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학 이야기/경락, 경맥의 이해

경락의 생리학적 특성

지운이 2023. 5. 16. 16:57

경락의 생리학적 기초 및 물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의 전개

经络的生理学基础和物理特性相关研究进展

中医学 Vol. 11 No. 4 (July 2022)

左杨洁:陕西中医药大学医学技术学院,陕西 咸阳;史宇兵:陕西中医药大学整合医学研究院,陕西 咸阳

(https://doi.org/10.12677/TCM.2022.114091)

 

 

*경락이론은 동의학 이론의 핵심 부분으로, 그 실체를 비롯 작용기전의 과학적 해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온 분야입니다. 이 글은 특히 경락의 생리학적 기초 및 그 물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그 전개 상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락의 생리학적 기초와 관련해서는, 경락의 구체적인 해부학적 연구, 근막이론, 신경조직이론, 간질액전달이론, 경락을 따른 감각 전도에 관한 연구 등에 대해 정리해 줍니다. 또 경락의 물리적 특성과 관련해서는 주로 경락의 전기, 열, 음향 및 유체 전도의 특성에 관한 연구 등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연구가 주를 이루지만, 경락 연구의 현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들어가는 글

 

경락이론은 동의학 이론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오랜 동안 국내외 관련 학계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였다. 최근 몇 년 동안 학자들은 형태학, 생리학, 물리 화학 등의 측면에서 경락에 대한 일련의 연구를 수행했다.[1][2][3][4][5] 이러한 연구들은 여러 측면에서 경락과 관련된 몇 가지 현상을 밝혀냈지만, 경락의 생물물리학적 메커니즘을 만족스럽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TCM 이론과 임상 실습에서 경락의 중요한 선도적 역할을 고려할 때 관련 연구는 가까운 미래에 TCM과 심지어 생명과학의 주요 핫 이슈가 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최근 수십 년간 국내외 학계에서 이루어진 경락에 대한 관련 연구를 검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본 연구에서는 두 개의 주류 문헌 데이터베이스인 中国知网(CNKI)와 万方(Wanfang)을 "경락", "생리학", "循经感(경락을 따른 감각의 전도)", "물리적 특성"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고 관련 연구 논문 200여 편을 선별하였다. 원문 내용을 기준으로 60여편에 가까운 추가 연구 논문을 선정하여, 경락 연구의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열어가는데 도움을 얻고자 한다.

 

2. 경락이론의 기원

 

현존하는 사료에 따르면 경락을 기록한 최초의 서적은 장사마왕퇴의학백서(长沙马王堆医学帛)[6][7][8]인데, 고고학적 분석에 따르면 이는 모두 주나라의 고서에서 나온 것으로 <황제내경>보다 300년 정도 앞선다. 그 중 <足臂十一脉(灸经)>과 <十一脉(灸经)>은 모두 11개의 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그림에서는 수태음폐경이 결여되어 있고 명칭상으로는 수궐음심포경이 결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황제내경>의 출현으로 이 위대한 작품은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기록을 갖추게 되었고, 12경으로 확장되었다. 더하여 "경맥", "낙맥" 및 "경락"과 같은 용어가 추가되었다. 또한 기경육맥, 12경별, 16개의 대락, 손락, 부락 및 12경근, 12피부 등의 연결구조를 종합적으로 추가하여 경락계를 형성하였다.[9]

 

