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7/17일 오늘의 한시/ 궂은비 -張維

지운이 2024. 7. 17. 09:25

 

苦雨(고우)/ 궂은비


南山北山雲漠漠 남산북산운막막
出門入門雨浪浪 출문입문우낭낭
蛙鳴閤閤苦相聒 와명합합고상괄
屋漏床床難自防 옥누상상난자방
麥熟登場漂欲盡 맥숙등장표욕진
菊生滿砌爛堪傷 국생만체난감상
窮閻十日炊煙冷 궁염십일취연냉
裹飯無人餉子桑 과반무인향자상
*떠들썩할 괄, 마을 염, 쌀 과,

남산도 북산도 구름이 아득아득
문안이고 문밖이고 비가 주룩주룩
개굴개굴 울음 소리 떠들썩하고
새는 빗물 상상이 받쳐봐도 막기 어렵네 
쌓아 놓은 보릿단은 떠내려 가려하고
섬돌 가득 국화 싹도 다 문드러져 버렸네
열흘이나 온 마을에 밥 짓는 연기 냉랭하니
자상에게 밥 갖다 줄 이 하나 없겠네

 

*장유張維, 1587~1638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ᆢ 장마가 열흘이나 계속되자, 친구인 자여(子輿)가 자상(子桑)의 처지를 생각하여 밥을 싸 들고 찾아갔다(裹飯而往食之)는 얘기가 전한다