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2년)

3/18일, 찬 비 ᆢ -李睟光

지운이 2022. 3. 18. 07:03

 

凍雨(동우)/ 찬 비


凍雨通宵雪盡滋 동우통소설진자
冥冥庭院曙光遲 명명정원서광지
聲敲睡榻侵燈影 성고수탑침등영
冷壓漁蓑濕釣絲 냉압어사습조사
岸柳容華還北渚 안류용화환북저
野梅消息已南枝 야매소식이남지
干戈洗了仍豐熟 간과세료잉풍열
喜氣先春入酒巵 희기선춘입주치
*잔 치,

찬 비가 밤새 내려 눈 다 녹고
어스름한 정원에 새벽빛 더디네
침상을 두드리는 빗소리 등불까지 파고들고
도롱이 적시는 냉기에 낚싯줄까지 축축하네
언덕 버들 자태는 북쪽 물가에 싱그럽고
들 매화 소식 남쪽 가지에 이르렀네
창 방패도 씻어주니 풍년이 들 테고
기쁜 기운이 봄보다 먼저 술잔에 스미네

*이수광 李睟光, 1563∼1628
*원제는 冬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