경락이론은 동의학의 이론과 실천에서 줄곧 중요한 지침 역할을 해왔다. 진나라 이전의 『좌전(左)』[10]에는, "병을 고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황(肓)의 위에 있고 고(膏)의 아래에 있으면 치료를 시도해도 이길 수 없고, 이르려 해도 미치지 못하며 약을 써도 이르지 못한다"고 했다 하였으니, 이 시기에 이미 약물 표적 치료라는 아이디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소문>[11] "병기19조"는 "모든 한사의 병은 수축되며 모두 신에 속한다"고 언급하여 질병의 병인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医学源>[12]에는, "독활(独活)은 기미가 따뜻하고, 맛은 달고 씁쓸하여, 족소음신경의 약인데, 세신(细辛)과 병용하면 소음경 두통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또 <珍珠囊>에는, "(독활은) 족소음신경, 수소음경의 약으로, 두 가지의 기능이 있다. 诸风掉眩,颈项难伸;风寒湿痹、两足不用" 등의 증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서로 다른 약물은 각기 귀속되는 경락의 특성을 가져서 임상 투액 시 의사의 처방을 가이드해 주어, 경락이 중의학 귀경이론에 지도적 의의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袁盈 등[13]은 국소부의 호침 위자에 양명경 배자를 배합하여 기혈을 보해 주어 하퇴부 창상을 치료하였는데, 난치성 상처가 임상 치료 1개월 후에 치유되었다고 한다. 현재 전기 침술과 전기 자극도 임상에서 널리 응용된다. 마사지 또한 경락 요법의 주요 수단 중 하나이다. 마사지와 침술은 모두 경혈의 기계적 자극의 일종이다. 이처럼 경락 학술은 전통 중의학의 이론적 초석이며 관련 연구는 중의학 문화를 전승 발전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경락에 대한 생리학적 기초 연구

 

3.1 경락에 대한 구체적인 해부학적 기초연구

 

경락 연구의 주요 문제는 경락의 해부학적 구조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방법이다. 1963년 평양의과대학 김봉한 교수[14]는 경락의 실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경락이 새로운 독립 기능형 체계임을 증명하여 당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인민일보>는 전면적으로 이 기사를 실었고, 중국의 관련 전문가들이 북한을 조사하러 가기도 하였다[15]. 하지만 전 세계의 많은 실험실에서 이 실험을 재현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16]. 최근 수십 년 동안 국내외의 일부 전문가와 학자들은 고전 문헌의 경락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인간의 사체와 동물에 대한 많은 해부학적 관찰을 수행했다. 조직학적 방법에 의거하여 인간과 원숭이, 고양이, 토끼, 개 등 10여 종의 동물에서 특정 경혈이 있는 부위의 조직을 연속적으로 수만 개의 절편을 만들고 염색 후 현미경으로 관찰했지만 현대 해부학적 경락 실체 구조는 발견되지 않았다[17][18]. 따라서 학계에서는 경락이 특정 해부학적 구조 기초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이것은 결합조직이나 신경조직의 일부 기능적 표현이, 아래에서 설명하듯이 경락의 효과와 중첩되는 것과 같은 경락의 일부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해부학적 구조의 존재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3.2 경락의 결합조직론 연구

 

결합조직은 주로 섬유아세포와 무정형 겔 물질로 구성된다. 일본의 长滨善夫[19]는, 경혈이 피하조직(결합조직)과 근육(특히 근막) 사이에 해당하며 경혈의 주변은 대부분 이 결합조직이 중심을 이룬다고 본다. 여기에 언급된 경혈은 일반적으로 경락을 따라 분포된 점으로 간주된다. 白宇[4] 등은 CT와 MRI를 통해 전신의 결합조직을 표시하고, 경락의 해부학적 기초는 인체의 근막지지대이며, 경락의 조직학적 구조는 비특이적 결합조직(느슨한 결합조직 및 지방조직 포함)으로 보았다. 都应菊[20]는 연구에서 결합조직초(结缔组织鞘)를 제거하고 나면 신경의 전도 기능도 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郑利岩[21]은 피하조직을 층층이 잘라내어 음파측정 기술로 토끼 체표면의 방광경락의 경로를 측정한 결과, 천부 근막을 절단해도 음파 전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심부 근막을 절단한 후에는 음파전도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경락의 물질적 기반은 근막조직이라고 보았다. Langevin[22]은 경혈과 경락의 네트워크를 간질 결합조직이 형성하는 네트워크로 보고 초음파 조직검출 기술을 통해 결합조직과 경락의 관계를 연구하여 인체의 연속적인 전체 해부학적 부분의 경혈 지도를 그렸는데, 양자 간의 일치율이 80%였다고 한다. 胡翔龙、黄龙翔、崔洪建 등[23][24][25]은 경락에 민감한 사람들의 임상 침술 관찰을 통해 의사가 침을 삽입하고 움직여주면 아래로 무거움이나 감기는 느낌이 있으며, 이때 환자는 비정상적인 통증을 느끼며, 침을 뽑은 후 환자의 침술 부위는 "첨탑"과 같은 팽창된 것과 같은 모양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근육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침술로 인한 섬유조직의 이동과 침끝 주변의 감김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지적하였다.

