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家秋興(전가추흥)/ 농가의 가을 흥취
八月灤州已滌場 팔월난주이척장
家家秋作野人忙 가가추작야인망
筐收軟芋朝羹美 광수연우조갱미
砧搗新秔晩飯香 침도신갱만반향
棗熟空園喧鳥雀 조숙공원훤조작
草肥荒畝散牛羊 초비황무산우양
仍思小築西湖上 잉사소축서호상
白酒初醅蟹劈黃 백주초배해벽황
*토란 우, 메벼 갱, 대추 조, 거르지않은술 배, 게 해, 쪼갤 벽,
팔월의 난주에 추수가 한창이니
집집마다 가을걷이로 농군들 바쁘네
광주리에 거둔 토란 아침국이 맛있고
절구로 찧은 햅쌀 저녁밥이 향긋하네
대추 익은 빈 뜰에 새들 시끄럽고
풀 우거진 거친 밭엔 소와 양들 흩어졌네
생각자니 서호 가에 작은 집 짓고
막 익은 백주에 누런 게 곁들여 마셔야겠네
*이정귀 李廷龜, 1564~1635
*過永平府 禾稼已收 口占記田家秋興(영평부(永平府)를 지나며 벼를 이미 수확하였기에 농가의 가을 흥취를 읊어 기록하다)라 했다
*滌場척장ᆢ 타작을 하고 마당을 쓴다는 의미로 추수가 분주함을 말함
'도전 한시읽기 > 오늘의 한시(202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19일, 역사책을 읽고 -柳淑 (0) | 2022.10.19 |
---|---|
10/18일, 가을밤의 감회 -權韠 (0) | 2022.10.18 |
10/14일, 밤중에 취하여 -李眞望 (0) | 2022.10.14 |
10/13일, 은어잡이 구경 -成俔 (0) | 2022.10.13 |
10/12일, 한밤중 거문고 소리 -卞鍾運 (0) | 2022.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