默所箴(묵소잠)/ 침묵의 잠
噤而喙泯如昏如 금이훼민여혼여
衷之閙閧如犇如 충지료홍여분여
是謂病瘖默之賊 시위병음묵지적
斂而靈光藏沖漠 염이영광장충막
九淵沈沈外不蕩 구연침침외부탕
虛而生明涵萬象 허이생명함만상
而時出之無窮已 이시출지무궁이
嗟吾之默其在是 차오지묵기재시
*입다물 금, 부리 훼, 망할 민, 싸울 홍, 달릴 분, 벙어리 음,
입 다물어 멍청한 바보처럼 되리
속 시끄러이 싸우며 치달리 듯 하면
이것이 병이요 침묵의 적이라네
정신 거두어 충막의 경지에 갈무리해 두면
깊은 연못에 잠기고 잠겨 겉으로 방탕하지 않으리
텅 비면 밝음이 생겨 만물을 포용하리니
때로 꺼내 써도 다하지 않으리
아, 내가 침묵하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다네
*장유張維, 1587~1638
*沖漠충막ᆢ 지극히 고요하여 아무런 조짐이 없는 상태(충막무짐(冲漠無朕). 태허요 태극이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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