 

3.3 경락의 신경이론 연구

 

일찍이 1950년대에 일부 학자들은 경락과 신경계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제안하며, 관련 임상 및 실험적 연구가 이루어졌다. 浙江医科大学 针麻原理研究组[26]는 사지 결손 환자의 경혈에 침술을 시행한 결과 사지 결손 후에도 여전히 감각전도 현상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王迎春[27] 등은 상완 절단 환자의 환상 손가락 수축 감각을 유도하기 위해 경피적 전기 자극을 사용했다. 환상지 감각 전도의 존재는 경락과 중추신경계 사이에 연결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았다. 王显本[28] 등은 경락 혈류 지도와 대뇌 혈류 지도를 관찰하여 경락 현상이 "말초"와 "중추" 신경의 공동 작용의 결과라고 보았다. 毛永军[29] 등은 자율신경계가 경락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이며 경락 라인의 본질은 신체 표면의 신경 종말이 풍부한 조직 벨트라고 보았다.

 

3.4 경락에 따른 감각 전도에 관한 연구

 

경락을 따른 감각의 전도 현상은 매우 중요한 경락 현상이다. 내경에는, “中气者,则针游于巷”이라 하였는데, 이는 경혈이 자극을 받으면 기가 통로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특히 환자의 침 감각을 가리킨다. 石学敏[30]은 그의 책에서 환자의 침술 부위에 시큰함, 저림각, 부풀어오름, 통증, 개미가 기어 다니는 느낌 등의 감각을 경험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방사성 전도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林驰 등[31]은 순경 감각 전도란 경혈의 자극에서 기 감각이 생성되고, 경락을 따라 전달되고 최종적으로 뇌에 의해 인지되는 과정이라고 제안했다. Mark, AL[32], Kagitani, F.[33], Rong Peijun[34] 등은 순경 감각전도를 "중추의 흥분 확산"과 "말초 운동의 촉발"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했다. 순경 감각전도란 경혈을 자극했을 때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몸이나 내장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각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감지 속도는 반사 아크의 길이와 관련이 있다. 李定忠[35]은 임상 실습에서 생리학적 경락 고리와 병리학적 경락 고리를 발견하여, "경락은 서로 연결되어 마치 끝이 없는 고리와 같다"고 한 내경의 언급에 대한 과학적 결론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혈과 뇌의 자기적 특성에 대한 실험적 연구를 통해 세 가지 결론을 얻었다. 전자파의 질서있는 진동과 순경감전의 일치, 순경감전이 현저한 경우 환자의 뇌 자기스펙트럼과 반상관의 공진관계를 보인다는점, 순경감전이 갖는 경락의 소효율 속효성은 내병외치와 관련이 있다는 점 등이다. 刘澄中[36]은 “循行性反应系统与近邻接通”이라는 가설로 순행성 감각의 메커니즘을 설명할 것을 제안했다. 卓廉士[37]는 "순경"의 기는 경락의 기와 아무 관련이 없고 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보아, "순경 감전 실험"이 경락 현상을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林文注[38] 등은 순경 감전을 신체 표면의 경락에 해당하는 척수와 뇌간에 존재하는 신경망 사슬이라고 제안했다. 胡翔龙 등[39]은 경락에 민감한 사람을 관찰하여 몸이 자극을 받아 감각 전달되면 감각 신경이 방전될 수 있는데, 반대로 예민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4. 경락의 물리적 특성 연구

