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3/5일 오늘의 한시/ 봄비 -尹愭

지운이 2024. 3. 5. 10:50

 

春雨(춘우)/ 봄비


映空春雨細 앙공춘우세
聲色却虛無 성색각허무
山嶽新添畫 산악신첨화
樹枝忽綴珠 수지홀철주
絲紋因屋見 사문인옥견
風勢與煙俱 풍세여연구
暗裏催生物 암리최생물
天機自妙符 천기자묘부
*희미할 앙,

흐릿한 허공에 봄비가 부슬부슬
소리도 빛깔도 하나 없네
산은 새로 그려 놓은 듯하고
나뭇가지엔 홀연 구슬 맺혔네 
지붕 위로 실 같은 무늬 보이고
바람결에 안개와 함께 날리네 
시나브로 만물의 생성 재촉하니
오묘하게도 천지의 조화에 절로 부합하네

*윤기 尹愭, 1741∼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