 유념해 주소서

들판에 가을 추수가 임박했다오

 

*이색 李穡, 1328~1396

 

 

*낭송 by 민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