 

4.1 경락의 전기적 특성

 

일반적으로 경락의 전기적 특성은 낮은 저항, 높은 전위 및 높은 전도성이라고 이해된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경락의 법칙은 역동적인 과정이며, 경락의 감각전도는 병의 경향에 따라 특징지어지며 병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张人骥[40]와 杨威生[41]은 4전극 방법을 통해 저저항 경락선이 전통적인 경락 라인과 매우 유사함을 발견하여, 피하 경선이 낮은 임피던스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李志超 등[42]은 전기생리학적 실험을 통해 경락선과 외선의 전기적 임피던스 특성 차이를 증명하였다. 祝总骧 등[43]은 신체 표면 임피던스를 측정하기 위해 고전압 펄스 2전극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는 동물의 경락에 대한 이후 연구의 기초를 제공했다. Langivin[44]은 4전극법으로 느슨한 결합조직면(근육과 뼈 사이)과 관련된 경락 절편과 비경락 평행 대조군의 전도도를 측정한 결과 임피던스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蒋正生 등[45]은 경락이 조직과 신경 조직 사이의 기능적 활동의 표현으로 보았다. 척수의 높은 수준이나 연수와 중뇌 내에는 통증과 온도 감각을 전달하는 교차되지 않는 짧은 사슬 다발이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4.2 경락의 음향적 특성

 

孙平生 등[46]은 저주파 음파가 경락을 따라 전송될 수 있으며, 경락은 각기 다른 주파수의 음파에 대해 고유한 최적 전송 주파수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祝总骧 등[47]은 수양명대장경의 한 경혈에 청진기를 대고 이 경락의 다른 경혈에 무작위로 대어 놓았는데 이때 타진음의 음량과 음조가 모두 향상된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 현상은 피험자의 주된 호소증으로 시큼함, 저림, 종창, 통증 등과 동조하는 현상으로 이해하며, 이러한 상황을 고음향 유도 현상으로 이해하였다.

 

4.3 경락의 열적 특성

 

蒋来 등[48]은 열화상 카메라로 대상자를 테스트했는데, 5-10분 동안 경혈을 자극한 후 형광 스크린에 밝은 띠가 표시되었는데 이는 전통적인 경락 경로와 거의 동일하였다. 汪培清 등[49]은 적외선 열기구를 사용하여 蒋来와 거의 동일한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다만 침술이 경락을 따라 피부의 온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한 점은 蒋来와 다른 점이다. 何继勇、陈萌、胡思彦 등[50][51][52]은 모두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하여 적외선 열화상 검사를 통해 환부의 피부 온도가 건측보다 현저히 높고, 또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의 온도도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4.4 경락의 유체 수송 특성

 

1950년대 일본의 경락 전문가인 长滨善夫[53]는 빠르게 생리 식염수를 조직에 주입하여 구포를 형성한 후 그 소멸 시간을 측정했다. 결과는 경맥 조직의 삼투압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张维波 등[54]은 센서를 이용하여 인간과 미니돼지의 액압 저항을 측정하였고, Fadnes[55]가 개발한 침중심법(针中芯法)을 이용하여 조직액압을 측정한 결과 미니돼지의 위경, 신경 및 임맥의 저류저항 통로의 평균 압력이 그 주변의 고류저항 영역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험은 살아있는 조직에 새로운 유형의 채널이 존재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Fuxe[56][57]는 뇌의 일부 모노아민 뉴런 전달체가 시냅스 및 비시냅스 부위에서 세포 밖으로 누출되어 세포질과 뇌척수액으로 운반되어 원위의 신경에 조절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는, 용적 전달 이론을 제시했다. 이 이론에 의해 신경파와 체액파가 교차되게 되었다.

 

5. 경락 연구에 대한 반성

 

경락의 본질에 대한 근현대 학자들의 연구는 생물학, 물리학, 화학, 정보학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며, 연구 방법은 주로 실험 연구 및 임상 관찰 등이며, 각 연구 그룹의 전문 분야에서 경락으로 표현되는 현상의 특정 측면이 주로 연구되어 왔다. 하지만 경락은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와 같이 단일한 관점과 단일한 연구 방향에서 출발하여 경락의 본질에 대한 합리적으로 서술하고 설명하기기는 어렵다. 문헌에 기록된 경락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많은 경락 현상은 우리가 경락을 이해하기 위한 지식 예비를 제공해 주지만 경락에 대한 비교적 완전하고 명확한 이해를 확립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경락 연구는 TCM 이론의 과학화 및 현대화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여전히 연구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경락에 대한 향후 연구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심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경락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방법 : 경락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독립적인 생리 시스템인가, 아니면 생산성이 발달되지 못한 조건에서 고대인들이 서로 다른 생리 시스템의 기능을 혼합하여 구축한 추상적인 존재인가? 이를 위해서는 생리물리학의 연구 외에도 철학과 문헌 발굴 및 정리의 관점에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 둘째, 경락의 생리학적 기초와 물리적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화하여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대 컴퓨터 기술과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활용하여 방대한 데이터를 선별하고 이전 연구에서 간과했던 보다 유용한 지식을 찾아 경락 연구를 위한 자료와 증거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경락에 대한 임상 관찰과 연구를 강화하고 현대적인 실험 도구를 사용하여 실제적인 관점에서 경락의 현상과 치료 효과를 보다 심층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해야 한다. 경락 문제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객관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이해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과 각도에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张维波, 庄逢源, 田宇瑛, 等. 使用凝胶模型法对经络生物物理特性的模拟研究[J]. 生物医学工程学杂志, 2001, 18(3): 357-361.
[2] 杨威生. 低阻经络研究Ⅳ. 对经络生理学功能的推测[J]. 北京大学学报(自然科学版), 2008, 44(2): 281-288.
[3] 周世璋, 谭萍芬, 蔡少华, 等. 再论神经系统与经络感传[J]. 浙江中医杂志, 2021, 56(6): 404-405.
[4] 白宇, 原林, 黄泳, 等. 经络的解剖学发现——筋膜学新理论[J]. 世界科学技术(中医药现代化), 2010, 12(1): 20-24.
[5] 祝总骧. 经络生理学和生物物理学研究进展和展望[J]. 自然杂志, 1986(5): 9-14.
[6] 卓廉士. 从《帛书》考经络之起源[J]. 四川中医, 2003, 21(10): 24-25.
[7] 张灿玾. 出土文物中的经络学说解析[J]. 山西中医学院学报, 2006, 7(2): 2-3.
[8] 沈国权, 龚利, 房敏, 等. 经筋-经络的初始形式——从马王堆帛书探讨经络学说的形成[J]. 上海针灸杂志, 2014, 33(1): 72-74.
[9] 孟欢, 金明. 经络系统在眼病治疗中的理论及应用研究进展[J]. 北京中医药, 2021, 40(2): 209-213.
[10] 杨伯俊. 春秋左传注[M]. 北京: 中华书局, 1990.
[11] 任廷革. 黄帝内经素问[M]. 任廷革, 点校. 北京: 人民军医出版社, 2005.
[12] 张之素. 医学启源[M]. 北京: 人民卫生出版社, 1978.
[13] 袁盈, 牟东成, 王翠侠, 等. 针刺治疗臁部难愈性创口1例[J]. 中医杂志, 2021, 62(21): 1930-1932.
[14] 孟竞璧. 四十年来经络研究的回顾与建议[J]. 中国中医基础医学杂志, 1996(2): 56-58.
[15] 刘乡. 关于“金凤汉经络实体”的验证工作[J].针刺研究,2009, 5(34): 353-354.
[16] 张长琳. 经络现代科学研究50年——“功能”与“结构”之谜[J]. 自然杂志, 2000, 22(1): 11-15.
[17] 沈德凯, 孟昭威. 关于经络形态结构的研究[J]. 中国医药学报, 1988(2): 71-74.
[18] 王广军, 郭义, 王秀云. 建国50年来我国经络研究的历史及其分析[J]. 天津中医学院学报, 2003, 22(1): 41-43.
[19] 赵荣瑔. “经络之研究”读后的感想[J]. 中医杂志, 1957(1): 25-27.
[20] 都兴菊. 经络与结缔组织的关系[J]. 中国针灸, 1989(6): 53-54.
[21] 郑利岩, 张丹阳, 甄希成, 等. 经脉线高导声状态与筋膜组织结构关系的探讨[J]. 上海针灸杂志, 2003, 22(9): 21-22.
[22] Ahn, A.C., Wu, J., Badger, G.J., et al. (2005) Electrical Impedance along Connective Tissue Planes Associated with Acupuncture Meridians.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5, Article No. 10.
https://doi.org/10.1186/1472-6882-5-10
[23] 胡翔龙. 循经感传现象研究的现状和问题[J]. 针刺研究, 1981(3): 161-171.
[24] 黄龙祥. 经络循行线是如何确定的[J]. 中国中医基础医学杂志, 2001(9): 1-3.
[25] 崔洪健, 李春日. 论经络循经感传机制[J]. 辽宁中医药大学学报, 2016, 18(3): 54-57.
[26] 浙江医科大学针麻原理研究组. 20例肢体缺损幻肢感传现象的观察[J]. 针刺研究, 1977(Z1): 61-62.
[27] 王迎英, 姜乃夫, 彭雨辉, 等. 基于电刺激的上肢截肢者诱发手指幻肢感初步研究[J]. 集成技术, 2019, 8(4): 1-13.
[28] 王本显, 高惠合. 对经络感传产生原理的探讨[J]. 中医杂志, 1980(4): 48-51+17.
[29] 毛永军, 高希源. 植物性神经反射接力——经络的实质[J]. 内蒙古中医药, 1994(1): 37-38.
[30] 石学敏. 针灸学[M]. 天津: 天津科学技术出版社, 1996.
[31] 林驰, 郑美凤, 黄涛, 等. “循经感传”的源流考证[J]. 中华中医药杂志, 2017, 32(12): 5435-5438.
[32] Mark, A.L., Agassandian, K., Morgan, D.A., et al. (2009) Leptin Signaling in the Nucleus Tractus Solitarii Increases Sympathetic Nerve Activity to the Kidney. Hypertension, 53, 375-380.
https://doi.org/10.1161/HYPERTENSIONAHA.108.124255
[33] Kagitani, F., Uchida, S., Hotta, H., et al. (2005) Manual Acupuncture Needle Stimulation of the Rat Hindlimb Activates Groups I, II, III and IV Single Afferent Nerve Fibers in the Dorsal Spinal Roots. The Japanese Journal of Physiology, 55, 149-155.
https://doi.org/10.2170/jjphysiol.R2120
[34] 荣培晶, 朱兵, 黄启福, 等. 针刺抑制直结肠伤害性扩张引起的大鼠脊髓背角神经元反应[J]. 中国针灸, 2005, 25(9): 645-650.
[35] 李定忠. 关于内脏病在体表循经感觉变化的探讨[J]. 中医杂志, 1979(8): 6-8.
[36] 刘澄中. 中国经络现象研究的历史[J]. 医学与哲学, 1986(10): 40-42.
[37] 卓廉士. 对“循经感传实验”的反思[J]. 中国针灸, 2011, 31(11): 1045-1048.
[38] 林文注, 郭慧颖. 循经感传的脊髓脑干神经网络假说[J]. 上海针灸杂志, 1995(6): 277-279.
[39] 胡翔龙. 中国经络研究十年[J]. 中国针灸, 1999(7): 5-9.
[40] 张人骥. 低阻贯通是脑细胞间通讯的一种调节方式[J]. 生物化学与生物物理进展, 1993, 20(6): 430-434.
[41] 杨威生. 低阻经络研究Ⅲ. 对经络组织学本质的推断[J]. 北京大学学报(自然科学版), 2008, 44(2): 277-280.
[42] 李志超, 张维波, 陆纪兴, 等. 经络循行线低阻抗电特性的初步验证[J]. 中国针灸, 1990, 10(3): 33-34.
[43] 祝总骧, 于书庄, 张如心, 等. 隐性循经感传线皮肤导电性的研究[J]. 针刺研究, 1980(4): 308-310.
[44] Langevin, H.M. and Yandow, J.A. (2002) Relationship of Acupuncture Points and Meridians to Connective Tissue Planes. The Anatomical Record, 269, 257-265.
https://doi.org/10.1002/ar.10185
[45] 蒋正生, 陈尔齐. 对经络实质的理论探讨[J]. 针灸临床杂志, 1997(6): 16-18.
[46] 孙平生, 张江艳, 张柯欣, 等. 用声轨迹标定大肠经体表线路研究的新进展[J]. 辽宁中医杂志, 1997(5): 3-6.
[47] 祝总骧, 徐瑞民. 中国经络科学的现代化研究[J]. 世界科学技术, 2000, 2(5): 23-26+67.
[48] 蒋来, 陈振湘, 宋贵美, 等. 循经感传红外成像的初步观察[J]. 中医杂志, 1980(2): 46-49.
[49] 汪培清, 胡翔龙, 许金森, 等. 人体体表十四经脉循行路线的红外热像显示[J]. 针刺研究, 2002, 27(4): 260-261.
[50] 何继勇. 基于红外热成像技术的烧山火法治疗急性期周围性面瘫的临床观察[J]. 中国中医急症, 2018, 27(1): 130-132.
[51] 陈萌, 陈尚杰, 王单, 等. 针刺对睡眠剥夺受试者面部红外热成像的影响[J]. 安徽中医药大学学报, 2017, 36(4): 47-51.
[52] 胡思彦, 黄铝. 红外热成像在腰椎间盘突出症中医辨证及疗效评价中的效果观察[J]. 当代医学, 2018, 24(9): 125-126.
[53] 长滨善夫, 等. 经络之研究[M]. 上海: 千顷堂书局, 1956.
[54] Zhang, W.-B., Tian, Y.-Y., Li, H., et al. (2008) A Discovery of Low Hydraulic Resistance Channel along Meridians. Journal of Acupuncture and Meridian Studies, 1, 20-28.
https://doi.org/10.1016/S2005-2901(09)60003-0
[55] Fadnes, H.O., Reed, R.K. and Aukland, K. (1977) Interstitial Fluid Pressure in Rats Measured with a Modified Wick Technique. Microvascular Research, 14, 27-36.
https://doi.org/10.1016/0026-2862(77)90138-8
[56] Fuxe, K., Borroto-Escuela, D.O., Romero-Fernandez, W., et al. (2013) Volume Transmission and Its Different Forms in the Central Nervous System.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19, 323-329.
https://doi.org/10.1007/s11655-013-1455-1
[57] Zhang, W., Zhao, Y. and Kjell, F. (2013) Understanding Propagated Sensation along Meridians by Volume Transmission in Peripheral Tissue.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19, 330-339.
https://doi.org/10.1007/s11655-013-14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